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여덟가지 거짓말
이 이야기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가난한 집의 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음식조차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어머니는 종종 제게 당신의 밥 그릇에서 밥을 덜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더 먹거라 얘야. 나는 배가 부르구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첫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제가 자랄 때, 인내심 강한 어머니께서는 자주 시간을 내어 가까운 강에 고기를 잡으러 가셨습니다. 잡은 물고기로 제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려 했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잡은 고기로 끓인 신선한 생선국은 제 식욕을 돋구었습니다. 국을 먹는 동안 어머니는 제 옆에 앉아 제가 먹은 생선의 뼈에 남은 살을 발라 드시곤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젓가락을 사용하여 손대지 않은 다른 생선을 어머님께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은 곧바로 그 생선을 저한테 넘기며 "네가 먹거라. 나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두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런 후,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였습니다. 학비가 필요하자 어머니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성냥공장에서 성냥갑을 가져와 풀로 붙이는 일을 하셨습니다. 겨울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 저는 아직도 주무시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작은 양초불 아래서 잠을 이겨가며 성냥갑을 붙이는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어머니, 이제 그만 주무세요. 밤이 늦었어요. 내일 아침에도 일 나가셔야 하잖아요." 이렇게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웃으시며 "얼른 자거라. 얘야, 나는 피곤하지 않아."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세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마침내 입시가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회사에 요청해 하루 쉬고는 저를 시험장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태양이 몹시 뜨거운 날인데도 그 무더위 속에서 끈질긴 어머님은 몇 시간이나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시험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어머니는 곧바로 저를 반갑게 맞이하시고는 시원한 물을 제게 따라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땀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컵을 어머니께 건네 드리며 먼저 드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얘야 어서 마시렴. 나는 목 마르지 않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네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병으로 돌아가시자 불쌍한 어머님은 가장의 역할을 하셔야 했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어머님 홀로 해결하셔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고통 없는 날이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고, 우리 집 가까이 살던 친절한 삼촌이 가끔 도와주었습니다. 이웃들은 종종 어머니에게 재혼하시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고집스럽게도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저는 더 이상의 사랑은 필요 없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다섯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제가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얻고 나니, 어머니께서도 이제 일을 그만두실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은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아침 시장에 가서 몇 가지 야채를 파시면서 필요한 돈을 버셨습니다.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종종 어머님께 필요하신 데 쓰시라며 돈을 보내드렸지만 어머니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때로는 심지어 돈을 제게 다시 돌려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내겐 돈이 충분히 있단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여섯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저는 석사 학위를 받기로 했습니다. 회사의 장학 프로그램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마침내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남은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모시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사랑스러운 어머니는 아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나는 혼자 사는 게 편하구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일곱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노년에 위암을 앓게 되었고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저는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뵙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수술을 받고 나서 쇠약해진 몸으로 침대에 누워 계셨습니다. 너무나도 늙어 보이는 어머니께서 깊은 생각에 잠겨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미소를 머금으려고 애쓰시는 어머님의 노력이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병이 어머니의 몸을 약화시킨 것이 분명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연약하고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무나 아팠습니다. 어머니는 간신히 힘을 모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말거라. 얘야... 나는 아프지 않단다."
그것이 어머니의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덟 번째 거짓말을 하시고는,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머니는 영원히 눈을 감고 소천하셨습니다.
참외를 특별히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너무나 그리운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