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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월요일(10km, 242km)
8km 느린지속주--월마답코스--40분 33초, 조깅 2km.
오늘 차기회장이 확정이 됐다. 훌륭하신 분이고
강단도 있고 거대조직을 이끌수 있는 리더쉽도 있어서
내년도 런너스클럽을 잘 이끌어 가리라 여겨진다.
누가 내게 일 년 동안 가장 힘든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차기 회장 선출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그만큼 차기 회장 선출이 어렵다.
모든 조직이 그렇듯 리더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특히 순전히 봉사직인 동호회의 회장자리는 클럽에 대한 애정과
봉사정신, 사명감이 없이는 임무수행을 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되고 운영진에게나 회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다.
회장이 운영진들에게 수고에 대한 급여를 주지도 않는데
운영진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은 오산이다.
그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
그것은 바로 마음을 움직여야 된다. 그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그러기 위해선 회장이 솔선수범을 해야 하고
강한 책임감과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나역시 운영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많이 미흡했다고 본다.
사실, 차기회장 구상은 10월 초부터 생각했다.
1,회원들에게 신망을 받고 덕망이 있는분.
2, 거대조직, 전국 2만 5천여명의 회원을 하나로 통합하여 이끌어 갈수 있는분.
3, 까페활동과 클럽 각종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는 분.
4, 마라톤에 열정이 많고 꾸준한 훈련과 대회참가를 하는분.
5, 클럽의 전통과 문화를 잘 계승할 수 있는 분.
6, 토달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분.
대략 이 여섯가지 정도를 염두해 두고 차기회장 후보를 생각해보았다.
처음에는 답이 나오지 않다가 차츰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
추천을 받아서 후보를 선택했는데, 나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차기 회장은 잘 선택되었다고 본다. 문제는 거대조직을
회장 혼자서 이끌어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유능한 분들을
운영진으로 선임하느냐이고, 그분들이 얼마나 애정을 갖고 봉사에
충실하느냐 이다. 또 회원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클럽의 각종행사에
동참하느냐이다. 물론 이것도 회장의 리더쉽과 운영진의 역량에 달려
있지만.
한국의 대다수 마라톤 클럽들이 그렇듯이 갈수록 노령화되어가고
갈수록 마라톤 회원이 줄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클럽을 활성화
시키고 회원수를 늘려가야 하는게 회장의 가장 큰 역할이기도 하다.
아무튼 내년 2016년이 올해보다 가일층 발전되는 클럽이 되기를
전임회장으로서 간절히 마라는 마음이다.
어제 그제 날씨가 추웠는데, 오늘은 많이 포근해졌다.
그래도 추운 날씨다. 오후 3시 30분쯤 달리기에 나섰다.
자전거 도로에서 8km 지속주 훈련을 했다. 어제의 훈련여파가
있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웠다. 게다가 점심식사가 안좋았는지
속이 더부룩해서 달리는데 무척 불편했다.
그래서 속도를 늦춰 달렸다. 8km를 40분 33초에 달렸으니
5분 4초 정도의 페이스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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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일요일(15km, 232km)
트레드밀--10km 지속주--47분 28초. 5km 천천히.
트레드밀 속도 규정----8.5kmㅡ10km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나가려고 하니 눈미 많이 내린다.
날씨도 춥고 눈도 내리고 해서 트레드밀에서 달렸다.
처음 2km는 5분 30초 페이스로 달리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나서 스타트를 누르고 지속주 훈련을 시작했다.
5분 페이스부터 시작하여 4분 30초까지 속도의 변화를 주면서
달렸다.
바깥날씨는 영하의 기온인데, 창문을 열어놓고 달려도
땀이 엄청 많이 났다. 지속주 10km를 마치고 3km를
천천히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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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금요일(11km, 217km)
트레드밀--9km 지속주--42분 32초. 2km 천천히.
오늘 영광카센타 사장을 만났다. 영광카센타는 모란공원에서
춘천쪽으로 200미터쯤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나의 단골 카센타다.
이 카센타 사장과 마라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건 5-6년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내가 도로에서 달리는 걸 보고 달리기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나의 마라톤 예찬과 무용담이 이어졌다.
마라톤을 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그렇듯이 이분도 그다지 마라톤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분이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된건 지역 마라톤
클럽 사이트를 알고 부터다. 시간날때마다 한번씩 사이트에 들어오서 보고
나에게 마라톤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약간의 흥미를 갖는 듯 보였다.
그리고 3년 전부터 혼자 달리기를 시작했다.
생업이 바빠서 그런지 자주 달릴 수 없고 일주일에 두 어 차례 달리면서
마라톤에 대해 꿈을 꾼 모양이다. 내가 만날때마다 10km 대회라도 한번
나가보라고 권했는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요지부동이었다.
