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 둘째날
언제:2015.7.30~8.1 (1무1박2일)
어디를:육십령~ 무주구천동.31.6km
누구와: 아내와 둘이서...
첫날:육십령-서봉-남덕유산-삿갓대피소.
둘째날: 무룡산-동업령-중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
둘째날 산행시간: 9시간
▼산행괴적
▲삿갓재 대피소에서 새벽 3시 23분에 무룡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무룡산 오르기전 등로주변의 원추리 비비추 군락지
▲덕유산의 각종 야생화 군락지
▲조금 늦게 출발 했으면 이곳에서 일출을 보는건데 넘 일찍나와 그냥 지나친다.
▲여명이 밝아오고, 8월1일아침 태양이 붉게 올라오고 있다.
▲가림봉이다. 많이 왔다 삿갓대피소에서 4.2km를 지나왔으니 아침엔 컨디션이 좋은편이고...
▲아스라이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잡힌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서봉 남덕유산 삿갓봉 무룡산이....감회가 깊다. 많이도 걸었구나...
▲눈부신 태양아래 경남 합천가야산쪽 라인이 운해에 잠겨있다.
▲ 운해와 고사목
▲지나온 능선길을..
▲ 삿갓재 대피소를 지나고 부터는 등로가 훌륭하게 정비되고 계단도 많이 설치되어있다.
육십령쪽엔 전혀... 삵은밧줄이 고작인데...
▲ 아침 안개속의 산그리메
▲앞으로 가야할 능선. 저멀리 왼쪽에 향적봉과 설천봉의 상제루가 뾰족하게 보인다.
아~얼마를 기다리고 기다리든 가고 싶은 향적봉이더냐?
▲한폭의 수묵화를....
▲ 백암봉 가는길
▲백두대간의 갈림길인 백암봉 오름길에 본 원추리
▲저 멀리 지리산 반야봉이 아스라이 안개속에 얼굴을 보여주고....
▲지나온 덕유 주능선을 돌아보며..
▲지나온 능선 뒤로 지리산 라인이 아련하게 안개속에... 작년휴가땐 저 능선을 걸었는데.
▲힘들게 백암봉을 오르며..
▲ 중봉 오르기전 덕유평전, 야생화 군락지
▲중봉 오름길, 등로옆으로 원추리,비비추, 솔체등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어제부터 걸어온 봉우리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중봉에서본 덕유주능선의 기막힌 조망
▲7년전 겨울엔 백련사를 지나 오수자굴쪽으로 올라와 향적봉을 갔었는데...
▲국민 모델인 고사목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 뒤로 지나온 능선이 아련하다.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목. 영원히 오래오래 살거라.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 풍경
▲드디어 향적봉에 도착
▲7년전 아내와,한겨울 창고사진
▲설천봉 상제루 저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면 편한데...
다리는 아프지만 컨디션은 아직 괜찮은 편이라 백련사로 하산한다.
▲지나온 봉우리가 사진으로 선명하고...힘들지만 감회가 새롭다.
▲지겨운 백련사 돌계단 2.3km를 내려오니 무릎과 발에서 불이 난다.ㅎ
▲백련사. 시원한 약수물로 식수를 보충하고
▲구천동 계곡물을 보니 시원하게 느껴지고 들어가 발도 식혀주고 싶지만 국공직원의 눈치를 봐야하니...
▲백련사 일주문
▲무주 구천동 계곡을 내려오며 본 풍경
▲상수원 취수지역을 지나 상가지역의 물놀이장. 구천동계곡 가물어 수량이 적다.
휴가철이라 어른 아이 할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는 모습.
둘째날 산행을 마치고....
삿갓대피소에서 무더운 밤을 지새우고 새벽엔 춥게 일어나 아침식사는 가다가
먹기로 하고 무룡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덕유산 능선의 신선한 새벽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며 걷는 컨디션은 아내도 굿이란다.
전날 잠못자고 워낙 고생을 해서인지 골아 떨어져 6시간을 자고나니 피로가 풀린듯하다.
무룡산 오름길도 만만찮은데 수월하게 올라 일출은 아직이고 기다릴수가 없어
아쉽게 못본다.
무룡산 가는 길가엔 원추리와 각종 야생화가 산객의 발길을 잡고
눈맞춤을 애원한다.
정말 멋진 풍경이다. 해가 떳으면 원추리 꽃이 활짝 열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텐데..
그래도 이것만이라도 본게 얼마나 고맙고 행운이 아닌가
생각 하며 백암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백암봉을 가기전에 해는 떠올라있고 눈부신 아침 햇살도 아침부터 따갑다. 백암봉은
백두대간과의 갈림길,
대간하는 분들과 헤어져야 하는곳.
우측 신풍령쪽으로 백두대간길이 선명하다.
오늘도 중간에서 마주친 산객 한분이 외롭게 혼자 남진 대간 31구간을 하신다며
키큰 배낭을 메고 가며 오히려 나 보고 즐산 하란다. 대단한 젊은이여!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꼭 성공하라 하고 헤여진다.
