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 홍
처녀와 사랑에 빠진
어느 왕자의 애달픈 전설
이무기의 속설(俗說)
수많은 처녀들의 희생(犧牲)
전설은 다만 전설일 뿐
들꽃을 개량하여 개종시킨
인연으로 이룩된 꽃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닌
유방암 이질 통증 전립선....
꽃이 아름다워 더 정이 가는 꽃.
백일홍의 전설
아득한 옛날
우리나라 어느 바닷가 용바위 골이라는 작은 마을에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 내외와 외동딸인 몽실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 마을에는 해마다 백 년 묵은 이무기가 마을 처녀 들을 하나씩 데려가야 해코지를 하지 않았다.
어느 해 몽실이가 잡혀갈 차례가 되었다. 몽실의 부모들은 이 기막힌 현실에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눕고 말았다. 몽실은 이무기에게 잡혀갈 날만 기다리는 가엾은 처지가 되고 말았다.
지극한 효녀였던 몽실은 자신이 이무기에게 잡혀가기 전 한 번이라도 더 부모님의 옷을 빨기 위해 냇가로 나갔다. 그녀는 냇가에서 바우라는 청년을 만났다. 바우는 한낮 나무꾼에 불과했지만 활쏘기와 검술은 물론 힘 또한 장사였다.
한눈에 몽실과 바우는 사랑을 하게 되었고 몽실에게 이무기에 관한 말을 듣게 되었다. 바우는 자신이 그 이무기를 물리치고 오겠다고 말했다.
바우는 떠나면서 몽실에게 내가 돌아올 때, 배에 흰 돛이 높이 이 걸려 있으면 내가 살아오는 표시이고 흰 돛이 절반쯤 오르고 거기에 핏자국이 있으면 죽었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그날부터 바우와 이무기의 싸움은 100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 파도는 높이 부서졌고 뇌성벽력은 천지에 진동했다.
바우가 그렇게 떠나간 후 몽실은 바우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드디어 바우가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 몽실이는 예쁘게 단장하고 절벽 위에서 바우를 기다렸다. 저 만큼쯤 배 한 척이 다가온다. 그런데 뱃머리에 붉은 돛을 단배가 나타난 것이었다. 바우가 이무기와 싸우다 죽은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몽실은 상심한 나머지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꽃다운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러나 몽실의 예상과는 달리 바우는 이무기를 물리치고 돌아왔던 것이다. 이무기와 싸울 때 이무기의 피가 튀어 돛이 붉게 물든 줄 몰랐던 바우는 몽실의 싸늘한 몸을 안고 크게 슬퍼하며 울었다.
그 후 몽실이자; 무덤에서는 족두리 같은 모습의 꽃이 피어나 100일 동안 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백일 동안 혼례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던 처녀의 정성이 꽃으로 피었다며 그 꽃 이름을, 백일홍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첫댓글 아름다운 백일홍,
백일홍의 전설을 알구나니 슬프네요 ㅠ~
색도곱고 앙증맞게 이쁩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백일홍 꽃을 피웠는지 알고 보니 그 사연이 좀 슬프네요ㅎ
예쁜 백일홍 꽃사진 즐감합니다 너무 예쁘네요~
백일홍 꽃이 너무너무 예뻐요
꽃이 예쁘니 벌과 나비가 놀러오네요
잘 키우셨어요
백일홍 여러가지 색상이 예쁜 모습입니다.
가슴이 아리는 꽃말(전설)이군요...
몽실을 생각하면서
올해도 백일홍 잘키워볼래요~
백일홍 전설은 처음 접하네요
시골집 마당 엄마가 생각나는 꽃입니다
잘보고갑니다
벌써 백일홍꽃에 호랑나비까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