그렇게 해가 바귀고 제법 달리기에 흥미를 느끼는 모습이 보였는데 올해
봄부터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래서 가을에 춘천마라톤에
한번 다가보라고 권했는데, 어떻게 풀코스를 완주를 하겠어요 하며 웃기만 했다.
그럼 10km 대회라도 한번 나가보라고 권했는데, 나가겠다는 건지, 안나겠다는
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났다. 춘천마라톤대회도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추위가
엄습해온 오늘 카센타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사장이 나를 보고 실실 웃는다.
무슨 좋은일 있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춘천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한다.
그것도 4시간 22분으로 . 깜짝놀라며 격한 축하를 해주니 겸언쩍어 하면서
후반에 걸었어요 한다. 무척 아쉬운 레이스였던 모양이다.
첫 풀코스에 그정도면 무척 잘 달린거라고 하면서 내년 동아에도 한번 나가보라고
하니 이미 동아 마라톤 출전을 굳힌듯 보였다. 그러고 보니 표정이 무척 밝아보였다.
일을 하면서도 굉장히 즐겁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라톤이 보약이긴
한 모양이다. 이렇게 사람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수 있었으니까.
트레드밀에서 속도의 변화를 주며 달렸다.
9km를 42분 30초에 달렸다. 4분 43초 페이스 정도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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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수요일(9km, 206km)
트레드밀---6km 지속주, 5분 페이스, 3km 천천히.
첫 눈이 왔다.
예년에 비해 6일이나 늦다는데, 그래서 반가운 건가.
아침에 창문 밖으로 내리는 눈이 너무 멋져 보였다.
그래서 아내와 함게 베란다에 나가서 한참이나 내리는
눈을 구경했다. 겨울이 오긴 오려는 모양이다.
퇴근하고 밖에서 달릴까 하다가 대회 피로도 있고 해서
집에서 트레드밀에서 달렸다. 처음에 6분페이스로 시작을 해서
점차 속도를 높여 13.5에서 마무리 했다.
자세와 착지, 트레드밀에서는 늘 수정을 할수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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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일요일(42km, 197km)
< 손기정 마라톤 대회 후기 >
올 동아 3시간 16분. 그리고 여름대내 훈련을 하여 가을 춘천에서도 3시간
20분 이내 목표로 했지만, 대회참가 일주일전 최종 실력을 점검한 결과
3시간 20분이내는 무리란 생각에 3시간 22분을 목표로 했는데, 그마저도
햄스트링 부상과 고온의 날씨로 4분이 초과하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손기정대회에서는 3시간 25분을 목표로 잡고 대회에 참가를
했다. 사실, 일반대회와 메이져대회의 갭은 5분정도 존재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메이져 대회에서는 집중하여 준비를 하고 또 많은 인원이
참가하기에 홀로 달리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대회에서 3시간 25분이내면 메이져 대회에서 3시간 20분
이내의 실력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다행이 날씨도 좋았다. 햇볕도 나지 않았고, 기온도 출발시 7도 정도,
골인시 11도 정도 되는 것 같다. 마라톤하기에 최적의 날씨란 생각이 든다.
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선 3박자가 맞아야 된다. 우선 날씨가
좋아야하고, 주자의 컨디션이 좋아야 하며, 또 코스가 좋아야 한다.
특히 주자가 코스파악을 잘하고 그에 맞게 레이스를 잘 펼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손기정 마라톤 코스는 잠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대다수의 코스가 그러하듯이 잠실운동장을 출발하여 한강변으로 나와서
동쪽으로 하남방향으로 10.55km를 달려 반환을 하고 다시 탄천으로
접어들어 과천까지 10.55km를 달려 반환하는 코스이다.
이 코스의 특징은.
1, 5km까지 강바람을 감안하며 달리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10km 지점에 암사정수장으로 가는 가파른 언덕이 있기에 이 언덕에서
어떻게 달릴지 대비를 하고 달려야 한다. 10.55km에서 반환 이후도
마찬가지다.
3, 반환이후 15km에서 20km 구간이 매우중요하다. 10km에서 15km
구간이 내리막이기 때문에 빠르게 달려온 몸이 20km 구간에서도 빠르게
달리길 원하는데, 만약 이구간에서 빠르게 달리면 젖산이 쌓여서 탄천으로
접어들면서 속도가 다운되기 때문이다.
4, 과천 31km 반환점까지는 낮으막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 구간에서는 페이스를 다운시켜 마지막 31km 이후를 준비하며
일정한 페이스로 달려야 한다.
