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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병역거부를 선언했던 이용석씨를 만나다
‘전쟁없는세상’ 평화활동가 이용석씨를 만난 것은 지난 26일 국가인권위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인정-대체복무 권고"가 발표된 다음날이었다. ‘전쟁없는세상’의 사무실은 예전에 경기대 앞에 위치한 예스러운 붉은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차가운 바닥에 이불이 두어 개 깔려있고 작은 탁자 위에 오목조목 컵들이 놓인 사무실은 마치 널찍한 자취방처럼 보였다. 잠깐 외출했다던 이용석씨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면서 밝게 인사를 했다. 덥수룩한 머리모양을 제외하고는 보통 청년들과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는 모습에 도대체 어떤 연유로 ‘병역거부’를 택하게 됐을까 문뜩 궁금해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천 년간 병역의무는 남자라면 누구라도 짊어져야 했던 책무였다. 특히 한국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이기에 거부하는 자들은 이 시대에서 금기를 행한 이단아 취급을 받아야 했다.
현재 한국 땅에서 순수한 정치적 이유에 의해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거나 수감생활을 마쳤던 남자는 모두 20여 명, 그들은 스스로를 ‘평화활동갗라고 부르며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감옥에 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병역거부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 가지 실천행동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평화활동가로서 활동하는 있는 이용석에게 병역거부를 택해야 했던 속내를 들어보았다.
◆ “타인에게 총부리를 겨누기가 어려워서 병역거부 택해”
Q: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
-어떤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전쟁없는세상'의 평화활동가들의 대부분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전쟁없는세상'이 만들어진 계기는 이렇다. 예전에 병역거부를 선언하신 오태양씨, 이호근씨를 주축으로 비공개 모임이 만들어졌었다. 당시에는 '양심을 나누는 사람들'이란 모임이었고 점점 병역거부문제가 사회사건화 되고 동참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차라리 공식적으로 단체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2003년 5월 15일에 만들어졌다.
Q: 병역거부 선언한 이유는 뭔가? 정치적 목적 때문인가?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가치관이나 양심의 척도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나도 그런 경우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 닥치자 가치관이 따라 병역거부를 택했다.
사람의 존재는 약하고 부족하다. 그런데도 모두 자기가 강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힘으로 가진 것을 빼앗으려고 한다. ‘전쟁’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고, 어느 순간 군대문제가 닥치게 됐고 병역거부를 택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내가 침략 받지 않기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총부리를 겨누는 일은 내 가치관에 정면으로 대치된다. 그래서 때문에 다른 판단이 필요 없었다.
Q: 인권위 권고안이 나왔지만 본인은 혜택을 받지를 못할 것이다. 감옥에 가야 상황이 오게 될 텐데 심난할 것 같다.
-인권위 상황과 관계없이 이미 스스로 택한 길이기 때문에 각오하고 있다. 물론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못 받는 혜택을 후배들이 받아서 억울하다는 생각은 없다. 국가인권위가 법적 효력이 없더라도 국가기관에서 최초로 병역 거부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기쁘다. 국회에 법안이 통과되어서 감옥에 가는 사람이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Q: 감옥 가는 것보다 군대 가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은데 굳이 감옥을 택한 이유가 있는가? 감옥을 택할 정도로 본인에게 세상의 평화가 그토록 중요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가는 것은 더 쉽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군대, 감옥 다 어렵게 느껴진다. 안 가봤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무엇이 어렵고 쉽고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나에게는 군대는 갈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감옥이 옳은 선택이었느냐는 잘 모르겠다. 그저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차선의 방법으로 택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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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양심적 병역거부 법안의 대체복무 수위에 대해 혹시 아는가?
-잘은 모른다. 다만 우리가 요구했던 사안은 있었다. 입법이 되는 과정에서 현역 군인과 형평성도 맞추고 병역거부자의 양심도 지켜주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군대 혹은 병무청 산하나 행자부 산하가 아닌 행자부에 소속된 민간봉사 영역에서 대체복무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오갔다.
Q: 국가의 관리를 거부하는 건가?
-아니다. 국가의 관리는 상관없이 군과 병무청에 상관없는 의무 소방대나 치안대 같은 공공 영역에서의 대체복무를 희망한다. 외국의 사례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Q: 징병되는 보통 군인들의 경우 갇혀 지내게 되는데 대체복무에서는 이런 것도 포함되나?
-합숙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징병이 되면 당연히 국가에서 의식주를 제공해 주는 것이 옳기 때문에 대체복무에서도 그렇게 해주는 것이 맞다. 오히려 집에서 밥 먹고 돈 쓰게 만들면서 복무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Q: 양심적 병역거부의 대체복무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진보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보수 쪽은 국가주의는 국방의 의무이므로 당연히 수행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국방의 의무는 있지만 그게 병역의 의무는 아니라고 본다. 그게 맞는 이야기라면 당연히 여성이나 장애인도 국방의 의무를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방에 대한 개념은 꼭 병역의무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경우 카트리나가 왔을 때 내적인 사회안정망이 갖춰있지 않아서 큰 문제가 됐다. 국가의 내적인 사회안정망도 넓은 의미에서 국방의 의무로 봐야한다. 우리는 이런 사회안정망을 구축하는 업무로 국방의 의무를 지겠다는 것이다.
◆ “국가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찬성하지도 않는다!”
