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걷고 혹한기 피한다고 12월,1월,2월 패스하고 3/06일(수) 올 첫 남파랑길을 08시에 센트럴씨티 (호남) 터미널서 금호고속으로 고흥행(5시간) 장도에 오릅니다.
차창밖 지나치는 고산준령엔 아직도 잔설이 남아 가는 겨울을 아쉬워 하는군요. 지난 8월부터 걷기 시작한 고흥반도가 아직도 수개월 더 걸어야 벗어날수 있네요. 고흥이 정말 멀고 크기도 합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나 개인으론 경북 산골서 태어나 서울서 생활하며 외국은 여기 저기 조금 다녔지만 남쪽끝 고흥을 속속들이 어찌 가볼수 있으리?
이번엔 비록 청농 짱건 둘이서 가는 길이지만 한국안에서 문화와 음식도 조금 다른 생소하고 낫선 지방서 속닥허니 걷는 자미도 쏠쏠하네요.
고흥서 풍남항 행 버스로 하차하여 늦은 점심으로 제철음식 쭈꾸미로 소주 한잔하고 걸으니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녹동항서 잠자리를 구하고 어시장서 커다란 돔 한마리 회쳐서 조개찜과 고동을 더하여 소주 한잔 기울이고 녹동항의 야경을 감상하고 짱건님이 개인 보시하신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입을 행구었습니다.
1962년에 소록도 한센인을 동원하여 오마간척방파제를 건설하고 수만은 인명피해가 났는데 나중에 추모공원을 조성했답니다.
무슨 꽃이지요? 완전 만개하였더군요.
역시 따뜻한 남쪽나랍니다.
가을배추가 아직도 밭에서
풍남항 삼해관광횟집서 제철음식 쭈꾸미(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고 주인마님이 봉화분으로 부산서 고흥 녹동분과 눈이 맞아 지금까지 여기서 아들 딸 다 장성시켰답니다. 내 고향이 영주라니까 넘 반가워 하더군요.)
풍양면 풍남항
오마권 한센추모공원
이런 슬픈 역사도 있었네요.
한센인들이 건설한 간척지
오늘 운명을 달리한 도미놈
녹동항
후식으로 달콤한 아이스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