안녕하세요~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글만을 올리고 있는 캡틴토마스입니다^^;
어제는 국산게임 화이트데이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반응이 상상했던거 보다 좋아서 당황했습니다-_-;;
오늘은 고전 게임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밤새 게임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밤새 게임을 해서 엔딩을 보고 가슴 아련한 감동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이 게임이 절대 잊지 못할 감동을 준 작품이었습니다~
삼국지, 진 삼국무쌍, 노부나가의 야망등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을 주로 제작해 온 일본의 '코에이'에서 만든
리코에이션 시리즈 게임입니다^^
저는 삼국지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의 게임을 더더욱 좋아한답니다^^
15세기 말부터 시작된 바다를 향한 도전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인도 항로를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에 의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어떠한 이는 부를 위하여 어떠한 이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이렇듯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바다를 향해 용감히 나아갔던 시대를 일컬어
'大航海時代'(대항해시대)라고 부릅니다.
코에이의 대표적인 시리즈중 하나인 '대항해시대'의 배경도 바로
유럽 강대국들이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던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여섯명의 주인공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을 해야합니다.
당시 유럽의 해상 강대국들이 국적인 이 여섯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뜻을 품고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기 위하여... 어떤 이는 사랑했던 사람의 복수를 위하여...
기억의 희미한 끈에 의지해 자신의 혈육을 찾기 위하여...
이유야 어떻든 여섯명의 인물들은 거칠고 험한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대항해시대2의 발매일이 90년대 초반이었고 당시의 PC는 386이 주였습니다.
지금의 그래픽과 비교하기엔 많은 무리가 따릅니다만
이 게임을 붙잡고 밤새 항해를 해보셨던 분들에게는 이 그래픽이 추억에 잠길 수 있게끔 할지도 모르겠네요^^
Window 3.1(이거 기억하시는 분 있으시면 20대 후반)이 발매되기전 DOS가 PC의 OS였던 시절에
발매된 게임이지만 적은 수의 컬러로 섬세한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이름까지 정해주고 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이 됩니다.
스크린 샷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하는 '알 베자스'라는 상인으로 시작한 모습입니다.
마을에는 여관, 교회, 술집, 교역소, 은행, 조선소, 상점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각 나라의 대도시에는 왕궁도 존재해서 명성에 따라 작위를 부여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도시에서는 항해도중 발견한 진귀한 보물이나 지도 제작을 위한 기술등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알 베자스는 해변으로 떠밀려온 난파선을 수리하여 장사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비싼 배의 수리비와 장사 자금 마련을 위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1000닢의 금화를 빌리는 대신 나중에 1만닢의 금화로 돌려주기로 하죠.
다른 캐릭터들의 경우 자금 입수 방법이 조금씩은 틀립니다만
대부분 마을의 건물 역활을 배우며 조작법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 같은 이벤트들입니다.
조금 특이하다면 알 베자스의 경우는 금화를 빌리는 조건이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그냥 얻거나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항해시대의 경우 최근 온라인까지 발매가 되었지만
이 게임의 팬들은 CD로 발매된 4까지만 시리즈로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온라인을 해봤는데 대항해시대2,3,4 할때만큼 무언가 두근거림이 없어서 금새 접어버렸습니다.-_-;
4편까지 나온 시리즈중에서도 최고로 손꼽는 작품이 이 대항해시대2인데요.
깔끔하고 잘 다듬어진 그래픽, 각 인물들이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는 스토리,
지금 들어도 굉장히 아름다운 OST등 단점이 거의 없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다로 나가 항해를 하는 모습입니다.
각 항구의 모습은 닻 모양의 아이콘으로 화면상에 표시가 되는데요.
출항시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술집에서 선원도 고용을 해야하고, 항구에서 식량과 물도 넉넉히 실어야합니다.
바다 위에서 식량과 물이 떨어진다는 것은 죽음...즉 게임오버와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가까운 거리를 항해하더라도 항상 열흘치 식량과 물은 보급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각 캐릭터들이 처음 받는 4천닢 정도의 금화로는 항구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식량 보급 몇번 받으면 바닥날 정도로 작은 금액입니다.
좀 더 넓은 바다.... 황금의 도시 지팡그와 환상의 도시 프레스터 존의 발견을 위해서라면
먼 대양으로 나가기 전에 충분한 경험과 좋은 배, 많은 선원등이 필요하겠죠.
경험을 제외한 나머지는 돈이 필요합니다.
당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오가며 장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무역, 교역이라는 것이죠.
'싸게 구입해서 비싸게 판다'라는 무역의 기본을 지키면서 자신만의 황금루트를 개척하는 것도 재미.
가장 간단한 방법은 터키의 이스탄불과 그리스의 아테네를 왕복하며 무역을 하는게 쉽습니다.
돈을 벌기 위하여 교역소로 가서 물건을 구입해봅시다.
각 도시는 시세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스탄불에서 미술품을 대량으로 팔아치웠다면 이스탄불의 시세는 내려가게 됩니다.
