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닌 가족여행??...
저를 포함 7명의 가족만큼 단촐한 회원이 키르기스스탄 설국여행, 겨울 트래킹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 이상이 1,500m 이상의 천산산맥으로 둘려싸여 있는 산악지역과 분지로
근자에 들어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리며 미개척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여름여행은
유명세가 시작되었지만, 겨울은 스키어들만 찾던 곳입니다.
('Kyrgyzstan'...국가명 표기가 발음에 따라 조금씩 다르네요. 키르기스스탄, 키르키스스탄,
키르키즈스탄, 키르기즈스탄 등등.. 저는 백과사전에 표기된 '키르기스스탄'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설국여행 특히 겨울트래킹은 전무했던 만큼 발도행이 개발을 의뢰해 만들어진 최초 여행으로
여행사도 처음 진행이니만큼 약간의 일정 수정이 있었지만 완벽하리만치 깔끔하게 진행되었으며
올해는 평년보다 눈이 적어 어마무시한 눈벼락은 못 만났지만 기대에 충분할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현지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겨울 수요 창출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가꾸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수수한 자연과 맑은 눈의 수줍은 미소를 보내는 순수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긴장은 어느새 풀리고, 배려심 많고 넉넉하신 회원님들은 마이크 없이도 의사 소통이
가능한 소형차에서 각자의 소리로 말하고 서로의 소리를 들어주며 웃고 떠들며 함께 걸으며
가족같은 여행을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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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위치와 여행지도입니다.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은 중앙아시아 구 소련의 공화국이었다가 1991년 독립했습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대표적인 산악국가로
동서로 천산산맥이 길게 펼쳐져 있으며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 1,500m의 산악지역이고,
나머지는 계곡과 분지로 이루어져 있어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면적은 한반도 보다 약간 작고, 인구는 6백만명이 채 안됩니다.
언어는 키르기스어와 러시아어를 같이 쓰며, 1인당 GDP는 2017년 기준 천불이 조금 넘습니다.
국민의 75%가 이슬람교이며, 러시아정교 20%, 기타5%순입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출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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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에어아스타나를 이용합니다.
무빙보드로 이동하며 양쪽 벽면 스크린이 변하는걸 구경하며 멋지고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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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장소 D카운터 앞.
참석인원이 저 포함 7명이라 한 눈에 다 들어오니 인원 체크도 필요없네요..ㅎ
김수현 대표님도 다시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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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간단히 브리핑하고 짐은 인천에서 - 알마티 경유해서 - 목적지 비쉬켁까지 THRU로 붙이고
게이트 앞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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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항 선호도 1위 공항답게 문화공연 서비스도 제공되니 좋습니다.
제2터미널이 오픈되면서 항공사 게이트 조정이 되었네요.
지금은 외국항공과 저가항공도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하지 않고 메인 터미널에서 탑승하는 항공사가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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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 탑승하며 첫인상은 승무원들 자세가 좋게 말하면 자유롭고, 국적항공사 기준하면 불량(?) 해 보인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뒷짐을 지고 벽에 등을 기대고 있는데 손님이 타는데도 기댄 등을 떼지 않고 옆 직원과 얘기하는 모습이 과히 이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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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스타나는 만화캐릭터를 선호하는가 봅니다.
의자에 왼쪽 파란 봉지가 하나씩 놓여져 있어 순간적으로 땅콩(?) 봉지인가 생각했는데...이어폰이였어요.ㅎ
나중에 나온 스낵 봉지도 만화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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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낮 12:05분이라 아침을 대충 먹고 나와 시장했어요.
이륙 후에 식사가 바로 나오지 않아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음료 서비스가 제공되더군요.
시간을 보니 이륙 후 1시간 30분 정도 지난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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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다시 그로부터 30분 후....즉, 2시에 점심을 먹었어요.
한국이 3시간 빠른데 식사시간은 키르기스 현지시간 11시에 마추어주나?????.....
기내식도 피쉬라고 해서 화인트와인을 시켰는데, 열어보니 닭고기...tt
어쨌거나 배가 고파서 싹싹 비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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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 대체적으로 양호했습니다.
산맥에 구름이 어려 마치 수묵화 같아요.
비행기 엔진 함께 그려진 수묵화 보셨어요?....ㅎㅎ
<<경유지 알마티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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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석에 까미모님과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경유 공항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공항에 도착합니다.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12배가 넘는 넓은 면적에 인구는 약1,800만명 밖에 안되네요.
수도가 아스타나입니다. 항공사 이름이 수도 이름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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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에서 비쉬켁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탑니다.
연결항공편 탑승권은 인천에서 함께 받고 짐도 목적지까지 부쳤으니 Transit Area에서 탑승권을 보여주고
Transit 라운지로 이동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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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작아서 보딩게이트도 1층에 2개, 2개였던거 같습니다.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도착했고 약 3시간의 연결시간 동안 기다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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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와 봅니다. 공항시설은 열악합니다.
구멍가게 수준의 면세점이 두어 개 있을 뿐...
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 입가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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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편을 탑승합니다. 같은 에어아스타나항공입니다.
