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럼프 피격, 피 부르는 극단의 증오 정치
조선일보
입력 2024.07.15. 00:30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7/15/4X2EPSQKT5HCHP5WTPG25Y3V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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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하면서 유세가 중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하던 중 총소리를 듣자 곧바로 몸을 연단 밑으로 숨겼고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급히 대피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를 관통당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총성과 거의 동시에 단상으로 뛰어오른 경호원들의 다급한 “엎드려” 외침과 청중들의 비명이 뒤섞이며 유세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끔찍한 정치 테러 장면을 전 세계가 생중계로 지켜봤다.
법치국가에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유권자들과 활발히 접촉해야 하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악랄한 범죄다. 하지만 이런 일이 국경을 초월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2년 전 일본에선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9개월 뒤 기시다 총리는 사제 폭탄 투척 사건으로 화를 당할 뻔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1월 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았다. 20여 일 뒤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중학생이 휘두른 돌에 머리를 10여 차례 가격당했다.
이 사건들의 동기는 제각각이지만 주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벌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범행 동기를 예단해 온갖 억측과 가짜 뉴스가 난무한 것도 비슷하다.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역시 대선을 넉 달 앞두고 벌어졌다. 공화당에선 이번 사건을 바이든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거세다. 바이든이 “트럼프는 어떻게든 막아야 할 파시스트” “이제 트럼프를 겨냥할 때” 같은 언사로 공격한 것이 암살 시도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가 공화당원이라는 미확인 보도도 나오고 있다.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무책임한 정치 공세가 분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치 양극화와 극렬 팬덤 현상이 일상이 된 우리 정치 풍토를 되돌아보게 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여야의 주요 정치인 누구든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당장 큰 선거가 없다고 안심할 수 없다. 극단적 증오를 싹틔운 정치 토양을 갈아엎지 못하면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정치권은 양극화 해소는커녕 극단적 대립을 이용해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갈수록 극성 팬덤에 휘둘리는 악순환이다. 양극화가 계속되면 정치 테러의 안전지대도 사라질 것이다.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북한산 산신령
2024.07.15 05:06:54
정치자들도 반성하고 극단적인 양극화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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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4.07.15 01:11:41
앗불싸! 60년 전 케네디 사건이 소환된다. 대한민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要人 위해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 태세에 돌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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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7.15 05:45:50
정치가 극단적이 되도록 만든 건 시대일까? 정치가 자신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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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2024.07.15 07:49:33
한국은 총기 안전지대라는걸 정치인들은 천만 다행으로 알아야한다.. 민주당이 뭐 묻은지도 모르고 다수당이라고 지멋데로 하는데 혼쭐이날수도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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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4.07.15 07:36:29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고.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라 점점 미쳐 가는 대한민국 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닐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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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4.07.15 08:29:14
막사니스트 리짜이밍도 조심하라! 막가는 대로 사는 막사니스트 완장찬 종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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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4.07.15 08:27:40
미 대사관저에 불지른 완장찬 멍청래, 종술가 미국에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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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llHuh
2024.07.15 05:26:28
백해 무익한 정치인들의 팬덤 막는 법을 제정해라! 이것들이 몰려다니며 소란을 피우며 극단적 증오심을 야기하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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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2024.07.15 07:22:44
국힘 대표선거운동이 기막히다. 안방정치와 폭로정치로 난장판이 되고 있다. 일부 후보자의 경우, 선동과 표정을 보면 타후보는 우군이 아니라 사라져야 할 적군이다. 국민과 당원들의 눈높이만큼도 안되는 저질이며 보수우파를 분열시키는 반당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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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강이박멸사
2024.07.15 06:21:41
이것이 시작일 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욱 더 심해질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처럼 자제하자고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이미 되돌아 올 수 없을만큼 너무 멀리 와 버렸으니까. 세계는 전부 화나있는 상태다. 인터넷 댓글 공간도 돌아봐라! 전부 화가 나 있지들. 앞으로 어떤 큰 일들이 벌어질 지 두고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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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e
2024.07.15 02:54:03
[정치가 국가 경영으로 바뀌면, 이런 일은 없어진다]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하라는 말처럼, 정치가 아닌 국가 경영이 필요하다. (1) 장사는 돈을 버는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사업은 고객 목적을 목적으로 한다. 먹기위해 사는것이 아니고, 살기 위해 먹는것 처럼, 사업에서 이윤은 기업의 목적이 아니고, 존속 및 발전을 위한 필요 비용인 것이다. (2) 정치의 목적은 국가 지배권력의 장악에 있지만, 국가 경영의 목적은 국민의 생존 및 행복에 있다. 정치에서는 1인의 강력한 지도자가 출현했다가 사라지지만, 국가경영에서는 다수의 좋은 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게 된다. (3) 그리고, 국가경영이 자리를 잡으려면, 정당의 목적이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 및 국회의원에 대한 직무명세서를 개발하여,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갖춘사람만 입후보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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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2024.07.15 07:22:06
중도층이 선거 결과를 결정하지만 돈은 양극화된 팬덤에서 나온다. 그러니 유투버, 정치인 언론이 양극화를 조장한다. 그래야 조회수가 늘어나고, 팬덤이 공고해 진다. 화합을 주장하는 정치인, 언론, 유투버가 설 자리는 없다. 그러니 극단의 정치는 앞으로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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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닭
2024.07.15 09:30:57
우리에게도 증오를 부추키는 더러운 어둠의 세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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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불터
2024.07.15 08:27:20
남의 일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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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07.15 04:14:17
대중앞에 나선 정치인들은 항상 인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증오를 하는 시민도 있다는 것을 정치인들은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여야 한다 두 후보중에서 한 후보가 우세하고 유권자지지가 앞서 있을 때 이런 극단적인 증오정치가 민주주의 흠이요 약점이다 민주주의 최고국도 이런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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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sung
2024.07.15 09:33:43
정치에 대한 혐오가 이런 현상을 낳고 있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치꾼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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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강점기
2024.07.15 09:14:11
리짜이밍은 피습호소 쇼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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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e
2024.07.15 03:18:58
[존중과 배려의 화법이 무시되고 있는 사회]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서로를 적대시하고, 상대를 비난, 조롱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는 18욕을 하고, 새끼욕을 입에 달은 사람들이 후보로 치열하게 경쟁을 하였다.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그런 사람들이 여야의 후보가 되었을까? 막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국민통합이 아닌 국민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조장하고있는 것이다. 그리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서, 자라는 세대가 무엇을 배울수 있겠는가? 국민이 주인인 사회에서, 유력 경쟁자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는 왕조시대 사고도 문제이고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윤석열이 배산자, 박근혜는 국민신뢰에 대한 배신행위가 탄핵사유), 다른 사람을 "얼라"라고 칭하거나, 한심하다고 말하는것도 문제이다. 비난성 발언을 상습적으로하는 정치인들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구입해서, 존중과 배려의 화법에 대해 공부하고 익히도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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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
2024.07.15 03:14:22
미국 상황이 불러올 국제정세에 집중하는게 좋아요..3류 한국 정치인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듯한 글은 공감을 얻기 힘들어요..미국은 총기소유가 자유롭고 유세라도 방탄조끼를 입고 목숨을 걸고 하는 정치에 비하면 우린 작난 같은거라고 생각 합니다..제발 미몽에서 깨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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