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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동문(해동자연생태연구소 소장)의 블루베리 농장을 방문하고 2015/07/06 22:51 | 추천 0 스크랩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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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 6일, 월요일) 김기태 동문(삭물학과, 영남대 명예교수, 전 영남대 해양과학연구소 창설, 소장역임, 프랑스 브레스트 대학 생물학박사)의 초청으로 그의 해동 자연생태 연구소이자 그의 현거처이며, 그가 불루베리를 카우고 있는 곤지암의 그의 농원을 방문하였다. 그의 농원은 약 천 평 정도의 넓이를 가지고 있어서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불루베리 농장으로서는 충분한 듯해 보였다. 그의 거처이지 해동자연생태연구소 건물은 약 200 여평 정도의 크기였다. 김기태 동문의 부인이신 김희명교수(프랑스에서 불문학으로 학위를 하시고, 일생 성신여대에 재직하시다가 작년에 정년하시었다.)께서 정성껏 만드신 불루베리화채를 내어오시어 우리를 환영해 주셨다. 방문자를 대신하여, 정소성은 자신의 프랑스어 장편소설 les deux epouses(두 아내)를 김희명 교수에게 증정하였고, 영남대학에 김기태 교수와 일생 같이 재잭했다는 이유로 강서구 화곡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와서 곤지암정류장에서 농장까지 일행을 실어나르는 수고를 해주신 김영문 동문에게는 그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학위공부한 것을 감안하여 영문소설 the fate(운명)을 증정하였다. 임운봉 총무는,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가장 양질의 수박 한 덩이와 사과 세 작은 꾸러미를 증정하였다. 선물이 증정될 때마다 참석하신 동기생들의 환호와 유쾌한 농담이 터져나왔다. 불루베리화채를 먹은 후, 연구소 건물 앞에 펼쳐져 있는 불루베리 밭으로 내려가, 김기태 동문이 미리 준비하여 갈라준 투명한 푸라스틱 통에 가져갈만큼 마음껏 따서 담는 일방, 무한히 따서 먹었다. 유기농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탈같은 것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따라 기후가 아주 좋아서 기분이 참으로 상쾌하였다. 최근에 유난히 날씨가 더웠으나,오늘따라 향긋한 여름풀의 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산들거리며 불어와 기분이 한껏 유쾌하였다.
드디어 점심상이 나왔다.우리들이 열두 명이었기에 하나의 상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아, 두 팀으로 갈라져 상을 받았다. 듣도 보도 못한 완전 자연산 야채들이 소반 속에 가득가득 담겨져 있어서 우선 보기에 기가 질렸다. 정말 오래간만에 허리띠를 끄르고 마음껏 포식하였다. 야채가 억샐 것같았으나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었다. 바깥분의 적지 않은 숫자의 대학동기생들을 위해 이런 값진 점심상을 차려주신 김희명 교수님에게 일행을 대신하여 감사를 드린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통례는 가까운 식당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렇게 손수 점심상을 차리셨다니 정말 고개가 숙여진다. 그것도 프랑스에서 공부하신 교수님께서. 여권이 극도로 발달해있는 프랑스에서 공부하셨지만 그 한국적인 부덕은 가히 놀랄만했다. 김기태 교수 참 복도 많은 사람이다.
식사를 끝내고, 내어주신 불루베리주스와 커피를 마시면서 4,50분 환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가옥 앞으로 나와 기념촬영하고 귀로에 올랐다. 역시 김기태 동문과 김영문 동문이 곤지암 뻐스 정류장까지 태워주었고, 거기서 좌석뻐스를 타니 순식간에 모란역에 닿았다. 정말 기억에 오래 오래 남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하루였다. 더구나 떠나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터밭에서 직접 솟군 상추와 각종 채소를 각각 비닐 봉지에 가득 담아 김희명 교수가 직접 갈라주었다. 정말 감사하다 못해 죄송스러웠다. 아래 능숙하지 못한 솜씨로 찍은 사진을 올린다. 사진은 임용철 박사가 잘 찍는데,그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사진을 어떻게 여기로 옯기는지 방법을 몰라, 내가 구형카메라로 찍은 것을 올린다. 양해하고 봐주시기를 바란다. 임 박사가 노치지 않고 찍은 불루베리 화채 사진을 나는 카메라에 담지 않아서 여기 올기지 못함이 아쉽다. 우리는 작은 일에 정성을 쏟을 때 내면의 기쁨이 오고 오래가는 것같다.