비행스케쥴은 55분인데 실제 비행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아무것도 먹을 거 안 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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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쉬켁에 가까오며 눈에 덮힌 천산산맥과 넓은 평야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우리 여행지 마다 이 정도의 적설량이면 좋겠다 기대를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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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비행시간 동안 핸폰을 찰칵거리며 앵글을 받은 이 동그라미...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며 인식하지 못했던 이 동그라미가 저의 호기심 감이였습니다..ㅎ
어느 분이 아마도 기압을 조절하는 장치일거라고 말씀하시던데....??
어쨌거나 눈꽃 팔찌 마냥 입자가 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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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산맥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비행기 탄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착륙 준비하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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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뿌연 하늘은 해무인 줄 알았습니다. 몽롱하다 멋지다 하며 몇 장 찍었는데...
도착해 보니....이런 매연층이였다는...ㅠㅠ
<<목적지 비쉬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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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기종인거 같은데 소형 비행기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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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쉬켁의 마나스 국제공항에 도착입니다.
공항 이름은 키르기스인들의 신화적인 영웅 마나스 장군의 이름을 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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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 이동로에 키르기스 전통복을 입은 소녀 화보가 맞이 합니다.
머리에 두른 희잡같은 장식은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한 거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보자기 모양을 쓰고 다닙니다.
흰색에 빨깐 줄 무늬는 유르트(게르 형태)의 천장 모양을 형상화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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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짐이 제일 먼저 나와 무심히 출구로 나왔는데, 사진에 나오는 사람보다 더 많은 덩치 큰 검은복장
남정네들이 앞에서 서 있다가 일제히 저한테 달려들며 '택시~'를 외치는 바람에 깜짝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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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이 그리 많지 않아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가 좀 넘었을 뿐인데 주변이 어둡습니다.
불빛에 빛나는 저 나무 실루엣은 자작나무인거 같은데,,,,
여행 내내 잎새를 떨군 나무 실루엣에 빠져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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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비쉬켓 시내의 레스토랑입니다.
이 곳에서는 꽤 고급인거 같은데 여기서 당 간부들 행사도 하고, 앞에는 스테이지도 있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춤도 출수 있습니다. 나중에도 이런 레스토랑을 갔는데 그곳도 무대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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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발준비부터 꼬박 12시간이 걸려 낯선 곳 키르기스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피곤하실텐데도 미소가 밝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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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차를 주로 마십니다. 특이한 점은 찻잔이 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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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오는 동안 우선 무사 도착을 축하하며 찬물로 건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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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 나온 키르기스 맥주로 멋진 여행을 위해 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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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식사에는 빵그릇이 항상 있는데, 이 빵은 모양이 좀 특이하네요.
살짝 튀겼는데 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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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샐러드...
키르기스 음식은 대부분 한국인 식성에 맞기 때문에 음식 걱정은 할 필요가 없고 합니다.
일단 샐러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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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키르기스 대표 음식인 양고기 꼬치구이 '샤슬릭'입니다.
주로 소, 양, 염소 고기를 많이 먹는데 방목해서 키워 고기도 맛있다고 합니다.
고기 잡냄새나 거슬리는 향신료 냄새도 없어 다들 잘 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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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꼬치 하나 양이 엄청납니다. 저는 많이 남겼어요.
중간에 끼여져 있는 비개를 잘라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럽고 맛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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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면에 삶은 고기와 채소를 얹은 라그만이라는 요리입니다.
요것도 거의 다 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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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소는 비쉬켁 시내 아트호텔 Art Hotel.
고려인이 새로 지어 운영하는 호텔이라는데 모던하고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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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룸의 우리 방입니다.
블랙 앤 화이트네요.
내일부터 어떤 세계를 만날까?
여기 비쉬켁 시내는 거의 눈이 안보이던 내일 여행지는 어떨까?
첫째날 하루를 아직 가라앉지 않은 설레임으로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토로님 몸도 안좋으신데 고생 하셨네요. 엄청 자세한 후기에 다시금 새록새록 그 때 그 모습이 더오릅니다.
에구 일본설국여행 대신 여길 따라갔어야 하는데,,,,,,,
부럽부럽
고맙습니다
역시..
토로님 후기를 만나면
늘 다시 여행하는 느낌으로 대하게 됩니다
잘 보고..
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픈허리로 장시간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제 부터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행복해할 제모습에 미소가 절로~~ㅎㅎ
허리 아프면서도 사진, 후기 꼼꼼히 다 기록으로 남겼네요.~~~ 모두가 소중해 집니다.
업그레드 해서 여행하는 기분~ 아, 좋습니다 ^,~
키르기스스탄 첫번째 후기부터 기대감이~~^^
반가웃 분들 얼굴뵈니 더 좋구요~♡
가보려다 못간 그 곳, 지금부터 토로님의 후기로 가 볼렵니다
새록새록.... 후기를 보니 다시 또 가고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ㅎ
꼼꼼한 후기에 안가신 분들도 직접 간 느낌이 들겠어요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책상앞에 앉아 시진을 보는것만해도 여행의설렘이 전해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