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님네 김장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아요.
아들들이 다 모여서 하나의 이벤트 같아요.
우리 집 김장은
커다란 숙제이지요.
전에는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친정에서 딸 셋의 김장을 다 해주셔서
갖다가 먹었었지요.(시골도 아니면서)
지금은
연로하신 엄마 혼자라서 그렇게 안하지요.
여름 마늘 나오면
아버지는 딸 셋의 마늘도 다 까서 갈아서
봉지 봉지 나눠주셨었지요.
이북에서 홀홀단신 피난 나오신 울아버지는
딸들도 참 귀히 여기셨었지요.
작년에는
김장을 주문해서 먹었었지만
올해는
맛있게 하고 싶어졌어요.
"여보~ 김장 할거니까 도와줘~무 채도 썰어주고~"
"그럼~그런 건 당연히 날 시켜야 쥐이 ~"
주말에
절인 배추가 오고
양념을 다듬어 씻고
무우를 씻어 남편에게 넘겼어요.
채칼로 이렇게 하는거야
시범을 보이고
너무 끝까지 하지마 위험하니까
그리고
티비 보고 하지마 위험하니까
"아~ 알았어 내가 할게~ 당신 손목 아픈데 왜 하고 그래?"
얼마나 지났을까?
"여보~ 이만큼 했는데 더 해?"
"응....하나 만 더 썰어봐~"
그리고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남편의 비명 소리가 났지요.
그릇에 있던 썰어 논 무채에 뻘겋게 피가 번졌어요.
남편은
오른 손 엄지 손가락을 베어 살점이 뚝 떨어져 나갔지요.
대형 사고가 난 것 입니다.
떨어진 살점을 씻어서 들고
딸이 운전해서 병원 응급실로 달려 나갑니다.
잠시 후
딸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엄마~ 아빠 손가락 10 바늘 꿰맸어~"
에휴~~~~~
엄지 손가락에 하얀 붕대를 칭칭 감고 남편이 나타 났어요.
이젠
도움은 커녕.......
참~ 돌아 가신 울 아버지랑 비교가 됩니다.
의욕 충전해서 오버할 때 불안하더라니......
오늘도
쑤시고 아프다고 사무실도 안 나갔지요.
젓가락질도 못하고....
세수도.....
에효~
말 안해도 알 만 하겠지요?
이렇게 무섭게 김장을 마쳤습니다.
다른 집들의 남편들은
무엇을
얼마나 도와주시는지 궁금합니다.
답글로
확인 좀 해 보고 싶어요~~~ ㅎㅎ
저렇게 편하게 사는 남자도 있는데........(남편이 불쌍타~ 쩝!)ㅎㅎ
정말 무지무지 많이 아프셨겠어요..ㅠㅠ 좋은 마음으로 김장 도와주셨는데 사고는 순식간에..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쟎아요..간호 잘 해주시고 이번 일로 더욱 다정해지시길~~
아~~~~~자유새 님과 1박2일 같이 여행 하고싶다!!! ㅎㅎㅎ
소문 들었지요~~ ㅎㅎ (나도 엔돌핀이 필요햐~)
남편없어...김장 못함 !!! ...................................................
능력있는 관조는 김치 사서 먹고 신경 끄삼 ^^* ㅎㅎㅎ (부럽다~~)
작년 김장때 내 모습이네요. 밤에 응급실 갔잖아요..
너무 깊이 칼이 들어가 8바늘 꿰메고...ㅎㅎ..내 생각나네.
그런데 언니..몇년 전 김장버무리는 일좀 도와달라 했다가
저는 혼났어요,
이 힘든것을 뭐하러 하냐고..
사먹으라고 벼락치게 꾸중하던데요.
한번 도와주다가 꾸중만 했는데.
쓰레기도 버려준적 없는데
청소도 해준적 없는데....
언니 우짤까?....
우짜긴~~ 영원대장 님 갖다 버리고 로봇트로 바꿔~~ ㅎㅎㅎㅎ
(영원대장 님이 요걸 보실까?) 도망간다~~~~~~~~~~~ㅋㅋㅋ
청소는 로봇이 해주고..ㅎㅎ
쓰레기는 이상하게 남자들에게 시키고 싶지 않는 나 .
언니..내가 이상한거지?...
그래도 우리집 쥔은 간~큰 ...너무도 간이 클것같지??...
어머나 살점을 들고갈 정도였으면 대형사고네
나도 10년만에 김장했네요
꼰니미 언냐~~ 새삼스럽게 10년 만에 김장은 무슨~~ㅎㅎ
걍 사서 드시던가~ 아랫것들 시키시와요~~ (예; 고은이 )ㅋㅋ
무서운 김장 맞네요.ㅎㅎ 그래도 군말없이 도와주시구...많이 부럽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네요^^* 여전히 여행 많이 하시죠? 남편과 함께요~
많이 부럽습니다.......ㅎㅎ
채칼, 강판.....정말 위험하지요.......그래도 도와준다는 남편님이 고맙지요........