오늘 왕림해주신 분들, 최현근(철학), 임돈희(고고인류학), 최갑순(사학), 조성호(천문기상), 임운봉(미학과), 김영문(사학), 김기태(식물학과), 이맹복(종교), 김영철(미학), 정소성(불문학) 김갑영(정소성) 임용철(물리, 사진을 찍으시느라 사진에 얼굴이 빠져 있습니다. 미안, 대신 소생이 사진을 찍느라 빠지고 임박사가 나오는 사진이 있습니다.)<사진 속의 순서>
*참고삼아 참석은 못했지만 사연을 알려주신분들, 변상근(일본여행),이태식(미국여행), 구대열(서울대병원 강의), 신동오(피치못할 선약), 박승표(오래전의 선약), 안광윤(오기로 약속해놓고 갑작스런 일로),유민성(자동차 검사관계), 이우용(집안 일로), 주강수(서울대학시절의 은사들과의 회식)
귀로에 오르기 전 단체 기념촬영하는 일행 손수 점심상을 차리시느라 정신이 없으신 김희명 교수에게 프랑스어소설 두아내 를 증정하는 필자 모란시장에서 산 수박을 전달하고 있는 임운봉 총무
김기태 동문에게서 불루베리 농사에 관하여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
김희명, 김갑영, 임돈희, 조성호, 임용철
불로베리를 따먹고 있는 임돈희와 김갑영 점심을 먹기 전에 불루베리 밭으로 내려와 자연산 무기농법의 불루베리를 따먹고 제공된 푸라스틱 통에 가득히 따 넣었다.
한국 언론노조의 창시자 조성호 동문과 함께 언제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한국국방과학연구소의 선임연구자 임용철과 조성호 한국해양생태학의 가장 널리 알려진 김기태 박사 영남대학에 같이 근무햇다는 구연으로 힘겨운 노역을 자청한 김영문 동문의 학우애에 감동하다. 김영문동기에게 증정죈 영문소설은 한국의 샤마니즘을 다룬 작품이다. 정소성의 영문소설 전집이다.
김기태 동문의 농장 설명을 듣고 있는 임돈희 전 한국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위원장 동시에 학술원회원과과 김갑영교수 보기 드문 점심상, 야채가 유기농으로 푸짐함은 물론이고, 된장도 불루베리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사람이 많아 점심상은 두 팀으로 갈라져서 받았다. 정소성과 임용철의 역할이 바뀌었다.
귀로에 오른 일행 점심 식사후 차를 마시고 있다. 김희명, 김갑영, 임돈희, 조성호 막 도착하자말자 곤지암 특산 막걸리가 제공되어 목을 축이고 있다.
집의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불루베리 농장 전경 김기태 교수위 서재의 모습 연구소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한 젇소성, 김갑영, 임돈희, 김기태의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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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을 올려놓고보니 어수선합니다. 자신기술이 워낙 일천한데다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찍은 것이 아니고, 그냥 옆에 있는 분들을 무작의적으로 스냅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정리된 느낌이 들지 전혀 않습니다.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찍히지 않은 분들에게는 사과드립니다.
올라온 사진을 음미해 보니, 찍힌 신 분은 여러번 찍히시고, 찍히지 않으신 분들은 단체사진 이외에는 한번도 얼굴을 내밀지 않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소생이 카메라를 누를 때, 무슨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고, 찍는 그 순간 동선이 같아서 제 곁에 있는 분을 무작위로 찍었기 때문입니다. 제 곁에 있지 않고 멀리 계신분은 찍지를 못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날 우리들이 만날 때까지만 해도 임돈희 동문 자신이 학술원회원으로 피촉된 사실을 발설하시지 않으셨다. 후에 누구에게서 들은 바가 있어서 본인에게 확인한 바 사실이었다. 우리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의 영광스러운 선임 사실을 발설하지 않은 임교수의 무거운 입에 거듭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