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아침 걷기하며 보니 오솔길 왕복 총 500m 중에 약 10여 미터</p><p style="text-align: start;">정도 솔잎이 가지런히 쌓여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요즘 새벽 기온은 약 8도 정도다. </p><p style="text-align: start;">따라서 맨발로 쭈욱 걷다보면 발바닥이 얼얼해진다.</p><p style="text-align: start;">어떤 이들은 한겨울 눈이 내린 길을 맨발로 걷기도 한다는데</p><p style="text-align: start;">나의 경우는 좀 무리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작년 겨울 눈이 내렸을 때 맨발로 앞산을 올라 봤는데 </p><p style="text-align: start;">30여 미터도 갈까 말까였다. 도저히 그 이상은 걸을 수가</p><p style="text-align: start;">없어서 포기했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YUPy/3d63e0fc12794eb32adc75fb93754a71f39ba654" class="txc-image" width="500"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YUPy/3d63e0fc12794eb32adc75fb93754a71f39ba654" data-origin-width="750" data-origin-height="1000"></div><p style="text-align: start;">허긴 눈 내린 흙길을 굳이 맨발로 걸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p><p style="text-align: start;">젊은 사람들은 혹 모르겠지만, 나이 들어서 그렇게 까지야 뭐~</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하여튼 아직은 이른 새벽에도 그럭저럭 걸을 만은 하지만</p><p style="text-align: start;">오솔길에 소복이 떨어진 솔잎을 보니 왠지 한번 그 길로</p><p style="text-align: start;">걸어보고 싶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왕복 500미터 코스를 오고 가며 솔밭길을 잠시지만 몇 차례</p><p style="text-align: start;">천천히 걸어봤다. </p><p style="text-align: start;">그 따스함과 포근함이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p><p style="text-align: star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YUPy/aa8730cfe38677c83cb2aab417df784094126284" class="txc-image" width="400"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YUPy/aa8730cfe38677c83cb2aab417df784094126284" data-origin-width="1425" data-origin-height="1900"></div><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예전 시골 살 때는 솔잎이 겨울에 큰 땔감이었다. </p><p style="text-align: start;">부엌에서 불을 피우면 타닥타닥 아주 찰지게 타들어 갔다.</p><p style="text-align: start;">푸석한 여타의 마른 잎새와는 차원이 달랐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솔잎이 뽀얗게 떨어져 쌓인 야산 등성이를 걸으면 소나무 향이</p><p style="text-align: start;">코에 스친다. 그렇게 가을은 깊어 갔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아침에 며칠 전부터 떨어진 솔잎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참으로</p><p style="text-align: start;">정연하게 두께가 일정하게 잘 쌓여있다. 자연이 하는 일은</p><p style="text-align: start;">이토록 치우침도 모자람도 없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낙엽들이 다 떨어지면 구청 녹지과에서 이곳 오솔길 쌓인</p><p style="text-align: start;">낙엽들을 몽땅 수거해 간다. 물론 솔잎도 쓸어 간다. </p><p style="text-align: start;">구청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전화해 본다 하면서 몇 년이</p><p style="text-align: start;">그냥 흘렀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올해는 꼭 전화를 해서 그 연유를 물어보고 싶다.</p><p style="text-align: start;">그냥 내년 봄까지 쭈욱 좀 놔두었으면 하지만,</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무슨 이유가 있겠지.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솔잎이 남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맨발로 걸어 그 따스한</p><p style="text-align: start;">감촉을 간직하고 싶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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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새 밖에서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이 차가울 겁니다
그런데? 눈온날 맨발로 걷다니?
그러다가 동상 걸립니다
좌우간 무리하면 다칩니다
그런데 그 쌓여 있는 솔잎을 구청 녹지과 에서는 왜 걷어 간답니까?
그게 궁금 합니당
그나 저나 마론님 자주 들어오시지용
충성 우하하하하하
맨발로 눈 온날 걷는 사람을 직접
보기도 했지요. 헌데, 뭐 저야
그렇게 하긴 좀 ~~
구청 녹지과에서 동네 오솔길에 쌓인
낙엽을 걷어가는 이유를 잘 몰라서
올핸 꼭 좀 전화를 해볼 생각입니다.
가끔씩 들어 오겠습니다. 글 한편 쓰는데
1주일은 걸리니 말이지용^^
참으로,
낭만이 흐르는 솔숲 길인 것 같아요.
새벽 길,
솔향기 나는 길을 맨발로 걸어 보는 것은
눈길을 맨발로 걷는 것과는 여엉 다릅니다.
소나무잎을 옛날 어머니들은 갈비라고 했습니다.
소갈비를 긁어 모아서, 아궁이에 넣으면 불이 잘 붙습니다.
그갈비를 긁어 모우는 도구를 뭐라고 하는 지 잊어 버렸네요.
가을냄새에 솔향기가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솔잎길이 고작 10여미터에 불과해서
아주 잠시만 거길 걸을 뿐입니다.