ㅎㅎ 마음만 고마운 상황이었습니다~~ ㅎㅎ
에구.. 얼마 전 생각이 나서 몸서리가 쳐지네요. 제가요 가게에서 양배추 채를 치다가 채칼에 엄지 손가락을 쓰~윽 했거든요... 꿰멜 정도로 많이 다친건 아닌데 영~ 피가 안 멎는거예요.. 약사가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고 있어야 피가 잘 멎는다기에 팔들고 한참을 벌섰거든요.. 다친 손은 쓰라려 죽겠는데 갑자기 앞이 캄캄하고 너무 어지러운거예요.. 과다 출혈 그런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혈압이 떨어졌나봐요.. 일어나면 앞이 캄캄하니 염치 불구하고 매장에 손님들 앉으라고 준비된 의자에 한 시간이 넘도록 그냥 누워있었네요.. 그 생각하면 아찔해요..
구카님~ 이제 좀 적응됐어요??...
에효~` 이사는 잘했어?
한 번씩 들러 보는데...자리에 없더라고?
이래 저래 하는 경험들이 큰 유산이 될겨~~ 암만~~ 힘내!!! ㅎ
에구~~~ 보약 먹어봐요.
나도 가끔 캄캄해지더라구요.
에구구~~~~ 정말, 말그대로 무섭븐 김장했네요...
채칼... 고거이 많이 조심해야해요
우리도 김장할때...
누누히 ..주의...또 주의했지요
아뭏든 올해김장은 행님네가 젤로 맛있을것 같혀요...
ㅎㅎㅎ 김장 맛이 나도 기대가 돼~~ ㅋㅋㅋ
보쌈김치는 벌써 익혀서 먹는다네~~
아픈 남편에게 써비스로 빨리 익혀서 밥상에 올린다네~ㅎㅎ 맛있어~
세상에나... 얼마나 놀라셨어요... 다신 김장하지 말고 사 먹자고 하시겠네요...
맞아요^^* 이마트에서 종가집 김치 사 먹으라네요~ㅎㅎ
ㅋㅋㅋ 읽으면서 걱정을 해야하는데
왜 웃어버렸는지욤~!!! 우리집에도 친정오빠가 한수 거들었는데
친정엄마랑 자꾸만 부딪혀서...시끄러웠는데...^^;
올해는 무서운 김장덕에 아낙수나문님께서 고생이 좀 되시겠어요~
그렇지만 빨리 쾌차하시라고....^^ 기운 보태야할라나???
ㅋㅋ 남자들은 사실 걸리적 거리지요~
오죽 사람이 없으면 남편을 부리다가......ㅎㅎ
아낙님~ 제가 다 놀랬어요. ㅠ ㅠ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저도 올 처음으로 남편이 무채 해준다고 해서 주의사항 일러주긴 했지만 불안해서 자꾸 눈이 가더라구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편분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ㅎㅎ 별곷 님~~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놀래켜서 미안합니다~`(개그콘서트 버전) ㅎㅎㅎ
덜덜덜...진짜 무서버요~~전 어릴때 칼에 크게 다친 경험이있어 날카로운건 다 무서버요~
남편께선 지금쯤 상처가 아물었는지요...그만하니 다행입니다
김치가 더 맛있을거 같아요 ㅎㅎ
아고~~저도 이 번주 토욜에 김장합니다
울 신랑한테 기대도 안하구요~저 혼자서 담을려구요~무섭죠?ㅋㅋ
주말에 바빠서 모놀 못오고
월요일에 답글 달아요^^* ㅎㅎ
지금쯤 김장은 끝? ㅎㅎㅎ
아이구~~ 생각만해도 소름이 ...............ㅠ ㅠ 으윽~~
앞으론 언니가 혼자 다 하세요~~ㅎㅎ
안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네~ㅠㅠ
아휴~~ 우짜겠노~~~~
면장갑이라도 끼고 하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이젠 암것두 안 시키려고.................
김장 다 했지? 땅에 파 묻었나? (상주 가고 싶다)
아이~~ 난 칼이야기만 들어도 소름이.....
아낙님 얘기에 너무 무서웠네요... 몸이 부르르 소름이 마구 돋아났어요.
빨리 쾌차하세요.
ㅋㅋㅋㅋ 호러 영화 한 편 찍었당게로~~ㅎㅎ
송년회에서 만나요^^*
제목만 보고..... "도대체 배추를 몇 포기나 하셔서 무섭다 하시는 거야" 하며 클릭했는데....
많이 놀랬기도 했겠지만.... 후회도 많이 하셨죠? "괜히..."
남편님들은 기왕 도와주는 것 탈 없이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쵸?
울 남편도 설겆이 도와준다며 컵 깨고... 괜히 신경질 부리더라구요. *^^*
그래도 김장은 끝~~~~ *^^*
ㅎㅎ 맞어요^^*
송년회에서 얼굴 보고 하면 좋은데...
넘 멀지요? ㅎㅎㅎ
우리집 칼이 하도 안썰려서 어제 인터넷으로 칼 주문했는데 괜히 무서워지네요...그래서 지금은 좀 나아지셨대요? 그 무생채 고춧가루 좀 덜 넣었어요??
고운아~~~
무 생채 좀 줄까?? 겁나 맛있을 것 같은데....ㅋㅋㅋ
츠암나.....몬살아여...그러게 나처럼 쪽파 다듬는 거만 시켜야제. ㅠㅠ 마늘은 올해부터 쪄 왔다우. 그만허길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