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가수 이문세가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적 교류로 정규 16집을 완성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트윈 어스'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이문세는 "어느 사이에나 간극이 있고 깊이가 있고 의미가 다르듯 음악에도 음악적 사이가 있다. 그동안 알고만 지냈는데 음악을 함께 만드는 사이가 된 것도 의미가 있고 뜻깊다 싶어서 '비트윈 어스'를 타이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한 뮤지션들이다. 선우정아가 만든 동명 타이틀의 곡 '우리 사이'를 비롯해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 선공개곡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feat.개코), '길을 걷다 보면'(feat.잔나비, 김윤희), 기타리스트 임헌일이 만들고 기타 연주로 참여한 '빗소리'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문세는 블라인드 초이스를 거쳐 200곡에서 10곡으로 압축했다. 만든 이에 대한 편견없이 음악만 듣고 선택하는 작업을 통해 대중이 이문세에게 기대하는 느낌의 곡은 물론 상당히 트렌디한 곡까지 담겼다. '희미해서' 같은 경우 헤이즈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타이틀곡까지 오게 됐다. 이문세는 "헤이즈를 이번에 알았다.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맑지? 섹시하지? 싶었다"며 "연습부터 테이크까지 50번 이상 불러서 맛이 안 나오면 또 다시 했다. 애를 먹였지만 그만큼 값진 결과물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우리 사이'는 세련되지만 이문세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제외가 된 곡이었다. 하지만 소속사 막내인 20대 직원의 "한 번만 더 생각해보시면 안 돼요? 형님이 부르시면 참 따뜻할 것 같은데"라는 조용한 부탁에서 역전이 됐다. 이문세는 "한 번 더 들어봤는데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확 들었다. 열심히 녹음을 했는데 이게 타이틀이 될 줄은 몰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프리 마이 마인드'에서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랩을 했다. 친분이 없지만 "이런 랩을 대한민국에서 누가 제일 잘할까? 개코다" 싶어서 연락처를 수소문해 연락했다. 이문세는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좋아했다. 팬인데 참여해줄 수 있나요? 했더니 '물론이죠 선배님'이라고 했다"며 "본인 앨범도 나와야 하고 공연 준비 중인데도 대선배가 머리를 조아리고 프러포즈 하니까 부담이 됐나 보다"고 작업 과정을 이야기했다.
▲ ‘Between Us’ 이문세 ©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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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컬래버레이션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곡 선택 이후 음악적 조화를 위해 정해진 것이다. 이문세는 "처음부터 정보 없이 선입견 없이 곡을 선택했다. 헤이즈는 여자 파트가 필요했는데 자기 곡이기 때문에 헤이즈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임헌일 같은 경우 본인이 곡을 헌정한 거니까 드라마틱한 연주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길을 걷다 보면'은 디지털에 어울리는 올드패션이라 선택했는데 잔나비의 곡이라더라. 그래서 하모니를 해줬다. 또 맑고 청아한 동요처럼 부르는 목소리가 필요했는데 김윤희 양이 절묘하게 맞았다"며 "모든 곡이 선택이 된 이후에 누구와 컬래버를 할 것인지 정해진 거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곡 외에도 '멀리 걸어가', '오래된 이야기', '나의 하루' 등 가을에 어울리는 이문세 음악도 빼놓지 않았다. 이문세는 "10곡 중 50% 정도가 이문세 하면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음악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래된 느낌은 아니다. 세련된 기법으로 하려고 애를 썼다. 나머지 50%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문세는 다양한 세대가 다양한 음악을 듣길 바랐다. 그는 기성세대가 이번 앨범을 받아들이면서 "'어렵다. 요즘 애들 음악이다'가 아니라 그들도 트렌디한 음악을 좋아해야 하지 않을까. BTS가 세계를 강타하니까 40~50대가 BTS를 듣는다. 이문세는 왜 올드한 음악만 해야되나. 트렌디한 곡을 우리 어르신들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문세의 새 앨범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들을 수 있다. 오는 12월에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12월 29~31일 사흘간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이문세 The Best'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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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데 이문세와 이영훈씨와의 일은 진짜 진실이 뭡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람이고 인성이 참 좋아 보이던데...정확한 사실이 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