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한수원 김 전 사장 수뢰 의혹 원전 설비 건설 회사
미래경영연구소
지난 주 시사저널 1239호 원전비리 특집판에서 이번 원전 비리 수사의 향방은 노무현/MB 둘 다 친다 라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이 특집판의 보도에 이어 어제 (7월 21일) 저녁 시간에 한수원 전 사장인 김종신씨의 추가 수뢰 의혹에 대한 기사가 드디어 일간지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원전비리의 새로운 실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연합뉴스 18:00 에 올라온 기사 내용을 일부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부산에 본사를 둔 원전 설비 업체 H사", "송모 전 H사 대표" "수억원의 회삿돈 횡령, 상당부분 김 전 사장에게 흘러갔을 것"
H사는 건설회사이다. 이 회사에 대해 우리 미래경영연구소는 이미 자료를 갖고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H 건설은 부산시 기장군에 있던 회사로 2002년 하반기에 시작하여 2003년부터 매출을 발생시킨 건설업체로 업력이 일천한 곳이었다. 이 업체는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하여 2003년에 약 1.7억, 2004년에 약 17억, 2005년에 약 41억, 2006년에 약 45억의 매출을 올리던 회사였는데, 참여정부 마지막 해에 수주한 사업 덕에 수직 상승하여 약 700억이란 놀라운 매출을 올리게 된다. 이 회사는 당시 부산 기장군에서 나오는 다양한 관급공사들은 독점하며 매출의 수직 상승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이 수주한 관급 공사 중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 쪽 공사가 핵심이었다. 그외에 기장군청, 교육청, 교통공사 그리고 군부대 등까지 관급 공사의 수주 폭이 상당한 회사였다.
이 회사가 이렇게 엄청난 수주 능력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회사 대표를 맡았던 송모씨의 이력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송모씨는 참여정부 마지막 해에 민주평통 부산기장군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기장군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송모씨는 기장군에 연고가 깊지 않고 사업차 기장으로 흘러들어온 사람이라는 평이었다. 송모씨는 참여정부 실세 였던 J모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역관리에 활용한 W산악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J모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참여정부 실세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 그 시기 수주 사업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러던 송모씨는 2009년 초 수백억 대 공사를 부도내고 도주하였었다. 이 당시 하청업체들이 상당한 손실을 본 바 있다. 송모씨는 2008년에 주식투자에서 수십억 대 손실을 입은 바도 있고 2008년에 수직상승한 700억대 수주 배경에 이러한 정치적 커넥션에 의한 것 아닌지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신과 참여정부 실세들과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2009년에 기획 부도가 아닌지 추정되고 있다. 이는 우리 미래경영연구소에서 보도했던 "절대 망할 것 같지 않았던 원전 정비보수 업체, 무너지다." 의 회사와 아주 흡사한 패턴을 보인다. 이 회사는 약 2년 전 다시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인인 최모씨 이름으로 사업을 다시 시작한 터라고 한다.
21일자 언론 보도에서 나온 바 처럼 송모 씨가 만든 수억원 대의 비자금이 한수원의 김 전 사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과 함께 송모 씨가 십수 억의 수주에 불과했던 회사가 한해만에 700억 대의 관급공사를 딸 수 있었던 것은 권력 실세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한 실적이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