백암봉 가는 길옆에도 여름철 야생화는 지천이고 다시 내림길을 따라 중봉 오름길이
이어지고 덕유 평전의 여름 꽃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힘든 중봉 오름을 올라 오수자굴쪽으로
가는 등로와 갈라져
향적봉으로 향한다. 향적봉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곤돌라를 이용해 많이 올라와 있다.
향적 대피소를 지나 이틀간의 마지막 봉우리
1.614m향적봉을 오른다.
향적봉에서 사진도 찍으며 옛날 겨울 산행때의 추억도 그리며
시간을 보내다 백련사로 하산 하기로 한다.
컨디션 봐서 곤돌라를 이용할지 구천동으로 하산할지 향적봉에서 결정하기로 하였는데
아내가 구천동
계곡을 보고 싶다하고 어제 보다는 오늘 산행이 비교적 쉬운 편이라 백련사 2.3km
지옥의 돌계단을 내려간다.
백련사에 도착하니 발에서는 불이나고 무거운 발걸음은 터덜 거리고,
세면 포장길을 4.2km를 더 내려가야 상가지역과 공용터미널이 나온다. 구천동에서 13시 50분
서울행 버스가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린 그 버스를 놓치고 만다.그 차가 서울행 막차인데....
중간에 계곡에서 씻고 내려오지만 않았으면 탈수도 있었는데...발이 워낙 화끈거리니
어쩔수가 없었고 ㅎ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시렵다 못해 져려온다.
무릎까지 식혀주고, 한참을 쉬고 내려오니 걸을만하다.
공용 주차장에 2시 20분에 도착하여 3시30분에 출발하는 대전행 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17:55분발 천일고속 버스로
뻥뚫린 경부고속 도로를 달려 1시간 50분 만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2호선으로 갈아 탄다.
이렇게 1무 1박2일의 긴긴 여정이 모두 끝나고 4일간의 휴가도 오늘로 막을 내린다.
올 여름 휴가도 작년 지리산종주 재작년엔 설악산종주에 이어 덕유산종주에서 아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우리나라 3대 종주중의 마지막 덕유 종주를 무사히 완주함에 감사하고
더 뿌듯한 마음으로, 고맙고 겸손하게
산에 들수있기를 다짐해 본다.
이제 다시는 종주 산행은 안할거라는 아내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그러나 언젠가는 또 다시 도전하는 기회가 올거라는 신념을 가져보며
여보!!! 이번 산행도 고생 했오. 사랑합니다.
여기까지.....
허접한글 끝까지 보아 주셨군요.
2015년 8월 2일
첫댓글 남덕유산 종주산행
추억에 깊게 남을 산행을 하셨군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산행을 하시다니
초인적인 산행
후유증은 없으셨겠죠?
저는 종주는 자신이 없어서
칠연계곡-동엽령-향적봉의 겨울 당일산행을 했었는데
설경이 기억에 남는산입니다
이젠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서 좀더 즐기는 산행을 하셨으면 합니다
고생하신 포스팅 즐감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덕유산을 다녀오셨군요.
덕유산은 겨울 모습이 매력이지요. 여름엔 야생화 산행을 하고요...
저는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야 하니 할수없이 여름에만 종주 산행을 했네요.
칠연계곡의 폭포도 좋고 겨울철엔 설화와 상고대도 좋은 곳이지요.
동업령 나무데크에서 바람을 피해 아침식사 하든 추억도 생생하네요.
이번 휴가에도 가족들과 2박3일 지리산종주 계획했으나 장터목 산장 예약 실패로 반쪽짜리
벽소령에서1박 종주만을 하게 되었네요. 성삼재에서 반야봉- 벽소령-세석-백무동까지
지금 못하면 앞으로는 못 할것 같아 힘을 내봅니다.
무리한 산행은 절대 금물이지요.
더운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멋진 7월 되세요.
감사 합니다.
제 생각에도 남덕유는 겨울에 멋진 장관들이 펼쳐지는
매력의 산이라 생각합니다.
등산 지도을 보면서
시나보루 버너와 고체알콜, 판초우비,꽁치통조림,건빵..40L 배낭메고 삼도봉을 향하는 제 모습을 떠 올려봄니다,
그때는 그렇게 메고 다녔지요. 장비들도 무겁고 엄청난 배낭 무게가 힘을 빼곤 했지요.
지금은 배낭도 가볍고 대피소에서 간단히 사먹으며 다니지요.
덕유산은 원래 겨울산 맞습니다.
설화와 상고대가 아름다운 덕유의 모습이 늘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지요.
적설량이 많아 푹푹 빠지는 등로에서 후후 불어가며 라면을 끓여먹는 감동도 있지요.
이제는 다 지나간 추억으로 간직하고 남은 인생에 더 정진하는 시간이 되어야 겠지요.
늘 건강 하시고, 멋진 길동무로 남아 저와 함께 걸으시지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