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위터, '계정연동 오류' 해명…의혹 계속 뒤따라
▲ 지난 15일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
됐다가 삭제된 글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가 대학생을 가장해 스스로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계정연동 오류'라고 해명했다.
나 후보는 17일 오전 MBC 표준FM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실무자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는 내가 직접 차 이동 중 많이 하고 아주 바쁠 경우에는 내가 말하는 내용을 우리 직원 1명에게 대신 올리라고 할 때고 있다"며 "이렇게 올라가는 글을 새로 캠프에 합류한 친구가 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지만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며 "이런 사소한 실수도 신뢰를 잃을 수 있으니 앞으로는 조심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나 후보의 트위터에 온라인 대변인 이름으로 "15일 나 후보 트위터에 후보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글이 올라와 혼동을 일으킨 일이 발생했다"며 "확인결과 시스템 간 충돌이 일어나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글이 게재됐다.
온라인 대변인은 "현재 오류를 바로 잡았다"며 "이점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혹이 제기된 글 5건은 모두 삭제됐다.
이날 트위터러들은 나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나 후보 측 트위터 담당자가 나 후보의 계정에 접속한 상태인 것을 잊고 일명 '자위 트윗'을 올린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 트위터러는 "트위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가능한 일인데 어떻게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할 수 있나"라며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는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트위터러도 "세계 최초로 트윗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바로 잡기까지 했다는 건가"라며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5일 나 후보의 트위터에는 "서울시민인 대학생인데 토론회를 보고 나 후보를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컨텐츠 있는 공약과 정책이 정말 멋지다"는 등 글이 게재됐다.
* 참조 :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님(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