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X판, 끝장내자"…尹 퇴진 김포 현수막 '2탄' 내걸려
2년 전 "X팔리니 퇴진하라" 현수막
이번엔 "2GSGG 끝장내자"는 문구
"친일매국·경제파탄·의료대란·전쟁위기"
이씨 "국민으로서 자긍심 무너졌다"
김포시 사우동의 한 상가건물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재등장했다. 이상조 씨 제공
2년 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붙었던 경기 김포시 도심 내 한 빌딩에 정부비판 현수막이 또 다시 내걸렸다.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포 사우동의 7층 규모 상가건물 정면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7~8m 안팎 길이의 현수막이 재등장했다.
전날 오후 5시쯤 설치된 이 현수막에 새겨진 글귀는 "친일매국·경제파탄·의료대란·전쟁위기"로 시작된다.
이어 "세수 펑크에 국민은 꽁꽁 지는 펑펑"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나라가 X판이다! 2GSGG 끝장내자!"며 비속어로 추정되는 문구와 함께 정권 종식을 촉구했다.
해당 현수막 게시자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이상조 씨다.
페이스북 캡처
이씨는 지난 2022년 11월 같은 건물 외벽에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노란 리본과 함께 "젊은 청춘 150여명 날려 ○팔리니 퇴진하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당시 이씨는 국가애도기간을 보낸 뒤 철거할 계획이었는데, 일부 보수단체의 집단 행동이 예고되면서 일대 상권과 이웃들 피해를 우려해 현수막을 철거했다.
그는 건물 내 일부 상가를 소유한 관리인이다.
이상조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안하무인, 후안무치한 정책과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의혹에 국민으로서 자긍심은 무너지는데, 고쳐질 기미는 없이 대한민국이 무너져가는 것 같았다"며 "자신의 위기를 전쟁위기 조장으로 회피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국민이 끝장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