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 아가씨 / 여은 정연화
앞에 가는 저 아가씨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에
날씬하기까지 하네
나도 결혼전까지
긴 생머리 하고 다녔었는데...
20대 시절 어느 날
단짝이랑 꼭 같이
긴 생머리에 줄무늬 셔츠와
미니스커트 입고
시내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죠
뒤에서 우릴 두고 하는 말
"꼭 쌍둥이 같네
누가 더 예쁠까?" 합니다
나는 긴장하고 있었지요
친구도 내심 귀 쫑긋 세웠을겁니다
그리고선 우리보다 나이가
두세살 정도 위로 보이는 남자가
앞을 슬쩍 보고 가더군요
오른쪽이 더 예쁘다
기운 빠지는 소리였습니다
내가 왼쪽에 서 있었거든요
단짝친구 예쁘긴 했어요
특히 크게 쌍꺼풀진
두 눈이 매력 있었지요
그 날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얼마나 들여다 봤던지...
긴 생머리 아가씨를 보니
단짝이랑 멋내던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https://youtu.be/HTgksELphhY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늘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임문석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운 오늘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초록지안님 감사합니다
한주의 시작 월요일 화이팅 하세요^^
시인님
안녕하세요
고운 시향에 마음 놓고 갑니다
더위에 몸 챙기시고 좋은 날되세요
향기 이정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마음담으신 고운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등영님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