Q: 종교적 이유가 아닌 사람들의 경우 병역거부는 국가주의에 반대하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사실 국가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그렇게 찬성하지도 않는다. 국가가 중요하지만 국가의 존립 이유나 국가의 안위를 위해 개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커다란 모순이다. 국가주의를 이용해서 독재자가 국민을 탄압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국가주의 자체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지만 비판의식은 가지고 있다.
Q: 혹시 종교적 목적으로 병역거부를 하는 활동가는 있는가?
-‘전쟁없는세상’에는 없다. 그 분들은 거의 사회적, 정치적 활동을 안 하신다. 서로 도움을 주며 교류는 하지만 사회단체와 정당에 대해 부정하기 때문에 우리와는 같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 분들은 군대를 안 가는 것 빼고는 누가 감시를 하지 않아도 사회생활에 너무 충실하신 분들이다. 광의적으로 우리들이나 그분들이나 거부하는 것은 같지만 우리는 사회와 소통하려는 의지에 의해 거부하는 것이고 그분들은 종교적 신념에 의해 거부하시는 것이다.
Q: 현재 수감된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 잘 지내고 있다. 병역거부자들의 특징은 범죄인과 동일범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역거부자들끼리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고 봐서 같은 감방에 수감되지도 않는다. 종교적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단식도 안하고 잘 지내시는데 우리들은 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치범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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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를 안 가면 피해가 많기 때문에 많아질 것 같진 않아...”
Q: 앞으로 인권위 권고안으로 인해 병역거부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많아질 것 같지 않다. 많아지기를 바라지만 병역거부를 하고 감옥에 갔다 올 경우 사회생활에 상당한 피해를 받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Q: 보통 진보운동가들의 경우 국가의 조직이나 기존세력에 대항하기 때문에 또 다른 거대 조직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고 조직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조직이나 국가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고 넘어간다. 그런 측면에서 병역거부자들은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소수자인 것으로 보인다. 혹시 기존의 진보세력과 다른 점이 있나?
-대부분 진보 운동세력도 권력에 맞서기 때문에 조직이 만들어지고 작은 부분에서는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방식은 진보운동권에서도 생소한 방식이다. 병역거부자들은 대부분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고, 자동차도 안 타고 다니고 환경주의적 성향도 강하다. 감수성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사람끼리 모이는 것 같다.
Q: ‘무정부주의’의 성향이 강한 것 같다.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다.
Q: 병역거부자가 바라보는 평화란 무엇인가?
-군대가 없는 세상이 평화이다. 군대 문제는 우리가 평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방식이다. 국가와 국가, 개인과 개인, 집단과 개인 간에 생겨나는 분쟁을 해결하는 것,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부족한 존재이다. 공존하면서 살아야 하고 그런 감수성이 널리 널리 퍼지기를 희망한다.
Q: 병역거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릴 반대하시는 분들도 직접 대면하고 진지하게 대화하게 되면 우릴 어느 정도 이해를 하신다. 반대는 하지만 이해는 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를 인터넷에서 많은 분들이 비난을 하시지만 차분하게 만나고 이야기하면 우릴 이해해 주시기라 믿는다. 우리를 몰라서 비판하시는 분들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주기를 희망한다.
인터뷰, 사진 = 정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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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거참....한 10년게 태어났다면 안갈수도 있는 시대가 올듯하네요.암튼 저분의 얼굴은 대한민국 남아의 포스가 하나두 늨껴지지안는것만은 분명하네요..
깝깝하네요...
평화를 위해 전쟁을 안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으나... 전쟁이 일어났을땐 평화를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종식시켜야함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이런분은 전쟁이나면 평화를 외치기만 하시겠죠? 그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답답한 맘뿐..
양심적 병역거부=정신병자... 군대라는 곳이 싸움을 가르쳐주고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곳인줄아나... 평화를 위해 병역을 기피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화내거나 싸움한번 한 일 없단 말인가...? 우리나라 국가 정세에 맞는 사고방식을 가져야지 이런놈을 기사화 하는것 자체가 참 안타깝네요...저 웃는 모습 ㅆㅂㄻ-_-;
평화란 노력할때 지켜지는것이지 앉아서 입만 나불댄다고 지켜지는게 아니죠 이 ㅆㅂㄻ
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것 = 단지 평화를 원해서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직접 나서서 투쟁하면서 지켜냈기에 가능 한것입니다. 일제강점기, 6 .25, 박정희 시대 때에 저런 식으로 행동 했더라면 과연 이나라가 존재나 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 컴 앞에서 댓글 달수 있었을까요?
군대없이는 평화도 없는거 같은데....
인권위가 없어져야 될텐데...개후라이같은놈들~
쉽숑아~ 군대가면 빨래랑 바느질이랑 숨바꼭질=짱박히는것만 잘하면된다~ 총은 닝기리~ 나의 양말한번에 7개빨기 스킬을 한번 뵈 줘야하는데~
저사람 지금 나라를 지키는 60만 장병들에게 부끄러운 사람이네요...
지뢰 지역에 투입하면 좋지 않습니까? 지뢰를 제거한다 저사람이 추구하는 평화적 사상에도 맞고..나라적 도움도 되고
ㅋㅋ 공병부대 들어가면 되겠네요.. 우리부대 지뢰제거 했었었는데
갔다 온놈만 존나 븅신 되네.... 가면 힘들기만 한줄 알겠지...
읽기 귀찮아서 않읽었음 -_- 전 국가적 상황을 보고 양심적으로 갔다 왔기때문에 양심적으로 안간다는새끼들한테 개새끼라고 말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