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같은 긴급출장을 마치고, 어제 저녁 늦게 겨울비 맞으며 집에 도착했다.
내가 현관에 들어서자, 원래부터 있던 얼라 여섯넘들은 응? 아빠 또 가방 싸들고 어디 갔다오네...힐끔 보고,
예의상 몇번 왕왕하고는 지덜 하던 짓 계속 하는데...
송화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눈으로 보진 못하지만,
그래도 며칠간 집에 없었다고 아빠 냄새라도 찾아 왕왕왕왕왕 계속 짓는게, 그게 고맙다 못해 눈물겹다.
대강 몸을 닦고, 마누라가 차려준 야밤중 저녁밥과 소주를 반주로 먹으며, 마누라의 소소한 집안 일 얘기를 듣는다.
송화 병원가서 귀치료, 관절치료, 약 받아오고, 동물병원을 통해 송화 구청에 신고하고, 애견수첩 만든 얘기도 듣고,
이젠 제법 애덜끼리 어울려 놀기도 잘 하는데,
아무래도 송화는 활동범위가 작아서 운동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그리고 송화의 적출된 두 눈의 상태가, 안구나 각막적출이 아닌, 신경까지 완전히 제거한 상태라,
현대의학으로는 이식이 안된다는 의사의 진찰결과를 나에게 전해주는 마누라의 음성은,
밖의 빗소리에 자꾸 묻혀간다.
뭐 다 각오한 일 아니오...우리가 송화 눈대신 역할을 하면 되지...그리 맘에 두지 맙시다.
아니 그건 그렇고, 아무리 맞는 옷이 없다고 송화가 그래도 숙녀인데 저런 빠삐용죄수복을 입혀놓으면 어떡허우...
그것도 순돌이 녀석이 입던걸...쩝.
낼 당장 예쁘고 맞는 옷들을 좀 사서 입히구려...
오늘 퇴근해서 집에 가면 송화가 어떤 옷을 입고 왕왕왕왕 나를 반겨줄지 기대가 된다.
나머지 여섯넘은 뭐 보나마나 힐끔 쳐다보고 한두번 왕왕 거리고는 지덜 하던일 계속 할거고......
술상어
첫댓글 송화가 벌써 아빨 알아보내요..ㅎㅎ 역시 사랑의 힘이 크다는걸 느껴요..ㅎㅎ 근디.. 옷은 빨리 드레스로 교체하심은~~~^^*
오늘 마누라가 쇼핑간다 그랬으니 이쁜걸루 사 입히겠지요...설마 지꺼만 쇼핑해서 들어오진 않겠지...
지꺼만...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근데...술상어님것만 쏙 빼고 쇼핑하고 들어오시면 어쩌죠.?하하하. 사모님 술상어님 것도 이쁜걸루다가 하나 부탁드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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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노무 검둥개 인형은 잘때도 집안에 넣어줘야 한답니다...딴 인형은 거들떠도 안보는데...고맙습니다, 송화는 이제 완전히 울가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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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착하고 정감있는 아이라는걸 매일 새롭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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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 워낙 다른 애덜한테 짐이 안되려고 발걸음 하나 목소리 하나 신경쓰는게 보입니다...그러니 다른 넘들도 첨부터 덩달아 서로 조심하더만요...요즘은 슬슬 장난도 치구요...ㅋ...그게 참 보기 좋습니다.
송화글 넘 오랜만에 읽어요..^^ 사진도 올만이구...송화야 건강해보여서 넘좋다!!
근대 어째 난 술상어님보다 싸모님이 더 좋아질라구 하는지...^^;
음...안되겠다, 다음 글에는 무시무시한 마누라 사진을 올려야겠다...소도 한마리 너끈히 잡는 마누라...ㅋㅋㅋ
보여 주세여~~~~!!!!!
아 나두 싸다구!싸다구!싸다구! 하고싶은데 요뇬들...얼굴이 월매나 쬐맨한지....ㅡㅡ^...
싸다구 날리믄..디져디져디져...
그래서 저 복태엄니한테는 안까불겁니다...
그래서 저두..ㅋㅋ 댓글도 이뿐말만 골라서 ^^;; 희동이 때리시는것 보구..........ㅇ.ㅇ;;
복태엄마님은 소 열마리도 때려잡으실듯...희동이 싸다구 날리는거보면 예사롭지 않아요~~~울 희동이 싸다구가 다 닳아없어지겠어요 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불쌍한 희동이..구출해오고 싶어요 울집에 ㅋㅋㅋㅋㅋ 우얏든 저도 사모님 팬!!! 근데 술상어님 사진보고 좀 흔들렸음. 흔들리는 여심이랄까..ㅋㅋㅋ
송화 밥도 잘먹고 인형도 잘 가지고 노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네요.. 새옷입으면 그 모습도 꼭 보여주세요~!!>.<
넵......빚을 내서라도 새옷 장만해야 할듯...크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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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정말 노력 하겠습니다.
