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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른 새벽녁에 대산에서
들머리인 인천의 백운역으로 갑니다.
그것참 비가 주루주룩 내립니다.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가기야 가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비가 갠다는 예보도 있고~~
하기야 대간이던지 정맥이던지
비가오나 안오나 가기는 항상 갔었습니다.
그래도 들머리에서 비를 맞으며 걸으려하면 조금은 위축이 되네요.
친구가 비가 곧 그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하니~~
그냥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도 비맞이 산행을 즐겁게 맞이합니다.
부평아트센타를 건너서 전면에 보이는 철탑 방향으로
임도가 들머리 입니다.
임도로 올라서 멀리 바라다 보아도 도심에 있는
산들을 연결해가는 철탑이 가야할 마루금으로 보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이라 군데군데 생활체육 시설과 정자도 많이 만들어 놓았네요.
원적산에서 내려가면 아침이라도 사먹을 수 있나 했지만,이른 시간대라 텅 빈 상가 옆을 지나쳐갑니다.
비는 약해져 가고 있고,멀리 바다가 보이지만 구름이 아주 낮게 깔려 있네요.
고향에 돌아와서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들을 불러야 되는데~~~이른 아침이라 그런다쳐도
아니 이런 쇠 사이의 틈으로 빠져나와야 하는지~~~~그래도 길을 가기는 갑니다.
수백번을 지나쳤었던,경인고속국도 위로 가는 육교입니다.
저는 육교로는 처음 지나가보았네요.
여기서 아침이라도 해결하려다가
10시 이후에야 영업을 한다고 하여서~~~
도심 구간이면 웬만하면 잘 사먹으면서 지나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배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립니다.
그냥 내쳐 걸어서 계양산에서 무어 먹을거리라도 찾아야겠네요.
여기는 군기도 엄정한 공수부대라 그런지
주변의 정리를 아주 잘해놓았네요.
영종대교가 보입니다.
구름모자 쓰고 있는 계양산입니다.
그사이 구름모자를 벗고 인사합니다.
생태통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장멩이고개랍니다.
계양산 정상 못미쳐서 막걸리 장사가 있네요.
털썩 주저 앉아서 막걸리 한 잔을 시키고,숨도 쉴새없이 한잔을 꾸~ㄹ꺽 마시고 카~~~!소리를 하니,
앞에 앉아계신 분이 참 맛있게 드신다고 말을 받아주십니다.
같이 오신 여자분과 재이있게 말을 나누시는데~~여자 분이 뚱뚱하다고 스스로 타박을 하고 계시네요.
제가 막걸리 한 잔 들이킨 김에 말을 거듭니다.
제가 여기 오는 동안에 본 여자분들 중에서 제일 미인이라고라고라~~!
갑자기 반색을 하면서 저에게 포도즙을 포장한 것을 주십니다.ㅋㅋㅋ
사실 제가 온 길이 사람 한 사람 보기드문 정맥 길이 었고요,
새벽에 어둠 속에서 오르는 때에는 비가오는 중이라,
우산 쓴 몇몇 할머니 외에는 못보았거던요.
지는 그래도 정말이라고 더 부추켜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너무 배고파서 막걸리를 더 마시면서 멸치를 30여마리를 먹었습니다.
계양산 정상에서는 여기저기 파는 곳들이 있네요.
그래도 족발을 막걸리와 먹는 사람이 있어서 물어보니,친구로 왔다고하면서 족발과 막걸리를 주기에
냉큼 받아마시고 먹습니다.
당연히 칡즙은 매상을 올리면서 아주 진하다고 칭찬도 하니 조금 덤으로 더 주네요.
옆으로 가서 막걸리를 더 마시다가 일어납니다.
막걸리로 허기를 채우기도 처음입니다.
배는 고프지 않은데 발걸음이 아주 무디어지네요.
가야할 피고개 방향입니다.
굴포운하를 건너서 공장지대는 그냥 지나갑니다.사연이 많게 고향을 지납니다요.
한남의 보석 구간이자 제 고향을 지나는 날에 어쩌다보니 대형알바를 합니다.
피고개에서 이상하게도 방향을 잘못틀어서,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더니 검암동이라네요.
배도 고프고 해서,아파트 상가의 아이들이 먹는 오뎅집에서 라면과 만두를 먹습니다.
영진아파트가 렌드마크랍니다.저기를 지나서 가야하나봅니다.
산길을 찾아서 가는 것은 이골이 났지만,딱 도로에 내려오면 갈팡질팡합니다.
그래서 훼미리마트에 가서 물어봅니다.
보통때는 쳐다보지도 않던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한 병을 시원하게 마시니 두 모녀가 저를 존경의 눈으로 봅니다.ㅋㅋㅋ
저 여기서 가현산 가는 길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디서 오셨냐는 말에~~~
서산이라고는 말못하고~~그냥 백운역에서 부터 털레털레 걸었다고 하였죠.
딸이 말을 받아서는 ~~~그냥 갔다고 하고 그냥 가셔도~~아주 먼데요 ???네에~~?
옆의 아주머니가 말을 받습니다.옆의 아파트관리실 옆길을 계속해서 가면 아마도 횡단보도를 건너서~~~
아! 멋진산이 보입니다.필봉산인가?정말로 붓처럼 생기기는 하였습니다.
보현하면서도 본 비슷한 모습의 산이 보입니다.
서낭당고개입니다.
가현산은 군부대로 못가고요
이 절로 올라가면 정상 옆이 된다네요.
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석양입니다.
아무래도 내림길에 렌턴을 켜야하는 시간이 오겠네요.
주섬주섬 어둠이 내리는 길을 담담히 내려갑니다.
스무네미고개로 가는 길은 gps의 도움으로 어둠이 내려도 즐겁기만 합니다.
첫댓글 사진이 많이 늘었네여...진짜로...막걸리 한잔에 멸치 몇마리가 정량인지여 고추장도 많이 묵었겠네여
이 정도,, 어두울때 하산 하셨으면 몇키로나 걸으신건지 궁금합니다.
영종대교 사진이 멋지네요. ^^..
사진발 좋습니다.^^ 거의 다와 가시네요...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사진이 잘나왔습니다.
저도 뒤쫓아 가고 있습니다~~ㅎ 무탈하게 종주 잘하십시요...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