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권리를 주장하며 용기 있는 반격을 한 소녀는
바로 책 표지에 나와있는 이 소녀입니다.
얼굴은 까마잡잡하고, 땋은 머리를 늘 씹고 있으며
할말을 늘 삼키는
딸 셋 있는 집의 맏딸- 두 동생에게 치어 살아서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이 소원인 이 소녀의 이름은 '에이미 앤'입니다.
엄마, 아빠는 바쁘고 두 동생은 에이미 앤에게 모든 걸 양보하기 바라고(물론 엄마 아빠까지도)
그래서 에이미 앤은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거짓말하고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책을 읽습니다.(집에서는 숙제도 화장실에서 해야 할 정도)
그런데 학교도서관에서 사건이 일어나죠.
에이미 앤이 가장 좋아하는, 그래서 몇 번이나 읽고 또 읽는 그 책 '클로디아의 비밀'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아이들 교육상 안 좋다는 이유로 스펜서 부인(학교 이사회에서 힘 좀 발휘하는)에 의해 금지도서가 됩니다.
학교 사서인 존스 선생님도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존스 선생님은 위원회에 고용된 처지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죠.
그리하여...앤 에이미와 몇몇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비사도(비밀 사물함 도서관)를 만듭니다. 앤 에이미의 사물함에 금지된 책들을 놓고 아이들에게 빌려주는 거죠.
물론 선생님들 몰래....
자기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해 늘 손해보는 앤 에이미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위해 용기를 내어 행동에 옮기는 모습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점점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어른들의 잣대로, 이 책은 읽어선 안 돼! 하고 마음대로 결정해 버리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합니다.
아래의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소설에서 학교 이사회가 없앴던 모든 책들은 지난 삼십 년 동안 최소한 한 번씩은 미국 도서관에서 항의를 받거나 서가에서 없앴던 책들입니다.
여자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해 이 책을 쓴 작가는 분명 여자가 틀림 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나! 남자였네요.
금지되어 서가에서 없앴던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은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책들이 어째서...
《안녕하세요, 하나님? 저 마거릿이에요》 주디 블룸 지음
《어두운 곳에서 듣는 무서운 이야기》 알빈 슈바르츠 지음
《마틸다》 로알드 달 지음
《탐정 해리엇》 루이즈 피츠허그 지음
《헬렌을 기다리다》 메리 더닝 한 지음
《완전 정상인걸》 로비 H. 코닉스버스 지음
《클로디아의 비밀》 E. L. 코닉스버그 지음
《주나비 존스》 시리즈 전권, 바바라 파크 지음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 전권, 대브 필키 지음
《이집트 게임》 질파 키틀리 스나이더 지음
《구스 범스》 시리즈 전권, R. L. 스타인틴 지음
첫댓글 다 재미있는 책들인데 어째서?
하긴 삐삐롱스타킹도 학부모들에게 항의 많이 받았던 책이었으니까요
작가가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썼다는게 재밌어요.
남자 어른이 여자 어린 아이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거에 놀랍니다
저는 어릴 때 마음이 생각이 안나요 ㅜㅜ
섬세한 여자 아이들의 심리를 남자 작가들도 잘 표현해낸다는 게 좀 신기하기는 해요.
아마도 주위의 소녀들을 보고 관찰했을 듯...
어릴 때 저는 늘 상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ㅋ
@바람숲 결국은 미루어 생각하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진짜 어린 여자이이의 마음인지는 모르잖아요
동화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