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역탐방 입주 끝낸 '미사강변도시'…9호선 연장 언제?
상권 중심지에 위치한 전철역, 인근 쇼핑몰 코로나19 타격받고 공실
공타 통과한 강동하남남양주선…"관건은 9호선 4단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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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가 첫 아파트 입주에 들어간 지 7년이 지났다.
올해는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 완공되면서 모든 입주가 마무리됐다.
미사강변도시가 생기면서 하남시 인구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5만 명에 미치지 못했던 하남시는 지난달 기준 인구 31만 8126명까지 증가했다.
경기도에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미사강변도시가 경기도 대장주로 올라섰다.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한강이 근방이라는 특징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와 같은 교통 호재도 쏟아지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5호선 미사역은 상업지역 중심에 위치하면서 호수공원이 인근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에 속한다.
이 상권은 대다수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에 맞춰 문을 연 곳이다.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 한 곳이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에 인구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지역 상권 대다수는 주상복합 오피스텔들이 즐비해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중소 규모의 쇼핑몰도 마련돼 있는데 현재는 공실이 많은 상태다.
'ㄱ' 쇼핑몰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전철역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신규 점포 입점이 뜸하다"고 설명했다.
인근 오피스텔 시세는 3.3㎡당 1800만 원에서 1200만 원 선이다.
예컨대 1344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용 84㎡(계약 172㎡)가 지난 8월 17일 9억 8천만 원에 거래됐다.
역 동쪽으로는 약 900세대 정도가 거주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형성돼 있다.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미사역 파라곤'은 전용 103㎡이 지난 9월 15일 8억 2607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5억 1000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큰 시세 차이를 남긴 셈이다.
'미사역 파라곤' 인근에 있는 '미사강변 호반써밋'은 846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지난 2019년 6월에 완공된 신축 단지다.
지난 10월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용 100㎡이 13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A씨는 "미사역 파라곤은 7월에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매물이 속속히 계약되는 상황이다"면서 "이 두 단지는 전철역과 상권이 가깝고 인근에 공원도 많아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파트다"고 소개했다.
▲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계획됐다. (자료=국토교통부) |
미사강변도시의 최대 관심사는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이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과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립된 사업으로 9호선 4단계 구간에 이어 하남을 지나 남양주 왕숙 신도시를 잇는다. 개통된다면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28일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종합평가(AHP) 0.509로 통과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총사업비는 2조 1032억 원이 투입되며 서울 강일동부터 하남 미사, 남양주시까지 총 18.1km를 연장한다.
정부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을 오는 2028년 개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관건은 이 사업 이전 구간인 9호선 4단계 연장 개통에 달려있다.
9호선 4단계도 차질없이 개통되어야 강동하남남양주선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에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2공구 착공을 시작으로 이번 달 1ㆍ3공구도 건설사와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삽을 뜨기 시작했다.
이 사업 개통일도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미사강변신도시에 새롭게 생기는 9호선 정거장 위치도 아직 미정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할 방침인데, 이 계획이 발표되면 역사가 위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