5, 마지막 주의할 점은 31km에서 36km까지 낮으막한 내리막에서
젖산이 쌓이지 않도록 속도조절을 잘 하며 달려야한다. 이 구간에서
너무 빨리 달리면 마지막 36km이후에 속도가 다운될 수 있다.
마라톤은 하프지점까지, 30km 지점까지, 또는 37km까지 아무리
잘 달려도 의미가 없다. 기록은 단지 골인기록 하나만 인정될뿐이니까.
그래서 레이스 요령이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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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정각에 출발을 했다. 초반페이스가 무척 중요하기에 호흡과 착지,
자세에 신경을 쓰며 오버하지 않는 속도로 달리려고 노력했다.
정확한 페이스를 잡기위해 5km 지점까진 시계를 보지 않기로 했다.
다만 몸이 가는데로 자연스럽게 달리러 노력했다.
0km--10km--목표기록 47분 00초--실제기록 46분 41초
--19초 세이브.
출발하여 5km지점까지 시계를 보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
그러나 조금 빠르다는 생각에 이후 속도를 늦췄다. 9.5km 지점에서 시작된
500미터의 오르막에서 페이스가 처지지 않았다. 그래서 목표기록 이내에
들어갈 수 있었다.
10km--20km--목표기록 47분 00초--실제기록 47분 12초
--12초 오버--누계 7초 세이브-- 누계기록 1시간 33분 53초.
15km구간까지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서 달렸다. 그러나 20km 구간에서
탄천 이후 코스를 대비하기 위해 속도를 제어하며 몸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쓰며 달렸다. 뒷바람이 불어서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기온이 낮아서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20km--30km---목표기록 49분 00초--실제기록 48분 18초
--42초 세이브--누계 49초 세이브--누계기록 2시간 22분 12초.
탄천에 접어드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주로도 좁고 시야의 폭도 좁아든다.
이제 하프주자들은 운동장으로 골인하고 풀코스 주자들만 달리니 눈앞에
보이는 주자들이 띄엄띄엄 있다. 300미터의 직선주로인데도 앞에 달리는
러너가 서너명 밖에 없다.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열심히 달린다.
오르막에서는 착지에 신경을 쓰고 평지에서는 자세에 신경을 쓰며 달렸다.
30km--40km--목표기록 51분 00초---실제기록 50분 17초.
--43초 세이브--누계1분 31초 세이브--누계기록 3시간 12분 30초.
31km에서 반환을 하니 내리막이 이어진다.
다들 속도를 내며 열심히 달린다. 속으로 이 구간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젖산이 쌓이지 않도록 리드미컬하게 달려간다. 그래도 앞선
주자들이 하나씩 뒤로 밀려난다.
드디어 35km 지점을 통과한다. 마라톤은 지금부터란 생각이 들었다.
집중을 하며 달렸다. 너무 몰아부쳐도 안되지만 너무 느슨해져서도 안된다.
적절한 페이스, 특히 자세가 중요하다.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하고
무릎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쓰며 달렸다. 약간 피로해지면 좋은 생각도
떠올리고, 재미있었던 추억도 떠올리며 비시시 웃었다.
40km--42.195km--목표기록 11분 00초--실제 기록 10분 49초
--11초 세이브--누계 1분 42초 세이브--누계기록 3시간 23분 18초.
드디어 40km지점 통과다. 이제는 화룡점정이다. 탄천교를 통과하여
오르막을 오르니 잠실운동장 후문 입구가 보인다. 빨려 들어가듯이
몸을 들이 밀었다. 그리고 200미터쯤 달렸을까. 길을 잘못들었다.
되돌아온 거리포함 80미터 정도, 20초 정도 손해본 것 같다.
50미터쯤 뒤에 오는 러너와 순위가 바뀌었다.
드디어 수영장 앞의 큰길이 나타났다. 이제 남은 거리는 400미터 정도.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 하는데 여력은 없다. 그런데 그 순간
도로양쪽에 나를 응원한 사람들로 가득찼다.
나의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많은 마라톤 친구들. 홀로그램처럼 내 상상의
인물들이 도로에 나타나 나를 응원한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제 얼마 안남었다고, 지금까지 잘 달려왔다고,
수고가 많았다고, 환호하며 응원하고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마라톤 대회를 완주를 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아마도 좋은 기분이 좋은 상상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장 입구에 들어서니 골인점이 보인다. 마지막 100미터 쯤이야.
스퍼트를 하여 내가 달릴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달려 골인했다.
목표기록 달성. 그 짜릿함. 그 희열. 이런 맛 때문에 마라톤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좋은 마라톤 완주.