시세가 내려간 이스탄불에서 융단을 대량으로 구입하게 되면 시세는 다시 올라가겠죠.
이런 시세의 움직임을 확인해가며 무역을 하게 되면 돈 모으는 것도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각 캐릭터들은 각자의 특기가 하나씩 있습니다.
지도 제작이나 측량술, 포격술등 기술을 가지고 있죠.
캐릭터들이 레벨업을 해서 능력치 조건을 충족시키면 다른 기술의 습득이 가능합니다.
알 베자스의 특기는 무역을 하면서 가격을 조절하는 흥정의 기술인데요.
초반에 금화 1닢이 아쉬운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쓸만한 기술입니다.
캐릭터들의 레벨은 항해를 해야만 올릴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항해를 한 항해일을 계산해서 경험치가 적용되는지라 많은 항해를 하면 할수록
베테랑이 되는 자신의 캐릭터를 확인 할수 있게 됩니다.
레벨이 높은 캐릭터는 배에 필요한 최소 선원수 이하가 되어도 항해를 능숙하게 할 수 있으며
정교한 포격이 가능해지는등 험난한 바다를 좀 더 능숙하게 헤쳐나갈 수 있게 됩니다.
세계 지도의 모습입니다.
초반에는 유럽과 북유럽 지방만이 그려져 있으나 게임을 하게 되면서 플레이어가 지도를 그려나가야 합니다.
지도 제작술이 있고 지도 제작사와 계약을 했다면 지도를 그릴수록 돈을 받게 되는 이득도 있죠.
북극과 남극, 이스터 섬, 아마존 강, 나일 강... 오스트레일리아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그려 세계 지도를 완성할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대항해시대2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깊이있는 게임성도 있지만
아름다운 음악이 있기 때문에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그나로크2 OST에 참여한 '칸노 요코'씨가 작곡한 OST는 한곡도 버릴게 없는
그야말로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데요.
지금 들으시는 이 곡은 대항해시대2 OST중 'Close to Home'이라는 곡입니다.
대항해시대의 엔딩에서 나오는 곡이죠.
모든 모험을 끝마치고 그걸 되돌아보며 집으로 돌아가는 서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곡입니다.
플레이어의 조국과 적대적인 국가의 항구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과 식량의 보급만 할 수 있고 직접적인 무역이나 도시 진입은 불가능한 경우죠.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항 옆에 위치한 나일강 탐험중입니다.
나일 강이나 아마존 강 같은 곳은 부락 이라는 특수한 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무역도 못하고 다른 도시처럼 마을에 들어가지도 못하지만
부락의 역활은 중요합니다.
바로 실존하는 유적이나 유물등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유적에 상륙해서 수색을 하다보면 진귀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말 희귀한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의 환심을 사서 호감도를 많이 높인 다음 수색을 해야만 합니다.
중요도 ☆ 같은 경우는 호감도라 100이상이 되어야 나오는 것들도 있으니
부락에 있는 사람들을 환대하기 위한 식량도 어느 정도 예상해서 항해를 해야겠죠.
유럽의 몇몇 도시에 있는 스폰서들과 계약을 맺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항해 도중 발견한 것들을 보고하고 자금을 지원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되므로 되도록이면 빨리 계약을 맺어야합니다.
다만 한 가문과 계약을 맺게 되면 다른 가문과의 계약은 체결 할 수 없게 되므로
자신의 본국과 가까운 곳에서 해둔다면 좋겠죠.
스크린 샷에서는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의 리스본까지 가서 계약을 맺은 장면입니다-_-;
왕의 칙명을 받들어 뭘 좀 찾으러 가다가 생각이 나서 ;;;
아~ 명성이 쌓이게 되면 플레이어 조국의 왕궁에서 찾는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왕궁을 찾아가면 왕이 칙명을 내리게 되는데 그걸 해결해주면 작위가 상승하게 됩니다.
해적 명성, 모험 명성, 무역 명성, 이렇게 세 가지 명성이 있는데
각 명성 수치에 따라서 임무가 달라지게 됩니다.
작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왕에게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고,
적국의 무역선을 강탈 할 수 있는 '사략 허가증'을 발급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나라에게 인정한 공식 해적이죠.
실제 16세기에는 공공연하게 사략 해적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략 해적들은 일반 무역선을 노리기 보다는 적국의 무역 함대를 노렸다고 합니다.
조무래기 해적들은 무장한 함선들이 호위하는 무역 함대 대신
일반 무역선들을 약탈하며 먹고 살았다고 하네요.
이 게임에서도 실존했던 인물들이 나옵니다.
'붉은 수염'이라 불렸던 '발바롯사 하이레딘'과 '필리 레이스'라는 인물입니다.
해적이었던 하이레딘은 자신의 본거지 였던 알제를 슐탄에게 바친후
오스만 제국(지금의 터키)의 해군제독으로 임명받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엔딩중 한 장면입니다.
이 게임은 엔딩이 두 가지 인데요.
하나는 스토리의 마지막인 엔딩이고, 또 하나는 최고의 작위에 올랐을때 나오는 엔딩입니다.
