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1월 21일 오전 10시
오늘의 스페셜 책동은 책놀이터 방문!!
지금부터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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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 5분경,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 출발!
근처 꽃집에서 꽃화분 두 개 사들고 도란도란 내비게이션을 찍고 갑니다.
아파트가 아닌 골목을 지나 주택가 간판들 사이로 책놀이터 간판이 보입니다.
어디에 차를 대지 두리번 거리며... 골목 주차를 하고 빌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가끔 우리 작은도서관에 오는 선생님들이 '도서관 참 좋다~' 하십니다.
겉모습, 시설로는 신생아파트 작은 도서관은 정말 좋은 도서관입니다.
그렇지만... 철문 안에 펼쳐진 작은도서관 10년은... 비교가 안 될 정도였죠.
제일 먼저 많은 책들이.. 그것도 보고 싶은 책들 제목에... 눈이 막 가서 꽂힙니다.
천장에는 박쥐쌤의 작품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누에콩도 보이고, 삐삐도 보이고, 눈물바다 밤톨이도 보이고... 책속 주인공들을 찾아보세요.
잘 안보이시죠?
크게 보세요~^^
아는 주인공도 있고, 모르는 주인공도 있으시다고요?
아래 책들을 살펴 보세요.
아실 것 같나요?? ^^
또 눈에 잘 띄는 곳에 이런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막 앉고 싶습니다.
근데 여기 앉으면? 책을 읽어줘야 합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인기가 아주 많고, 효과도 아주 좋은 의자입니다.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도 너무 앉고 싶어하는 의자랍니다.
전 너무 탐이 납니다.
책장위에 걱정인형베개.
늑대 액자, 잰 누구더라...... 속속들이 곳곳에 보이시나요??
책장 하나 하나에도 다 역사가 있습니다.
누가 그린 그림...
그때 한 바느질...
그때 했던 놀이...
그때, 맞아, 그랬지, 낄낄낄,, 막 이럴 것 같습니다.
작은 도서관 안 곳곳에 이렇게 켜켜이 쌓이고 쌓인 역사가 보이고...
여기서 커가고... 흩어졌다가... 모였다가...
살아 있다는 거겠지요??
규칙도 생겨나고요...
질서도 잡히고요...
노하우도... 정도 보입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담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여운으로 담아... 돌아옵니다.
그렇게 유익한 시간이 또 우리에게도 쌓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박쥐쌤께 선물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책 한권 읽어주시고... 기증해주셨습니다.
지난 금욜 회식 때 나왔던... 책입력 오리엔테이션 때...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추천과 함께 받아왔습니다. ^^
도서관에 둘게요~
오늘도 스페셜한 책동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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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엠밸리5단지 작은도서관은,
지난 해 박쥐가 SH위탁컨설팅을 맡아 잠시 일했던 새로 생긴 아파트 작은도서관입니다.
자원활동가 안에 <책동>이라는 책읽는 동아리가 만들어 졌고,
<책동>모임 날 드디어 책놀이터를 방문하였답니다.
순수자원활동가들이 운영하는 도서관이라, 문을 여는 것 만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씩씩하게 즐기며 일하는, 예쁜 사람들이 있는 곳 입니다.
꼭 오고 싶어 했던 책놀이터..
살짝 지쳐있던 분들께 힘이 좀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박쥐도 오랜만에
책놀이터 카페 한줄 메모장 글을 주욱~내려 읽어 보았어요.
오글거리는 짧은 글 속에 잊었던 감성들이 마구 솟구치더군요.
으하하.....
고맙습니다^^
잘 배운 것 같아 고마운 책놀이터와 그 속에 많은 사람들^^
첫댓글 쿠헤헷^^
가슴 뭉클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작은도서관의 역사를 만들어 가길 빕니다^^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