다음대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기록 정리--매 5km >
22분 52초, 23분 48초, 23분 25초, 23분 46초,
24분 09초, 24분 09초, 25분 04초, 25분 12초,
10분 48초(2.195km), 계--3시간 23분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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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목요일(10km, 155km)
월마답코스--7km 지속주--31분 43초. 3km 조깅.
4분 25초, 4분 44초(오), 4분 31초, 4분 47초(오)
4분 22초, 4분 25초, 4분 26초(오)
손기정 마라톤 대회를 대비한 최종 스피드 점검을 했다.
결과는 평균 4분 32초 페이스가 나왔다.
손기정대회에서는, 4분 40초 페이스로 25km까지 달리고
30km--4분 50초, 이후 12.195km는 5분 페이스로 달려야겠다.
이렇게 하면 대략 3시간 25분 정도로 골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풀코스는 변수가 많기에, 일단 최고 목표기록을
3시간 25분으로 잡고, 최저목표기록을 3시간 35분으로 잡는다.
그리고 마지노선으로 3시간 40분을 목표로 한다.
춘천에서는 날씨도 덥고, 햄스트링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는데
이제 햄스트링 부상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해소가 됐고,
날씨도 춘천에 비해서 많이 선선하기에 기록을 내기에 좋은 대회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암사동 정수장 언덕을 넘어갔다 와야 되는 코스가 버티고 있어서
이 구간을 잘 달려야 할 것 같고, 탄천으로 접어들어 과천까지 이어지는
10km의 낮으막한 오르막길도 집중을 해서 잘 달려야 원하는 목표기록에
골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내일과 모래 컨디션 관리 잘하여 올해의 최고기록 3시간 16분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후반기 최고기록이라도 갱신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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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수요일(8km, 145km)
트레드밀---8km
아침에 시작한 비가 오후까지 내렸다.
내린양은 많지 않앗지만 쉼없이 계속 내렸다.
비에 젖은 늦가을의 풍경이 쓸쓸해 보인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자전거 도로에서 빠른 지속주 훈련을
할 예정이었는데, 비때문에 실내에서 운동을 했다.
처음 11로 시작하여 점차 속도를 높히며 14까지 올리며
40분을 달렸다. 대략 8km 정도 달린 것 같다.
이제 손기정대회를 위한 마지막 훈련을 내일 할 생각이다.
내일 7km룰 빠르게 달려보면 손기정대회에서 얼마의 기록이
나올지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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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화요일(9km, 137km)
월마구 코스---5km지속주--23분 05초. 4km 조깅
오늘 9km 지속주를 할 생각이었는데, 5km를 통과하는데
중요한 전화가 와서, 10분 정도 전화통화를 하고 나니, 다시
빠르게 달리고픈 마음이 없어져 그냥 조깅으로 2km 정도
달리고 마무리 했다.
최근 9km 지속주 코스를 정해놓고 꾸준히 달리니 달리기
감각이 살아남이 느껴진다. 코스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안배되어 있어 훈련효과도 있고, 코스자체도 익숙해져
달리는데도 지루함이 전혀없다.
지난 경험에서 보면, 훈련을 즐겁게 하지 않으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좋은 에너지로 훈련을 해야 대회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 11월이 달리기 하기에 가장 좋은 것 같다.
날씨도 그렇고, 몸 컨디션도 그렇고, 대회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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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일요일(17km, 128km)
모란공원 금남리 순환코스 15km 지속주--1시간 12분 43초.
2km 조깅.
아침 6시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다.
2시간쯤 기다렸다가 8시가 넘어 집을 나섰다.
오늘 훈련은 금남리 순환도로 15km 지속주 훈련.
다음주 손기정대회를 대비한 훈련이다.
지난 주 제주에서 고전을 했기에 다음주 손기정대회에서는
최소한 걷지는 말고 완주를 해야 한다. 목표기록을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욕심같아선 330인데, 340 정도만 해도 선전했다고 본다.
1km 정도 워밍업을 한 뒤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오늘은 기록에 욕심을 두지 않고 페이스 점검 및 착지와 호흡, 자세에
신경을 쓰며 달리기로 했다.
출발하여 1km 내리막을 달려간뒤, 오르막 1.7km를 달려 모란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호흡이 거칠어진다. 이후 달뫼고개까지 800미터 오르막을 숨가쁘게
오르고 이후에는 안정된 자세로 달려갔다.
금남리 교차로 8km 지점에서 턴을 하여 북쪽으로 방향을 튼 뒤 일정한 속도로
4km를 달리고 나서 새터 삼거리에 이른다. 그리고 마지막 3km를 집중하여 달렸다.
최종기록은 15km--1시간 12분 43초. 4분 52초 정도의 페이스다.
