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흐무트 축선
직전 게시글 이후 큰 전선 변화는 없습니다. 확실히 러시아의 공세는 무뎌졌고 공세한계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쪽의 러시아군 주력은 바그너PMC 인데 제가 일관되게 설명드리고 주장했듯 이들은 현시점에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긴이 3만의 병력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지금 바로 적용되는 수치가 아닙니다. 향간에는 여성 죄수들도 동원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바흐무트 전선은 여전히 러시아의 공세가 북쪽에 치중되어 있고 남부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에서 밀고나간 형태입니다. 다만, 북부 역시 러시아가 일부 점령하더라도 밤사이 철수하는 행위를 반복하여 의미 있는 전진 상황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세는 이것으로 마감될 것 같습니다.
2. 바흐무트 반격
우크라이나의 시르스키 상장이 봄철 대반격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이번에는 바흐무트 쪽을 특정하여 반격을 암시한 것 같습니다. 젤렌스키가 바흐무트를 재방문해 병사들을 독려한 점을 미루어 볼때 무뎌진 러시아의 공세지점에 반격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키이우, 하르키우 등지에서 그러했듯 공세를 가해오는 방향으로의 반격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서방제 전차가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고 폴란드가 MIG-29 4기를 슬로바키아가 MIG-29 13기를 공여하기로 하였으며 슬로바키아의 MIG-29 4기는 이미 도착했습니다. 독일의 마르더 보병전투장갑차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였고 미국의 M1A1 전차도 당초보다 빠른 23년 말까지는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M1A2 신규생산분을 지원하려 하였으나 기존 수요 등에 밀려 M1A1 재고분에서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전 게시글에서 예상했던 바 입니다.
3. 아우디우카 포위
2014년 유로마이단 사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아우디우카는 격전지였고 지속적인 러시아의 점령시도가 있었으나 23년 3월 현재까지 방어해 왔습니다. 이제 바흐무트 포위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그 여력을 바로 남쪽의 아우디우카에 쏟아부어 이곳을 포위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러시아의 뜻대로는 되지 않고 러시아의 병력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 바흐무트 후방 5km의 공급망을 2달간 닫지 못해 포위 실패한 러시아가 아우디우카 후방의 10km 이상의 공급선을 과연 닫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이제부터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비해야 됩니다. 5월부터는 전 전선에서 러시아가 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우디우카 남서족 vodyane 지역의 참호선 상황입니다. 참호 속 러시아군은 일부 움직이는 병사도 있으나 전멸 당했으며 전 게시글에서 설명드렸던 DPICM 이중목적탄에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몰살이란 표현이 정확한 사진입니다. 이들의 희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영상은 첨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4. 제2차 세계대전 할아버지가 전선에 나옵니다.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하셨겠지만 이제 러시아는 T-55를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연해주 아르세니예프 제1295전차기지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T-55 전차들이 러시아 비영리단체인 CIT의 영상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전선에서 기갑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꺼낸 최후의 카드로 보입니다. T-55는 44년 이후 개발된 노후전차로 개조해서 내보낸다지만 이 차량이 움직이는 표적 그 이상의 어떤 것을 해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현재 기갑운용을 하이 앤 로우, 즉 최신형 전차와 구형전차를 섞어서 운용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기에 T-90M이나 T-80, T-72B3 이외의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상기 언급한 그 나름 최신형이란 전차들의 보유대수도 심각한 수준이란 것입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전차' 손실이 3천5백대를 넘었다고 발표 중이고 오릭스는 1천8백대 손실, IISS는 2천3백대 정도 손실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던 러시아는 현재 전연사단의 일선부대도 기갑운용비율이 60%가 되지 않으며 이는 제1근위전차군 등 소위 '근위' 라는 수식어가 붙는 정예부대가 이 정도이지 일반 전투부대는 30%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병력 손실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T-62가 제1근위전차군에 지원되고 있다는 판국인데 러시아의 기갑손실율은 향후 몇십 년간 복구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5. 러시아의 추가징집
러시아는 4월 이후 40만의 병력을 추가 징집할 예정으로 러시아의 병력은 마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장비입니다. 러시아는 지금 장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전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 : 네이버블로그 오로라, 보리나무성환, militaryland.net, liveuamaps.com
첫댓글 T-55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공격군이 모신나강과 맥심 타찬카 꺼내올때 이미 예견된 수순임
물론 현대전이라고 모신나강으로 살살 맞으면 안아픈건 아니고 떼55도 마찬 가지지만 러시아가 어디까지 랭따가 되는건지 원;;;;
@▦무장공비 최종 수정되었으니 아우디우카 참호선 꼬라지 보라능....
체코쪽에서 우크라이나도 할수 있는 공세가 한번뿐이다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일단 공세를 한다면 어디로 어떻게 될지도 봐야.
근데 그렇게 포위하네마네 점령하네마네 하던곳을 끝내 점령 못한다고...?
심지어 구형전차까지 투입해?
아직까진 가능성은 낮게보지만.이러다 최소한 전쟁 전 수준으로 밀려날지도...?
이러다가 호이 다시 찍겠네 ㅡㅡ
에이브럼스에 레오2 앞에다가 떼55를 들이밀겠다고요? 대가리 총맞았나 총맞을 예정인가
엥 열화우라늄 맞아용
전에 땅크 수백대 동원해서 대공세 어쩌구 하더만 저 모양이네요.
결국 수십년간 서방을 떨개했던 백곰의 실체가 저정도네요. 그냥 종이 호랑이..
생뚱맞긴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한 독일의 재무장 선언(Zeitenwende, 시대전환)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것 인지 어제서야 깨닫게 되었네요. 통일독일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서유럽에서 힘의 균형을 깨는 존재였습니다. 1990년대초 독일통일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대놓고 통일에 반대했으나, 독일은 경제적으로 부상했어도 군사적으론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며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왔습니다. 독일이 MG3 대신 빗자루를 달고다닌데엔 이런 사연도 있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이 게임의 법칙을 부숴놨습니다. 서유럽에 새겨진 신성로마제국, 비스마르크, 히틀러의 어두운 독일사를 EU의 깃발이 덮어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써낼지 의문입니다. 일단 러시아라는 외부위협이 남아있는 한 EU의 군사적 결속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더이상 위협이 되지 못하는 때가 온다면?
러시아가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유럽은 세계대전으로 이미 두번이나 겪어보았기 때문에 결속을 멈출려고 하지는 않을거에요
독일이 재무장을 한들 소프트웨어며 하드웨어며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고요
캬 바흐무트 공방전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도 있겠군요.
*러뽕들 보니 러시아가 바흐무트 포위망을 "못"닫는 걸 인도적 전쟁이니, 소모전이니 뭐니 하며 열심히 자위하더라고요ㅋㅋㅋ
결국 짱개놈들이 어느 수준으로 러시아에 장비 지원을 해줄지가 전쟁 기간을 결정하겠군요,;
팩토리는 안 돌아가니 마린만 죽어라 찍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