솔잎을 마디다고 표현도 했지요.
그거 갈퀴지용..
진짜 산중에 소복한 솔잎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그렇지요.
옛날 시골에서는 솔잎이
큰 땔감이었지요.
구청에서 낙엽이나 솔잎을
수거해 가는 것은 혹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온이 떨어진 요즘은
맨발로 걷기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눈이 내리면 더더욱 그럴 것 같고요.
옛날에 맨발로 걷기 붐이 일어나기 전에,
산길을 맨발로 걷고부터 다리 땡김이
없어져서 참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솔잎 향이 좋으니까
송편을 찔 때도 솔잎을 깔았겠지요.
은은한 솔잎 향 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산불 예방이라면 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긴합니다.
지나는 행인이 담배불을 휙 하고
그쪽으로 무심코 던질수도 있으니
까요.
자주 맨발 걷기를 하시면 좋겠네요.
성과도 체험하셨으니~!
맨발 숲길 걷기 넘넘 좋지요.
특히나 이른 새벽 잔솔잎이 깔린
숲길은 금상첨화 일 것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솔잎향,쑥향,국화향을
엄청 좋아해요.
저도 가끔 맨발 산행하는데요.
저번 달에는 대전에 있는
계족산 황토길이라구요.
맨발로 둘레길 산행였는데요.
둘레길이 맨발로 산행 하도록
황토로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솔, 쑥, 국화는 어쩌면 비슷한
향을 내는듯해요.
일종의 향기의 계열화라 할까요~
가끔 맨발을 하시는군요^
계족산 얘긴 들어 알고있지만,
엄청 인파가 붐빈다고도 하고^
저는 그림의 떡입지요.
그저 매일 조금씩이지만 걷는걸
목표로 하고 있음다.
맨발 걷기가 좋다는데 아직 못해 봤습니다.
사진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험하고 가파른 돌길을 맨발로 산행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는데
놀랍더군요.
발이 참 이쁘십니다. 건강하세요 ㅎ
맨발도 어느정도 조건이 갖춰져야
해볼수 있긴합니다.
도회지 중심에 살면 해보기 힘들고
설령 시골에 살아도 요즘은 맨 흙이
없다보니 안되는 풍토입니다.
발은 그저 그런 발입니다.
실제 맨발걷는분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발가락이 상당이 균일하지 않은분도
많습니다. 그것이 몸의 상태를 말해준다
저는 생각합니다.
맨발걷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마론님이 올려주신 솔잎 가지런히 덮힌 길을 보니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불끈 솟구칩니다.
몸으로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랄까,,, 맨발은 무조건 지금
시작하시라고 권해 봅니다.
숲길 좋은길이 아니라도 그저 아무
길이나 흙이면 족하지요.
발로 느껴지는 흙과 솔잎 모두 좋아요!!
향도 나고 건강에도 좋을 듯 하지만
상상해 보니 왠지 따끔 거릴 듯 하네요.
맨발 걷기는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하시는 것이 좋다는
동네 의원님 말씀이 있던데..
시간 되시면 맞아 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뭐 저는 그냥 무조건 시작했고
이제는 발바닥에 굳은살이 두둑히
생겨 그런 걱정은 안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래도 항상 조심은 합니다.
이른 새벽 어둠에 걷다보면 나무뿌리
돌뿌리를 무심코 발로 차기도 하지요.
제일 유리조각 같은게 무섭지만,
보통 산길에는 그런건 잘 없답니다.
황토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 볼 때는
따라하고 싶은 마음 한번도 없었는데
화면의 사진 속으로 뛰어들어
맨발로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푸른 솔잎의 까칠함이
시간과 함께 빛바램도 생기고
뻣뻣함도 누그러져 보여
걷기 편안하겠다 상상되어집니다.
500미터 숲길에 솔잎은 그저
10미터 정도라요~
490미터는 흙길입니다.
그러나 그 10미터 솔잎길이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니
ㅎㅎ
구청에서 수거해가는 이유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깔끔한 거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 추정합니다.
솔향을 느낄 수 있는 평온한 글 감사합니다.
음 뭐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되지만,
저 길은 도로와는 떨어져 있고
낙엽이 굴러서 도로로 넘칠정도도
아닌데, 녹지과 공무원들 동원해서
왜 매년 걷어 가는지는 의문입니다.
소나무길도 좋고 솔가리 길도 좋고
오랫만이네요..
네,, 제가 좀 사정이 있긴
했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어렷을적 솔잎은 땔감으로는 최고 였습니다 .
타는 솔잎향도 좋았지요 .
솔잎 쌓인 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상상을 해 봅니다 .
그런데 마론님 발이 참 예쁘네요 .ㅎㅎ
진짜루 예전엔 그랬었지요^
가지런히 쌓인 솔잎은 절대 발을
찌르지도 않아요.
발이 이쁘긴요~
실제로 걸었다는것을 증명하는
사진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