다음주 대회에서도 4분 50초 정도로만 30km까지 달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후에는 아내와 함께 가평 자라섬에 가서 늦가을의 낭만을 즐겼다.
이제 낙옆이 다 지는걸 보니 가을도 가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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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토요일(8km, 111km)
여의도 --노량대교 왕복 8km.
새벽내내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더니 아침 7시쯤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이후 8시쯤 완전히 그쳤다.
큰 대회가 끝나서 그런지 훈련열기도 다소 식은듯 보인다.
그만큼 참가인원도 많지 않았다. 오늘은 노량대교 아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겨울에 집중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거리 표시를 했다.
중간에 200미터 정도가 노출이 되지만 겨울에는 바람과 눈을,
그리고 여름에는 폭염을 피해 훈련을 할수 있는 좋은 장소라
여겨진다.
또 인터벌 훈련이나 페이스 훈련을 하기에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스팔트 포장에다 고저가 없는 직선주로여서 자신의 페이스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뒷풀이 장소에서 제다신강 방재현님이 이번 중앙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한턱을 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끝에 이룬 서브쓰리 다시한번
축하를 해주고 싶다.
오후에는 유희 황이식친구의 아들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런클의 쥐띠 친구들이 8명 참석을 했고, 쥐띠마라톤클럽에서는
20여명의 친구들이 참석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쥐마클 친구들
올해 너무 바쁜관계로 활동을 못해 미안한 마음 적지않은데
늘 반갑게 맞아주어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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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목요일(11km, 103km)
월마구 코스--9km 지속주--42분 43초. 조깅 2km.
오늘도 어제의 코스에서 달렸다.
오르막~~내리막~~달리고 또 달리고~~
달리면서 어떻게 하면 즐겁게 달릴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적당한 속도여야 한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고.
너무빠르면 젖산이 쌓여서 더이상 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너무 느리면 지루해져서 달리기의 참맛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속도를 적당이 조절하며 달리면 리드미컬한 달리기가 되어
즐거운 달리기가 된다.
어제보단 조금 빠르게 달렸다. 몸도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았고
리듬도 경쾌했다.
9km 지속주가 적당하다. 다음날의 훈련에도 부담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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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수요일(11km, 92km)
집뒤--마석--답내리---10km.
8km 지속주---39분 17초. 조깅 2km.
제주 감귤 마라톤 대회 다녀온 뒤 이틀을 휴식하고 훈련에 나섰다.
날씨가 시원해서 좋다. 제주마라톤에선 왜 그렇게 덥던지?
그리고 습도가 많아서 땀은 얼마나 많이 났었던가.
1km 워밍업을 한뒤 8km 지속주를 했다.
대략 5분페이스로 달린다는 생각으로 조금 여유있게 달렸다.
평지는 4분 50초 정도, 내리막은 4분 40초, 그리고 오르막은
5분 20초 정도의 속도가 체크되었다.
몸 상태는 그런대로 괜찮다. 햄스트링 부상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
이제는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초점을 맞춰야겠다.
아무래도 제주의 악전고투를 만회하는 계기로 삼아야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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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일요일(42km, 81km)
< 제주 감귤마라톤 대회 후기 >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았다.
서둘러 짐을 챙겨 대회장인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니
아침 8시 10분. 대회출발까지는 아직 1시간 20분이나 남아있다.
집결지 근처에 자리잡은 제주런클 부스로 갔다. 강병상 제주런클 회장님과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출발전의 여유를 즐겼다. 9시가 되자 햇빛이 비춘다.
갑자기 덥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햇살이 따가웠다.
출발전 기온은 23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제주런클 회원들이 하는말. 제주코스중에서 이곳 서귀포 코스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습도가 많아서 땀이 많이 날거라고도 일러주었다.
출발전 2시간 31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메가패스 이순관을 만났다.
나를 보더니 깜짝놀라며 왜 이렇게 어려운 코스를 달리러 왔느냐고 했다.
속으로 지가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어~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늘 목표기록은 3시간 50분 정도, 최악의 경우 서브포는 한다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대략 5분 2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린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초반부터 내리막과 오르막이 연거푸 이어졌다. 몇번 올라가고 내려가니
5분 20초 페이스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원에서 온 친구 조경숙과 함께 달렸다. 조경숙은 최고기록이 3시간 16분이다.
그렇게 속도를 조절하며 오르고 내리고~~그런데 10km도 못가서 땀이 흘러
신발을 적신다. 너무 더웠다. 가평보다 더 덥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뒤에서 불어 앞쪽에 바람한점 없어 더 덥게 느껴졌다. 땀을 별로
흘리지 않는 경숙이도 무척 덥다고 했다. 그늘을 찾아 달리려고 했지만
그늘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확트인 시야와 아름다운 제주풍광, 바다와 감귤밭과 야자수~~
경치를 위안삼아 열심히 달렸다. 15km--1시간 18분 55초. 지금까지는
거의 5분 20초 페이스로 잘 온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달리면 3시간 45분
정도에 골인하게 된다.
