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세계화, 식품 가격 변동성 초래
○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타 전 세계 공급 차질은 복잡한 공급망이 극심한 식량 가격 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음.
- 미국 및 다른 국가에서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은 수십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 이러한 추세는 다소 냉각되었지만, 국제연합 식량 가격지수(United Nations Food Price Index)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25% 상승한 상태임. 일부 식량 공급업체들은 현재 식량 가격에 영향을 주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정되더라도 가까운 지역에서 재료를 조달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음.
-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에 수출되는 식품 중 약 1/4이 수입산 식재료를 포함하고 있음.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Wharton School)의 수잔 워터 교수는 식품 사슬(food chain)이 세계화의 주요 요소였다며, 식품 사슬이 점차 복잡해지면서 공급 충격에 극도로 취약해졌다고 분석했음.
- 식품 무역은 수백 년간 이어져 왔지만, 현대에 들어 그 규모와 종류가 크게 늘었음. 국제 식량정책연구소(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2019년 수입산 밀 소비 비중은 25%로 1995년의 17%에 비해 증가했으며,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다른 국가와 직접적인 식량 및 농업 무역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1995년에 비해 50% 증가했음. 이러한 흐름에 따라 농업 및 식품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고, 세계화와 낮은 운송비 덕분에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증가하고 가격도 하락했음. 또한 다양한 식품 공급처를 확보하면 한 지역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경우의 가격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음.
-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발생한 상황들은 세계화된 식품 체인의 위험성을 노출했음. 코로나19로 전 세계 식품 제조 시설, 국경, 농장이 폐쇄되는 한편 항구 정체 및 컨테이너 및 수송 업체 부족으로 운송비가 증가했음. 더욱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곡물 및 해바라기유 수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항구가 폐쇄되어 관련 제품과 비료 가격이 급등했음. 또한 브렉시트는 정치, 경제 변화가 식품 공급망에 지속적인 위험성을 초래하는 또 다른 예시를 보여주고 있음. 영국의 브렉시트 표결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으며 실제 브렉시트 이후에는 추가 통관 서류 절차가 도입되어 식품 수입 가격이 상승했음.
- 이러한 상황에서 식품 제조업체들은 더욱 가까운 지역에서 제품을 조달하거나 재료를 바꾸고 있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여러 파괴적인 상황이 식품 공급망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므로 추가적인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함.
출처: 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