이젠 더벅머리 송화가 아니네요^^ 인형 가지고 노는거 보니까 많이 안정된듯. 아가가 즐겁고 편해하는것같아요^^
송화 마당에서 잘놀고 편히 있는 모습, 꼭 글이랑 사진 올리겠습니다...
우리집..알폰소도..양쪽눈..백내장으로..앞을..잘..못보네요..그나마..한쪽눈은..아직..완전히..안보이는건.아니고..산책하면..옆에서..잘..걸어요..송화도..익숙해지면..산책시켜주세요..알폰소..물먹이고..약먹이고..밥먹이고..까까..주고..모든걸..냄새로..의지하는걸..보면..송화의..상태를..잘..이해하겠어요..요즘은..알폰소와..이야길..아주..많이해요..씩씩하게만..다른곳은..더..이상..아프지만..말라고..알폰소..하고..부르면..꼬리흔들며..아주..느린걸음이지만..아빠앞으로..찾아..걸어와요..그때마다..얼마나..대견한지..^^..
알폰소가 그렇군요...윙크빠님도 넘 고마우신 분입니다...저희도 최선을 다 할겁니다...힘내시고요...^^
위에 글 읽구 사진 봤는데 역시 송화두 한 옷빨하네요. 빠삐용 죄수복이라구 해서 구릴 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예쁜 스프라이트 실내복이잖아요. 송화두 패션화보 찍어두 되겠는걸^^
정말 그런 날이 빨리와서 예쁜 꼬까입고 마당에서 총총 뛰어노는 모습 보고싶고 또 여러분들께 자랑도 하고 싶습니다...지나간 날들 꼭 보상받게 해 주고 싶습니다...
송화 인물 폈어여형제들도 다 보고싶구놀러가고싶당..술상어님댁에...울 애들 델꼬
진짜 대목 보내고 날 풀리면, 확 한번 푸닥거리겸 해 보까여...ㅋㅋㅋ
네
송화 넘 행복해보여요~ 제가 송화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신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우리 늙어가는 부부가 송화랑 서로 위안 삼아가며 같이 정말 잘 살고 싶습니다...^^*
옷잘어울리는데...먼들안어울리겠어여..ㅋㅋ 확실히 사랑을받으면이뻐지나봐여..송화넘이뻐여^^
뽀미님에겐 제가 남다른 관심이 첨부터 있었답니다...잘 아시다시피 금순여사 땜시...저힌테 어떤 말씀을 하셔도 전 금순여사 팬입니다..울회사 직원 은 더말할필요도 없구여 .. 존경합니다.
행복이 보이네요~~~ 송화에게 주시는 두분의 따뜻한 사랑 전해오고>>> 송화볼때면 항상 떳떳치 못한 내 모습과 함께 다시금 술상어님 내외분께 감사의 마음 같게 되네요...
정말...고맙습니다..제가 외람되지만 진짜 떳떳치 못한 넘들 보여드릴까요...아뇨 담으로 미룰께요...^^
갑자기 제가 쬐끔 떳떳해지는듯.. 송화뿐아니라 장애아이들 볼때마다 느끼는 마음입니다
눈을 자세히 보지 않는이상 사진보면 그냥 보통 시츄같네요~^^ 송화가 좋은곳가서 정말 다행이에요~~ 술상어님 복받으셔요~ !!!
넵...제가 피료한게 바로 복 이거덩요....감사합니당..
술상어님 글 보면 왜 늘 감동이..+_+ㅋ ㅑ하~사진 으로 뵈오니 울 아빠 포스가.ㄷㄷㄷㅋㅋ
켁 !!! 아빠도 술꾼...(지송)아니 애주가셨던 모양이져...이담에 아버님 얘기 해 주세요...나랑 비슷 할랑가....리가 없지...
저희아부지 오십대 중반이세요~+_+
사진에서도 송화가 많이 안정된것이 눈에 보여요.. 송화가 행복해보여서 술상어님께 넘넘 감사드리면서도 한쪽 가슴은 짠한 이유는 뭘까요??...송화 이제 정말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남아있겠죠??넘넘 감사드립니다~~~송화는 얼짱 엄마 아빠에 착한 친구들에... 완죤 완죤 복터진 뇨자네요~~~ㅎㅎㅎ 근데 송화가 가지고 노는 저 멍멍이 인형이 넘넘 탐나는데 울집에 있는 애돌이(애벌레인형)랑 바꾸실래요??ㅋㅋ애돌이는 울 집에서 울 애들에게 늘 화풀이대상이라 넘넘 불쌍해 죽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화만 나면 애돌이를 잘근잘근 씹고 던지고 으르렁하고...다른데로 입양보내야할 것 같은데...ㅋㅋㅋ
음.........물어봤두만 송화가 아무래도 껌돌이 인형은 안된다네여...거기에 애정이 달렸대나 뭐래나 ...딴거 (지꺼도 아닌데...) 오리 인형, 깡아지 인형 7개, 돌고래 인형 이건 교환이 된답니당...혹시 이거 구입할 생각 있으시면 바리 연락달라는.........
아우 인형도 잘 가지고 놀고~송화야~행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