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금진항은 내 할머니 고향이다.
할머니는 금진항에서 옥계면 낙풍리 부잣집으로 시집을 왔다.
금진항에는 해녀를 하면서 횟집을 하는 진외갓집 고모가 살았다.
고모 횟집에 놀러 갔다가 고모가 주는 무지막지한 양의 대게를 먹었다.
여름에 대게라니. 고모의 이야기는 잡어 그물에 걸려 오는 대게라고 한다.
대게는 12월부터 5월까지가 포획기간이고, 그 외는 금어기다.
그런데 금어기 대게는 맛은 신맛이 나지만, 장이 전부 맛있는 황장이고 살이 꽉 차있다.
금진항은 전부 아는 어부라서 겨울부터 대게 장사를 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 농산물 인터넷 쇼핑몰을 하고 있었는데, 대게를 추가 하게 되었고, 옥계면 북동리 북동분교 학교 부지에서 옥수수와 감자를 심어 같이 쇼핑몰에서 팔았다.
김장 배추도 심어서 절임배추도 팔았다.
서서히 장사가 농산물에서 수산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금진항 대게로는 모자라서 동해안 항구를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묵호항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농산물은 포기하고 전적으로 대게와 수산물에 집중을 했다.
수산물 인터넷 쇼핑몰은 한국 최초이다.
절암배추 역시 한국 최초이다.
묵호항은 내가 사춘기 때 잠시 살았던 곳이라, 장사하면서 글쓰면서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
대게 찌는 방법
하나
1. 대게를 민물에 헹군 후 배가 위로 오게 해서 찜통에 넣는다.
2. 대게가 살아있는 경우 기절을 시켜야 하는데, 기절시키는 방법은 끓는 물을 입있는 부분에 조금씩 부워주면 됩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바로 찌면 다리를 움직여서 찌고나면 다리가 다 떨어집니다.)
3. 찌는 시간은 대게의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작은 대게 : 찜솥으로 20분정도 찜니다.
큰 대게 : 40에서 50분 정도 찜니다.(오래 찔 수록 살이 쫄깃합니다)
4. 다 쪄지면 불을 끈 다음 5분이상 뜸을 들이면 더욱 맛나는 대게의 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 알아두세요.
1. 반드시 죽은 것을 확인한 후 찜솥에 넣습니다.
- 찜하기 전에 미지근한 물에 담궈 대게를 죽입니다.
- 살아있는 대게를 삶으면 대게가 몸을 삐틀어 다리가 떨어지고 몸통속의 게장이 쏟아지기도 한다.
2. 대게의 배가 위로 향하도록하여 찜니다.
- 배가 하늘쪽으로 보기좋게 놓습니다.
- 배가 아래를 향하도록하여 삶으면 대게가 익을 때에는 몸통속의 게장이 끓어 몸통 밖으로 흘러나와 밥비벼먹을 게장이 줄어들겠죠.
3. 대게가 완전히 쪄질 때까지 절대 열어서는 안됩니다.
- 액체 상태인 게살은 찌고 난 후에도 액체 상태로 있다가 식으면서 쫄깃하게 굳어진다.
- 삶는 중에 솥뚜겅을 열면 몸통속 게장이 다리살 쪽으로 흘러들어가 다리살이 검게 변하게 된다.
둘
***좋은 대게 고르는 법***
(1) 배를 눌러보아 단단해야 한다. 말랑말랑한 놈은 ‘물게’일 가능성이 많다.
(2) 배부분이 검은 것은 피한다.
(3) 다리가 몸에 비해 가늘고 길어야 한다.
(4) 다리, 특히 집게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5) 다리가 불그스레 해야 한다. 허연 빛깔은 피한다.
(6) 게뚜껑에 검은 게딱지가 붙어 있으면 금상첨화. 게딱지는 공생관계에 있는 일종의 기생충으로 대게에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7) 삶은 대게의 경우 같은 크기라면 무거운 것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