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일정표대로의 경로...카프리섬으로 가는 옵션이 취소되는 바람에 소렌토는 들르지 못하게 되었다. 카프리섬
으로 갈 때 배는 주로 소렌토에서 출발한다.
좀 이른 점심을 먹고 포지타노 쪽으로 출발한 시간이 11시 반이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폼페이를 보고 나서 소렌
토를 거쳐서 소렌토에서 아말피에서 카프리섬으로 선택관광을 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이탈리아 여행을 저번
에 왔던 사람들도 있어서 카프리섬을 다녀 온 사람도 있기도 하고 시간상 카프리섬으로 다녀오는 것은 불가능하
여 카프리섬으로 가는 선택관광을 취소하였다.
그래서 소렌토를 들르지 않고 곧바로 포지타노를 거쳐서 아말피 해변으로 가는데 소렌토나 포지타노 아말피 등이
가까운 해변 도시로 서로 이웃을 하고 있는 도시들이다.
이른 점심을 먹고 포시타노로 출발을 하고...기온이 올라가면서 해무가 끼어 있어서 좋은 경치를 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가곡으로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이름인 소렌토로 가는 간판
소렌토를 거치지 않고 포시타노로 가는 길...산을 넘는 대신 터널을 통과한다.
소렌토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고급스런 휴양지로 각광 받은 곳으로 고대 로마인들은 시레나를 경배하는 경당을
세우고 이곳을 ‘수렌툼’(Surrentum)이라고 했다. 이것이 나중에 나폴리 방언으로 Surriento가 되는데 현지 발음
은 ‘수리엔토’보다는 ‘수리엔트’에 가깝다고 한다. 이탈리아 표준어로는 ‘소렌토’(Sorrento)이며, 우리나라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소렌토(Sorento)는 이곳 지명 Sorrento와 스펠링이 다르다고.....
그리고 소렌토를 포함 나폴리만 일대는 시레나 전설의 고향이기도 한데 시레나(Sirena)는 그리스어식 표기 세이
렌(Seiren)의 라틴어 및 이탈리아어식 표기이다. 시레나는 뱃사람을 유혹의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를 듣는 뱃사
람들이 그 유혹을 못이겨 물에 빠져 죽는 바람에 이곳을 지날 때는 뱃기둥 같은 것에 스스로를 묶어서 바다에 빠
지지 않도로 했다고 한다. 시레나의 영어식 표기는 사이렌(Siren)으로 경찰이나 앰뷸런스의 ‘사이렌’은 바로 여기
에서 유래하게 된다.
소렌토...구글에서
소렌토 야경
2006.5월에 찍었던 소렌토 사진
소렌토를 지나지 않고 작은 산등성이를 넘어가면서 가이드가 돌아오라 소렌토라는 노래가 만들어진 유래에 대해
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올해가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노래가 탄생한 지 12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노래가 탄생한 곳은 소렌트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임페리얼 호텔 트라몬타노’라는 곳으로 1902.9.15.일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탈리아 반도 남단의 바질리카타 지방은 가뭄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었고 1902년 9월 15일, 당시 이탈리아
의 총리 자나르델리는 재해현장을 순방하러 내려가는 길에 소렌토에 들러 이 호텔에 묵게 되었다고 한다. 호텔 주
인 굴리엘모 트라몬타노는 당시 소렌토 시장도 겸하고 있었는데 그는 총리에게 소렌토의 발전을 위해 이곳에 우
체국부터 먼저 하나 세워 달라고 청원했다. 그러면서 데 쿠르티스(De Curtis) 형제에게 총리가 소렌토를 잊지 않
도록 새로운 노래를 급히 만들도록 했다. 두 형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호텔의 발코니에서 앉아서 불과 몇 시간
안에 새로운 노래를 하나 만들어냈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돌아오라 소렌토로’라고 한다.
임페리얼 호텔 트라몬타노
그 호텔에서 바라본 베수비오화산
포시타노(Positano)는 소렌토에서 20k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포시타노에서 살레르노까지의 41km 정도의 아말
피 해안의 시작에 있는 도시이다.
이 도시는 아말피 해안 도시 중 가장 인기 좋은 휴양지라고 하며 10개가 넘는 해수욕장이 있기도 해서 해수욕 시
즌이 되면 사람들로 붐비며,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포시타노를 가장 아름답게 보려면, 절벽 위
의 전망대에서 보는 것이 좋으며 소렌토에서 버스를 타고 포시타노로 갈 때는 운전석 반대편 창가(바닷가)에 자리
를 잡아야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포시타노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포시타노가 보이는 잘 보이는 전망대 근처에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길에 차량이 줄을 지어 서 있다. 간신히 전망대에 자리를 잡아 간단히 사진을 찍고는 포시타노
를 지나서 아말피로 간다. 포시타노나 아말피 모두가 비슷한 곳이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아말피가 더 아름
다운 곳이기도 하고 더 유서가 깊은 곳이기도 하기때문이다.
포시타노로 가는 길에 보이는 올리브 나무...익을 때가 되어야 하는데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멀리 보이는 것이 소렌토이다.....
이 도로는 산 허리를 지나가는 도로이다.
소렌토 전망대에 내려서 우리가 지나온 도로를 보고...
해를 마주보고 바라보는 소렌토......해무 속에 뿌옇게 보인다.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볼 때는 해를 등지고 보아야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경치를 볼 수 있다.
지나온 길...군데 군데 전망대 같은 것이 있고 차량들이 길에 서 있다.
사진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는 일행들
선명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해무가 없고 해를 등지면 이런 사진이 나오게 된다.
https://youtu.be/p7cpvbW-B5I....소렌토 유투브
첫댓글 여행은 운이 중요합니다.
해무와 운무로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속이 상하죠.
때로는 더 멋진 장관을 보기도 하지만요.
다행히 아말피에서는 더 좋은 경치를 보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