그런데, 함께 달리는 경숙이의 페이스가 쭉쭉 늘어진다. 5분 40초가 넘어간다.
이러다간 서브포도 못하겠단 생각이 들어 16km 지점에서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다시 5분 20초 페이스를 찾았다.
정말 참가인원 적다. 대략 13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뜨문뜨문 한명씩 달린다.
더운날씨에 오르막이 많은 코스, 게다가 어제 술먹고, 그제 한라산 등반으로
종아리 근육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 최악의 조건이다.
하프지점에서 반환을 했다. 이제 왔던길을 되돌아 가면 된다.
바람이 앞에서 부니 조금 살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피로가 쌓이고
오르막 코스가 많아지니 몸에 부하가 걸린다. 25km 지점부터 사투가 시작된다.
페이스가 뚝뚝 떨어진다.
서브포 할 수 있을까. 30km 구간 랩타임이 28분이 넘어간다.
긴장이 된다. 앞으로 평지로만 이어진다면 5분 20초 정도는 충분한데,
오르막에서 페이스가 너무 밀린다.
35km 지점에서 랩타임을 확인하니 30분이 넘어간다. 급경사 오르막
몇백미터만 걷고 열심히 달렸는데, 6분 페이스라니.
이제 서브포고 뭐고 기록에 상관없이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혔다. 내리막과 평지는 열심히 달리고 오르막도 급경사에서만 잠깐
걷고 열심히 달렸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어 약한피부들이 쓸려서
통증을 유발한다. 발을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그래도 참고 달렸다. 완주는 해야지.
드디어 운동장이 보인다. 마지막 2km는 정말 열심히 달렸다.
그러나 속도는 나지 않는다. 골인점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전광판 시계가 4시간 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공식기록 4시간 1분 23초, 213회 완주기록중에서 처음으로 4시간이
넘어갔다.
그래도 순위를 보니 16위다. 개인참가 완주자는 69명이다.
단체참가완주자 28명까지 합해도 97명 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함께 참가한 6명 모두 서브포를 하지 못했다.
모두다 준족들인데~~
결론~~마라톤은 준비없이 들이대면 꼭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어 낸다는 것. 다음대회에서 잘 달려야되겠다는 동기부여는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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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토요일 토요일 날씨 비.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창문을 열어 밖을 보니 야자수를 비롯한 열대식물들이
촉촉히 비에 젖고 있었다. 꽤나 낭만적인 모습이었다.
일단 아침식사를 준비해야 하기에 내가 서둘러 밥을 하고
째게를 끓였다. 다른친구들도 각자 자신이 할수 있는 일들을
했다. 방과 거실을 청소하는 친구, 식탁에 음식들을 내놓는 친구.
그릇을 내놓은 친구등등 각자 알아서 일을 하니 바로 식사준비가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맛있게 아침식사를 먹고 제주 일주 투어에
나섰다.
제일 먼저 들른곳은 서귀포 근처의 정방폭포, 육지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국내유일의 폭포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다음은 남원의 해변 경승지, 한반도 모형을 한 사잇길이 인상적이었다.
해변경치도 아름다웠다.
이후 해변도로를 따라 경치를 감상하며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을 주마간산
하며 이동하여 조천에서 보리빵으로 유명한 덕인당빵집에 들러 보리빵과
쑥떡빵을 사서 먹었다. 별미였다. 1시 50분쯤 민우친구의 조카가 운영하는
[하루e 수다]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다. 레스토랑 규모는 작았지만 제법
예쁘게 단장을 해놓았고 음식맛도 너무 좋았다. 파스타, 치긴, 탕수육,
셀러드, 아사이 생맥주, 커피, 빵등 정말 원없이 먹었다.
조카 부부가 인상도 좋고, 너무 친절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는
인재가 묻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현재의 일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이후 애월의 환상적인 해변길 드라이브와, 한림 협재해수욕장의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며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다시 숙소에 들어오니
저녁 7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도란도란 모여앉아 술을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다음날 참가할 제주 감귤마라톤 대회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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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금요일 날씨 흐림(10km, 39km)
참으로 오랜만에 떠나는 제주여행이다.
이번여행은 런클쥐띠친구들의 친목모임차 이루어진 여행이다.
민우친구가 리조트 숙소를 무료예약 하였고, 상희친구가 일사천리로
추진을 하여 이루어진 여행이다.
