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신갈 부근에서 수원으로 택시를 타고 넘어오는 길에 다른 택시가 불법U턴+신호위반으로
커브를 하는데 제가 탄 택시가 시속 80-100km으로 박아버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친 곳은 없지만, 불법U턴을 한 차가 많이 파손되었고 충격이 있어서 일단 병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기사님께서는 죄송합니다. 몸 불편하신 곳이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개인택시 한대 바라보고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이니까, 학생들이 좋게 양해좀 구해줘." 라는 식으로 말해서
보험금을 받아먹을(?)생각도 없었는데 어이가 없어서라도 돈을 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저냥 전치 2주가 나왔고 설 연휴가 껴서 치료를 못받고 오늘 다시 치료를 받으러 가려고 하는데
공제조합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향후 후유증과 치료비, 보상등을 해서 지급할테니 합의를 하지 않겠냐."
라고 말했는데, 일단 몇일 더 진료를 받는다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빙빙 돌려서 말한 것 같은데 보상금 액수를 조금 더 받고 싶은데 공제조합이 워낙 짜다는 말을 들어서
혹시 택시 사고 경험이 있으신 비스게 분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려고 합니다 ^^;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알바하는 곳이라 짤방은 없네요 ㅠㅠ
첫댓글 공제조합이 짜다는건 님이 차주였을때 택시랑 사고 난경우에 해당하는거고, 이경우는 손님이었자나요. 버틸때까지 버티세요. 저쪽에선 어떻게 할 건덕지조차 없는겁니다.
근데 사고나고 경찰관이 조사하고 갔나요? 아니면 그냥 기사끼리 얘기하고 끝냈나요?
경찰관이 와서 라카로 사고난 지역을 라카칠하고 저와 동승한 형과 제 주민등록번호/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서 갔습니다. 근데 경찰분께서는 다 안다치셧으니까 좋게좋게 끝내세요 하고 그냥 가셨구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경황없이 지나가버렸네요. 그리고 버틸때까지 버티나 그냥 중간에 합의보나 금액엔 별 차이가 없다고 그래서 고민이네요 ㅠㅠ
기분나쁘실수도 있지만 좋게 끝내시는게 어떠하신지... 정말 개인택시 한대 바라보고 하루하루 사시는 분들이니까요.
이미 경찰에서도 알아서...ㅠㅠ 거하게 한몫 잡겠다 이런 마음이 아니라 기사분께서 승객 몸생각은 안하고 자기입장만 말한게 조금 껄끄러워서 이러는 중입니다 ㅠㅠ
경추부 염좌 정도로 판정 받으신것 같은데 진단서 떼기 전에 의사랑 쇼부보면 보통 3주 끊어줍니다. 그 경우 입원해서 합의본다면 보통 90~100 정도를 먼저 부를테고 그냥 통원 받겠다 그러면 한 4~50 정도 공제에서 부르죠. 우선은 2~3일이라도 입원을 할지 말지 여부를 먼저 결정하시는게 좋을듯 하구요, 공제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무턱대고 OK하는거 보다는 약간의 밀고당기기가 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지급됩니다.
저도 1년 전쯤에 타던 택시가 마을버스를 들이받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원래 저희도 2번 정도 거절했지만, 조금 더 받는 선에서 합의했어요. 택시공제조합 자체가 짜기도 짜고, 저도 마냥 입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향후 재발 시 치료비 보전한다는 약속 받고 찍어줬네요. 한 2-3번 더 빼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도장 찍으세요.
제 사촌동생(여자)도 저런 일 있었는데, 택시기사가 연락처도 안주고 그냥 요금 받고 내리라고 했답니다. 동생도 당시에는 몸이 괜찮은거 같애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아파서 병원에 가니 갈비뼈에 금이 갔더군요. 그 기사 찾는것도 어려워 포기하고 말았지만, 그 일 겪은 후에 이런 글 보니깐 괘씸하다는 생각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