두 엔딩 모두 지금 듣고 있으신 'Close to Home'이 흘러나오죠.
적은수의 색상과 미칠듯한 도트찍기 노가다로 만들어낸 그래픽이 참 정겹습니다^^
엔딩에서 지금까지 캐릭터가 걸어온 길을 보여줍니다.
그 문구들을 보면서 'Close to Home'을 듣고 있으면 뭔가 짠~해지는게 느껴지죠 ㅠㅠ
'아~ 드디어 이 여정이 끝을 맺는구나'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사실 대항해시대2도 끝이 없는 게임입니다.
엔딩이 있긴 하지만 엔딩 이후 세이브 파일을 로드하면 계속 플레이가 가능하죠.
저는 엔딩 다 보고 나서 로드 한 다음 전 세계 항구의 발전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기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결국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까지 하고 포맷하는 바람에 망쳤죠-_-;
게임에서 나오는 엔딩 샷을 모두 연결한 샷입니다.
대항해시대2는 진입 장벽이 좀 높은 편입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고 무작정 바다로 나섰다가 게임오버 되기 일쑤죠.
하지만 게임에 대해서 감이 잡히기 시작하면
겉잡을수 없이 중독되어 버리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진짜 선원처럼 몇날 며칠을 항해하다가 항구에 들러서
술집에서 선원들과 럼주를 진탕 마셔보기도 하고,
무료한 시간을 쫓고자 다이스 도박도 할 수 있습니다.
해적에게 피 같은 무역 물자와 돈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목숨걸고 도망도 치고~
폭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기 직전에 항구로 들어가서
걸레가 되어버린 배도 수리해주고~
술집 여급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며 자랑도 할 수 있고^^
정말 바다 위를 다니며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OST가 흘러나오는 것도 여행의 기분을 한층 UP시켜주죠.
정말 몇번을 플레이해도 늘 새롭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스토리가 없이 자유스러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대항해시대3
자유도는 없어졌지만 아름다운 그래픽과 음악으로 대항해시대2의 기분을 느낄수 있는 대항해시대4
윈도우 95,98시절 발매된 작품들이라 지금의 XP에서 구동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적은 용량이지만 멋진 게임성과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고전게임.
최근 무미건조하고 폭력적인 게임에서 벗어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전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첫댓글 삼국지 영걸전이 생각나는 이유는 뭐지.. ㅎ 고전게임도 매력있는듯
저 그리운 그래픽 ㅠㅠ 어렸을땐 정말 용돈모아서 게임사고 엔딩보면 울곤 그랬는데 ㅜㅜ
제목보고 딱 ! 대항해시대를 떠올렸네요 :) 지금도 제 컴퓨터에는 대항해시대 4가 깔려있답니다 pk까지 ㅋㅋ 대항해시대 4는 그림이 정말 너무너무 예뻐요. 수채화같아서 ㅋㅋ 다깨고나면 무역해서 부자가 되는 대항해시대 ~ 슝슝슝
222 저도 바로 대항해시대?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ㅎㅎ 아 반갑네여 ㅜㅜ 캡틴님의 글을 보고 있자면 정말 ㅜㅜ 고향에 온듯한 느낌이 들어요...
저도 대항해시대를 떠올리면서 들어왔는데 ㅎ 거친바다 하니깐 이거 밖에 안 떠오르더라구요 CD게임은 해본적은 없지만 온라인게임은 조금 해봤는데 유료로 되면서 바이바이 했죠ㅠ
최근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무료화 되면서 유저수가 오픈베타때만큼 늘어났다고 합니다. 서버도 여섯개로 증설했다고하네요^^ 이 기회에 다시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좋은점은 한번 하면 세계지도를 외울수 있다는것과 사회공부할때 재미가 붙는다는것이랄까-_-;;ㅋㅋ
전 고전게임 진짜 좋아했어요. 환세취호전, 프린세스메이커2,대항해시대,알라딘,이스2,삼국지 등등 아 옛날 생각이 나네 ㅜㅜ 진 재미있었는데.. 솔직히 요즘게임보다 옛날 게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특히 프메2 좋아했는데..
잘봤습니당 ㅎㅎ 저도 대항해시대 떠올리며 들어왔는데 ㅎㅎ 전 대항해시대 3를 가장많이 했었어요 ㅎㅎ
대항해시대3 지금도 플레이 중입이다~ 정말 중독 그자체라는...
이것도 재밌어요ㅋㅋㅋㅋ 환세취호전도 잼나고 히어로즈3 시리즈랑 젤다의전설 시리즈도 재밌어요ㅠㅠ!!!
아..대항해지대..정말 최고지요ㅜㅜㅎ
마저요 ㅎ 대항해시대시리즈중 저도 2가 제일 잼났어요, 어떤 도시의 특정한 시각에 가야지만 살 수 있는 아이템도 있고, 선장끼리 일기토도 있고 또 1은 안했지만 1의 주인공 아들이 2의 주인공이라고 들었어요. ㅎㅎ 3도 해봤지만 2보다 덜 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