전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13명중 8명이 동행을 했으니 꽤 많이 참여한
셈이다. 참가한 친구는, 최종혁, 이규영, 이민우, 심상희, 이재창, 오진태
조청진, 나까지 8명이다.
아무튼 설레는 마음속에 여행출발일자가 다가와 그렇게 여행이 시작됐다.
11월 6일 금요일. 아침 3시 30분에 집에서 출발을 하여 강서구민회관에
주차를 해놓고, 먼저 도착한 민우,진태와 함께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5시 30분. 이후 티켓팅과 보딩을 한 후 6시에 탑승을 하여 6시 20분 이륙을 했다.
음료 한잔 마시고 잠깐 눈을 부치고 나니 착륙이다.
공항을 나가니 먼저 도착한 제창친구가 반갑게 맞이한다.
스타렉스 12인승을 랜트하여 함께 차를 타고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
등산 시작점인 성판악에 도착하니 먼저온 등산객들이 많았다.
9시쯤 산행이 시작되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고 기온은 영상 15도 정도 되었다.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약 9.7km.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처음 3km까지는 완만한 경사도의 등산길이라서 쉬엄쉬엄 걸어갔다.
그러나 이후에는 제법 높은 경사도의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등산로는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 돌들로 깔려있어 보기에는 좋았으나
울퉁불퉁한 돌들을 내딛기에는 꽤나 신경이 많이 쓰였고, 돌들이 모난
부분들이 많아 발바닥에도 충격이 가해졌다.
날씨는 위로 올라갈수록 변화무쌍하였으며, 등산로 한쪽에 바위돌을 세워
100미터 단위로 높이를 표시해 놓아 현재의 위치가 해발 몇 미터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드디어 1800미터다. 이제 150미터 남았다.
멀리 산 정상이 보인듯 하다. 그러나 고지대라서 그런지 나무 한그루가
없다. 척박한 환경이 그대로 재현된 모습니다. 이제 등산로는 사다리처럼
길게 세워져있다. 나무 계단으로 설치된 계단은 길게 이여져 있었고
한참을 올라가니 정상이 나왔다. 정상까지 중간 휴식시간 포함 3시간 20분
걸렸다.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등산객들이 무척 많았다. 대략 300여명은 될것
같았다. 백록담 표지판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백록담을 내려다 보았으나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을 달래며 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준비해간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하산. 하산도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출발했던 성판악에 도착하니 5시가 다 되어간다.
주위는 어둑어둑하고~~우리는 서둘러 서귀포로 향했다.
서귀포로 가는 도로옆 경치가 환상적이다. 나무들이 예쁘게 단풍이 들어 있었고
군데 군데 자리잡은 집들도 너무 멋져 보였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곳은 쌍둥이 횟집. 번호표를 받을 정도로
성황이었고 내부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예약을 할수 있음이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4명 기준 한상 13만원이었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고 푸짐했다.
함께한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말 평생 이렇게 멋진 횟집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제주 특산 소주인 올래와 한라산으로 몇순배
돌아가니 다들 얼굴에 취기가 돈다.
한라산 등반의 피로가 말끔이 없어지고 그저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쉴새없이 나오는 음식으로 인해 배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다음은 노래방으로 고~고. 다들 어찌나 잘들 노는지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수학여행을 온 기분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9시 30분이 넘어간다. 우리가 머물 써니빌 리조트는
서귀포 시내에서 약 17km 정도 떨어진 한적한 바닷가 근처에 있었다.
리조트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정원이 무척 넓었다. 그 넓이가
워낙커서 갸름이 잘 되지 않지만 대략 만평 이상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각종식물과 조형물들로 잘 꾸며져 있었다. 앞으로 이곳에
대단지 리조트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하고 나서 친구들과 거실에 모여않아 술을 마시면서 가벼운 담소를
주고 받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렇게 첫날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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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수요일(12km, 29km)
월산리---대성 철교 왕복.
10km 지속주--47분 45초, 2km 조깅.
오후 3시 30분쯤 운동을 시작했다.
햇빛은 따뜻한데,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쌀쌀하다.
500미터를 달려 자전거 도로에 진입한 뒤 월산리 건널목에서
시계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오늘 훈련계획은 10km 지속주를
5분 페이스로 달리는 것이다. 그래서 10km를 50분 이내에 달리는 것.
천천히 달리는데도 호흡이 가파르다. 몸이 덜 풀렸나, 아니면 컨디션이 안좋나.
첫 1km 4분 45초. 힘든 것에 비하면 속도가 느리다.
다음 1km는 4분 35초. 내리막길을 가만하면 빠르지 않는 속도다.
