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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삶이 위험하다 |
권일남 명지대 교수·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 |
마라탕과 탕후루를 즐기고 스마트폰, 유튜브, 숏폼 등을 일상의 도구로 활용하며 자신을 알고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성격 검사 MBTI, 타로 등에 놀라울 만큼 관심을 보이는 별난 이들이 있다. 독서나 운동보다는 스마트폰과 동영상을 즐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꿈·희망·열정이 넘치면서도 지금의 현실도 가치 있게 여기는 합리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기성세대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이들이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 청소년이다. 이들 알파세대 청소년이 지금 큰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0년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 갈등, 폭력, 약물, 가출, 자해, 자살, 성 문제 등으로 전체 청소년의 약 13.7%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5%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고 학업, 친구, 생활고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 38.8%에 달했다. 또 26.8%는 심각한 우울감, 16%는 신경과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약 30%의 청소년은 등교를 중단할 의사를 보였다니 건드리면 터질 것 같다. 청소년을 외계인처럼 여기는 사회적 시각은 더 심각하다. 청소년은 외형적으로 성숙한 것 같지만 인지와 정서는 불안정한 상태다. 이들의 감정은 혼란스럽고, 단편적 지식으로 긍정과 부정의 판단을 동시에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른들은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대해 ‘외계인 같다’는 인지적 확증편향으로 오류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선다. 청소년을 위하는 마음으로 과하게 비난한다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이 건강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어려운 시대에 미래 성장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을 넘어 이들이 건강하고 유능하게 성장하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생애 주기적 성장 과정에서 가장 격동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때다. 신체적·정서적으로 큰 변화에 따른 혼란을 경험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체감을 찾고자 노력하며 긍정적 성장이 무엇인지 배우고 익히는 가소성의 적기다. 즉 배울 준비가 돼 있기에 가르쳐 주면 청소년들은 받아들인다. 청소년은 외계인이 아니다. 새로운 것을 열렬하게 탐닉하지만 행동의 결과 예측은 어려운 시기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는 시기다. 이들에게 어른이나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기에 회피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 더 지원하려는 노력은 어느 특정 분야의 책임만은 아니다. 지금 마음이 아파서 위험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이해하고 이들의 마음과 소통하는 높이를 맞추는 것, 이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요즘 아이들을 위해 심성훈(따뜻한말씀교회) 목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 ‘따뜻한밥상 외대점’ 식당 주방에서 김치찌개 만드는 법을 설명하면서 냄비에 재료를 넣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학가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 우리 가게는 3000원에 김치찌개를 팔고 밥은 무제한 제공한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외계에나 존재할 법한 식당 같겠지만, 베푸는 일이 내 사명이기에 최선을 다해 운영 중이다. 대학 부근 식당에는 방학이라는 함정이 있다는 것을 여름이 돼서야 알았다. 다행히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부터 아이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하루는 '녀석들'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리는 덩치 큰 남자아이들이 식당에 찾아왔다. 대학교 1~2학년쯤 돼 보이는 아이들은 커다란 밥솥을 거뜬히 거덜냈다. 몹시 만족스러운 얼굴로 문을 나서던 녀석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여기만큼 가성비 좋은 식당은 못 가 본 것 같아!" 그 말에 내 마음이 덩달아 흡족했다. 이후에도 녀석들은 가게에 찾아와 밥과 찌개를 싹쓸이하곤 했다. 녀석들이 식당에 출몰하면 밥을 또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감부터 들었다. 하지만 허겁지겁 밥공기를 비우는 녀석들을 지켜보는 기쁨이 훨씬 컸다. 하루는 녀석들이 문 닫을 시간이 다 돼서야 식당에 왔다. 녀석들은 평소처럼 남은 밥을 모조리 해치운 뒤 부른 배를 쓸며 밖으로 나갔다. 그때 녀석들이 남긴 한마디가 지금까지 귓가에 맴돈다. "이 식당에 오면서부터 돈을 함부로 쓰지 않게 됐어." 그 말을 들으니 몇몇 대학에서 시작한 '1000원의 밥상'이 생각났다. 한 끼 식사 가격이 기본 만 원인 요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에게 힘을 주고자 1000원짜리 식사를 제공하는 이 사업. 처음 들었을 땐 '요즘 아이들이 1000원짜리 밥을 먹고 싶어 하겠어?'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매일같이 1000원의 밥상을 먹기 위한 학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고 밥이 금세 동나 먹기도 어렵다고 했다. 우리 어른들이 보기에 요즘 아이들은 늘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끼니도 패스트푸드 아니면 국적이 일본인지 중국인지 애매모호한 음식으로 만 때우는 줄 알았는데..., 그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고민과 삶의 어려움이 있다는 걸, 세상살이의 팍팍함을 덜어 줄 값싸고 든든한 음식이 필요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나 같은 586세대보다 더 깊은 고민을 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주어진 것 같은데, 지금은 극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듯하다. 나는 아이들을 더욱 존중하기로 했다. 극복하기 힘든 한계 속에서 살아간다 해도,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의 손에 달려 있을 테니 말이다.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넉넉히 김치찌개를 끓인다. 심성훈 | 목사 ☆ 할머니의 기부 서울 마포구에 사는 변문희 할머니가 전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그는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려워 자주 굶고 공부도 할 수 없었으며, 평생 챙겨 주는 이 없이 외롭게 살았다. “나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랍니다. 다들 따뜻한 밥 한 끼라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Take Me Home (Celtic Thunder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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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소년들의 삶이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많이 신경을 쓰고,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야 합니다.
우리들 세대와는 많이 다르죠.
요즘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손주들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야, 우리들 하고는 생각이 많이 다르구나.
가르치는 것도, 먹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아주 개성이 있어요.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조금전 밖을 나가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황사가 점점 심해지고 있었어요.
봄에 부는 바람에 황사는 제게는 트라우마가 있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황사로 인해 눈병이 생기면서 눈이 나빠져서
그때 부터 평생 안경을 쓰고 있답니다.
하지만, 시력이 더이상은 나빠지지 않고, 고등학교 시력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좋은 글과 함께하며 생각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망실봉님!
휴일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셔요.
※ 아산 현충사 이순신장군 생가에 핀 홍매 사진 올립니다.
오늘도
바다고동 님의 정성스런
댓글을 읽고 게시글 올린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자라나는 세대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보람이요 희망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
곱게 핀 홍매향이 가깝게
전해 옴을 느낍니다,,
평안한 휴일보내세요
~^^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반갑습니다
동트는아침 님 !
다녀가신 고운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일보내세요
~^^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연 속에 살며
게임 놀이 하면서 스킨쉽도 하고,
협력도 배우고,
단체생활을 해봐야 하는데,
맨날 스마트폰으로 혼자 놀고 있으니
마음이 불안해지고,
성격이 포악해지며
별별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요즘 아이들이 위기입니다
발 빠른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반갑습니다
정읍 신사 님 !
날카로운 코멘트 감사합니다 ~
행밤되시고
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공유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록 상록수 님 !
새봄과 함께 활기찬
기운으로 새로운 한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녀가신 고운 걸음
소중한 멘트주셔서
감사합니다 ~
沃溝서길순 님 !
새로이 시작하는 한 주
희망이 봇물터지듯
넘쳐나는 희망의
나날로 이어지시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