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카페에 들렀어요. 비공식 6주년이기도하구요😊 알바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크고 예쁘게 뜬 보름달을 보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나더라구요. 우주는 참 낭만이 가득한 것 같아요
팬미팅이 4일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굿즈도 정리하기 아쉬워서 그대로 책상에 모셔놓고 있어요ㅎㅎ
저는 데뷔전 아이돌콘부터 좋아해서 지금 온앤오프를 좋아한지 2257일이 되어가요. 17년도에 전 중2였는데 성인이 될 때까지 정말 정신없이 살았어요. 고등학교 입시부터 입학 후 생활 그리고 대입, 재수까지.. 나를 더 챙겨야했기에 아이돌에 매진할 수 없는게 당연했지만 그동안 온앤오프를 정말 열심히 응원했어요 데뷔앨범부터 홍보도 하고 댓글도 달고 앨범도 사구요. 근데 부끄럽게도 한번도 실제로 보러간 적이 없었어요. 돈과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겼을 땐 코로나가 터져버리고 군입대까지.. 그럼에도 스스로 자부할 수 있는건 그동안 나라는 사람도 많이 성장했다?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서 안쓴곳이 없긴한데.. 군입대와 저의 재수 시기가 겹쳐서 이왕하는거 열심히 해보자 해서 홍대 미대를 붙었어요! (그동안 군뮤 5번 간건 안비밀,,)
아무튼 이제 대학생이고 알바로 돈도 벌고 온앤오프도 사회에 나오니까 열심히 응원하자해서 패밀리콘과 팬미팅에 참석을 했죵. 두 번 다 온앤오프를 보자마자 주책없이 눈물이 콸콸 쏟아지더라구요. 그 직전에 입대발표와 온라인 콘서트를 보며 흘린 눈물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올해 흘린 눈물은 내가 오랫동안 열심히 응원했던 가수를 실제로 보게되었고, 대중적으로 많이 성장했음을 체감했고, 이제 슬픈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는 환희의 감정으로써의 눈물이었어요. 팬미팅은 운이 좋게도 취켓팅에 성공해서 2열 중앙에서 보게되었는데요, 평생 볼 수나 있을까했던 6명의 얼굴을 또렷이 보니 여한이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카메라가 미워질 만큼 실물을 못담네요.. 제가 본 '인간' 중에서 제일 잘생겼었는데 진짜) 미친듯이 눈에 담고 응원했어요. 온앤오프를 좋아하던 만 6년의 기간동안은 상상도 못해본 눈 마주치기도 성공했네요ㅎㅎ
그리고 마지막 vcr부터 be here now까지 너무 오열해서 기억이 안나요..; 눈물이 안멈춰서 부채로 가리고 있는데 잠깐 내렸을때 마주쳤던 이션 오빠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해요. 혹시 너무 못나보였나 생각이 들어서 부채로 완전히 가리고 운 기억이..ㅋㅋ
전 그동안 제가 드린 사랑이 많이 작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물질적인 서포트가 모든 팬의 도리는 아니지만 저의 한계를 느끼는게 참 고통스러웠어요. 가수가 팬의 얼굴을 안다는게 부럽기도 했구요. 더 좋은 성적을 만들어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구요. 근데 팬미팅 당시 이유없이 왈칵 쏟아져 10분동안 나온 눈물의 의미를 지금 생각해보니 내 사랑도 만만치 않았구나, 나도 온앤오프를 많이 좋아하고 있는게 맞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데뷔때부터 모든 온앤오프의 여정을 화면으로만 지켜봤지만 누구보다도 아픔에 속상해하고 경사에 기뻐하던 사람이었거든요. 게다가 배운 점도 많고 실제로 긍정적인 부분으로 영향을 받은 부분도 적지 않아요.
아무튼 전 사실 be hear now를 들을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이젠 울지않고 활짝 웃으면서 봐요. 행복한 미래를 약속해주고 확신시켜줘서 울 필요가없어요ㅎㅎ
지금 쓰면서 잠이 와서 나중에 읽어보면 횡설수설 할 것 같긴한데 시작할때만 해도 감성에 젖어서 얘기를 길게도 써놨네요..^^
전 온앤오프가 너무 조아요~!~!
팬미팅을 2열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온앤오프를 좋아한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진짜 너무 더운데 건강 관리 잘하시고 저보다 잘하시겠지만 아프지 말고 우리 이제 실컷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