다음 1km는 4분 28초.
샛터 삼거리 터널을 지나 대성리 방향으로 달린다. 대성리 철교를 지나
반환점 5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딱 23분 00초다.
이제 왔던길을 되돌아 달린다.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르고
페이스를 낮춘다. 5분이 넘어간다.
마지막 2km는 4분 45초 페이스로 달린다.
10km 기록 47분 45초. 컨디션을 감안하면 잘 달린 것 같다.
이번 제주마라톤 목표기록은 3시간 49분 이내다.
마라톤 보다도 여행이 목적이니, 마라톤은 가볍게 달리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49분 기록이 만만한 기록은 아니다.
마라톤이란 천천히 달리나 빨리 달리나 힘든 건 마찬가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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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화요일(8km, 17km)
트레드밀--8km 천천히.
이번주 일요일은 제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한다.
제주는 참으로 오래간만에 간다.
소시적 무전여행으로 6개월동안 제주도에 머문뒤
제주도를 마스터 했다고 여겼다. 그때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그리고 88년 결혼후 신혼여행을 제주로 갔다.
벌써 27년이 됐네. 풋풋한 새색시 아내도 이제 50대 중반이 되고~~
아내와 제주 곳곳을 누비며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모슬포에 있었던 한국콘도미니엄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 제주는 그야말로 27년만에 간다.
한번 가본데는 궁금한게 별로 없어서 잘 가지 않는 성향이라서
가지 않았는데 그래도 너무 오랬동안 가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제주가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금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돌아올 예정인데.....
첫날은 한라산 등반, 둘째날은 올레길 순방과 우도여행.
셋째날은 제주 감귤마라톤대회 참가다.
이번 여행은 런클 쥐띠친구들 7명과 함께할 예정인데
친구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마치 고교시절 수학여행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아무튼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래본다.
트레드밀에서 천천히 8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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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일요일(9km, 9km)
트레드밀---9km.
이제 다시 새로운 한달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중앙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아침 5시 5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다.
동이 수석총무님과 연락을 하여 차에서 장비를 집결지 부스로
옮겼다. 재빠르게 프랜카드와 테이블을 설치하고 버너에 점화하여
물을 끓이기 시작~~뒤이어 회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자봉팀 반딧불님과
달래머리님도 도착을 하고~~육각수님도 도착을 하고~~
부산, 대구, 전주, 제주,춘천 런클 회원들 도착하고, 서울과 인천회원들도
속속들이 도착한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커피를 마시고
제주런클 강병상회장님이 보내준 감귤도 먹고~~~잠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참가자들은 스타트 라인으로~~
그리고 자봉팀들은 14km 지점인 수서역 근처로 이동을 했다.
인천런클 자봉팀과 합류 응원을 시작했다. 풍물놀이 악기들로 구성된
응원팀은 그야말로 신명나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응원을 했다.
달리는 주자들도 환호하며 춤을 추고~~정말 멋진 응원이었다.
이후 후미주자들까지 다 지나가고 난 다음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와
운동장 입구 200미터 전에 프랜카드를 걸고 응원을 시작했다.
금방 응원팀은 10명으로 불어나고 응원의 열기는 더 고조되었다.
그렇게 응원을 하면서 1시 30분이 되어가고~~이제 거의 다 들어온 것 같아서
식당으로 이동을 햇다. 그곳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힘을 외치며 분위기는
더 고조되고~~마라톤은 역시 뒷풀이 시간이 최고 즐겁다.
끝나고 나서 부산팀과 함께 맥주집으로 이동을 하여 2차 뒷풀이를 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오니 5시가 넘는 시간이다.
운동도 하지 않고 먹고 마셨더니 몸이 찌뿌둥하다.
그래서 트레드밀에 올라 천천히 9km를 달렸다.
11월의 첫날 바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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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런클 수장본연의 임무를 다하시는 모습 대견합니다
11월도 건강하게 부상없이 달리시길 바랍니다 형님힘!!!
이리저리 바쁘시네요. 달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응원과 자봉도 열정이 가득하십니다.11월도 힘!
런클에서 봉사활동 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11월 되시길요~ 천리마 형님 힘!~
마라톤.응원.자봉.레크레이션.맞짱.또뭐없나 무엇이든 최선을다하시는 형님 11월도 건주하세요.힘
중앙마라톤 주로에서 뵈었더니 무척 반갑던데요.언제나 수고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천리마형님! 화이팅입니다.
4시간대 입성을 환영 합니다... 먼곳까지 갔다 오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힘.
저도 이제 4자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4자를 보지 말아야 할텐데, 나이도 들어가고 하니~~
그래도 배수진을 쳐야 되겠지요.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