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 미국.캐나다 동부6개도시를 8박10일 다니면서 느낀점은 한적한 시골마을 풍경이었다. 우리나라 지방도시처럼 우후죽순으로 마구 아파트짓는 것을 하나도 보질 못했다. 사실 땅덩어리가 좀 넓은가. 거의 다 한적한 마을에다 주택 현관앞에는 노란호박으로 장식하여 한달이나 남은 할로윈데이를 준비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퀘벡주같은 경우는 주의회 건물이며 시청사 앞마당까지 할로윈 데이 치장으로 꾸며 놓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확실히 미국이나 캐나다의 큰 명절은 추수감사절과 할로윈데이인것 같았다.
엊그제 우리도 10월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그날 내가 속한 카페에서는 10월의 마지막밤 행사로 버스 4대를 타고 150명이 넘는 인원이 충주 비내길과 여주 강천섬을 즐겁게 다녀왔다. 우리처럼 마지막 10월가는게 아쉬워 집을 나왔는지 고속도로는 평일인데도 명절때처럼 정체현상이 심했다. 그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오며 가며 밥먹으며 들판에서 뒷풀이하며 수도없이 듣고 또 들었다. 들을때마다 노래가 가을 낙엽이 떨어져 우수에 잠기듯 듣기 좋았다.
요새는 어느지역이나 핫 플레이스로 뜬다고 소문이 나면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온다. 먼저 충주에 도착, 보약만큼 좋다는 따사로운 가을햇빛을 받으며 땀이 날정도로 2시간동안 숲속길을 걸은후 여주강천섬에 늦은 시간에 도착했을때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은 이미 초만원이라 버스를 댈 곳이 없었다.
때맞춰 신문,방송에서는 연일 서울근교에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하니 들뜨기 좋은 계절이다. 갈때가 너무나 많다. 경로우대로 전철이 공짜니 갈려고 맘만 먹으면 갈때가 천지다. 탁트인 의왕백운호수에 가서는 물멍을 하면 좋고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나 화성 당성에 가면 하늘멍하기 좋다고 매스컴을 탄다.
수원의 광교호수도 대단히 잘해 놓았다. 천지개벽한 동네가 많지만 인천 송도만큼 광교신도시도 천지개벽한 동네에 속한다. 광교호수내의 33m높이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전철이 닿은 곳은 어디나 갈만하다. 지난주는 새로 전철이 연장된 구리시 동구릉을 동창들 하고 두번이나 다녀왔다. 동구릉근처 맛집인 중국집서 짜장면을 두번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요새는 봄가을이 무진장 짧다. 춥지 않으면 덥다. 가을 단풍이 다 지기전에 가까운 공원길이라도 자주 걸어 보는 것이 좋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경쟁적으로 지방마다 도시미화에 앞장서더니 잘들 꾸며 놓았다. 서로 오라고 손짓하는 곳이 많으니 지금이라도 가을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댓글
언덕저편님의 가을 산책,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지요.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놀 때는 마음 놓고
열심히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황금빛 들녘과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는 계절은
곡식은 곡식대로 과일은 과일대로 익어가고
사람은 사람대로 열심히 일을 한 덕분입니다.
지금은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가을은 해가 짧아서 빨리빨리 움직여야겠습니다.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좋은것은 빨리 사라진다고 요즘 가을은 상당히 짧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군요
오늘 우리 동네도
철길이 생겨
막
놀러 다닐 수 있는
길이 생긴 거
같아요
근데
나이를 먹다 보니
좋은 거보다는
아쉬움만이 남네요
지난날의
추억을 그리며
그냥
살아야지요
친구들이 모이면 좋았던 시절 왕성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흘러간 모든것은 아름답기 마련입니다.
좋은 나들이 하셨네요.
잘하셨지요.
가을볕이 좋아 더 좋았겠지요.
잘하셨습니다.
엊그제 지방나들이때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행사는 날씨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하지요.. 석촌선배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