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서 계속>
경험도 좋지만 젊은 팀의 기세가 무섭다
흔히 포스트시즌은 경험이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그러나 이 속성은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가 꽤 많다. 오히려 기세가 오른 젊은 팀은 당해내기 대단히 힘들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세를 올린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는 가장 젊은 팀들이다. 25명 엔트리의 평균 연령이 각각 28.6세와 28세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 가장 어린 두 팀이었지만 마지막 4강까지 살아남았다.
특히 올해 MLB 포스트시즌은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27)은 지난해에 신인왕을 받은 2년차다.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는 스무 살 루키지만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서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루키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메츠의 우완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23), 좌완 스티븐 마츠(24) 등 두 선발투수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22)는 모두 루키다. 컵스에는 더 많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외야수 호르헤 솔러(23)와 카일 쉬와버(22), 2루수 에디슨 러셀(22) 등도 모두 20세 초반의 루키들이다. 토론토 구원투수 애런 산체스(23)도 신인이다. 올해 유난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유일하게 25인 로스터에 루키가 없는 캔자스시티는 작년에 가장 어리고 포스트시즌 경험이 거의 없는 팀이었다. 그러나 AL을 점령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젊고 힘 있는 패기가 살아나면 경험을 제압하는 일이 종종 나온다. 베테랑들이 버티는 뉴욕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르고도 젊은 휴스턴에 나가떨어졌다.
경험도 좋지만 젊은 팀의 기세가 무섭다
흔히 포스트시즌은 경험이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그러나 이 속성은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가 꽤 많다. 오히려 기세가 오른 젊은 팀은 당해내기 대단히 힘들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세를 올린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는 가장 젊은 팀들이다. 25명 엔트리의 평균 연령이 각각 28.6세와 28세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 가장 어린 두 팀이었지만 마지막 4강까지 살아남았다.
특히 올해 MLB 포스트시즌은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27)은 지난해에 신인왕을 받은 2년차다.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는 스무 살 루키지만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서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루키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메츠의 우완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23), 좌완 스티븐 마츠(24) 등 두 선발투수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22)는 모두 루키다. 컵스에는 더 많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외야수 호르헤 솔러(23)와 카일 쉬와버(22), 2루수 에디슨 러셀(22) 등도 모두 20세 초반의 루키들이다. 토론토 구원투수 애런 산체스(23)도 신인이다. 올해 유난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유일하게 25인 로스터에 루키가 없는 캔자스시티는 작년에 가장 어리고 포스트시즌 경험이 거의 없는 팀이었다. 그러나 AL을 점령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젊고 힘 있는 패기가 살아나면 경험을 제압하는 일이 종종 나온다. 베테랑들이 버티는 뉴욕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르고도 젊은 휴스턴에 나가떨어졌다.
- 지난 6일(현지시각) 열린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의 경기결과표. /MLB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캔자스시티는 작년보다 조금 늘었지만 단 129홈런으로 AL 15팀 중에 14위에 그치고도 조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캔자스시티는 빠른 발과 지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104개의 팀 도루는 AL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973삼진으로 MLB에서 유일하게 팀 삼진 1000개를 당하지 않은 타선이다. 이 끈질김과 스피드를 이용해 장타가 터지지 않을 때도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홈런 등 장타가 터지는 경기는 용이하게 승리하고, 그렇지 않은 경기는 점수를 짜내는 스몰 베이스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승리를 끌어내고 있다.
휴스턴 같은 경우 홈런도 많고(2위) 삼진도 많고(AL 1위) 도루도 많은(AL 1위) 아주 독특한 팀 컬러를 지녔는데 캔자스시티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나 치명적인 실책과 불펜의 약점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뉴욕 메츠는 정규시즌 도루가 가장 적은 팀(51개)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달리는 게임으로 승리를 끌어내고 있다.
10월 21일까지 메츠는 7개의 도루로 가장 베이스를 많이 훔쳤고, 특히 컵스와의 3차전에서는 4번 타자 세스페데스가 3루를 훔친 후 폭투로 결승점을 올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단판 승부에서 패한 피츠버그, 양키스와 함께 첫 라운드 탈락의 세인트루이스도 도루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양키스와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각각 10개와 11개의 삼진을 당하며 허망하게 패했다. 투수진의 삼진 능력만큼이나 타선의 삼진 당하지 않는 끈질김이 포스트시즌에는 대단히 중요하다.
단기전의 가장 큰 변수는 이변이다. 전력 열세로 언더독으로 지목된 팀이 승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작년에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팀으로 바닥에서 시작해 연승 가도를 달리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또 다른 와일드카드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막강 에이스 범가너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올 정규시즌에서 컵스는 메츠를 7번 만나 전승을 거뒀지만 메츠에 연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올해 정규시즌 유일하게 100승을 넘긴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밀려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결국 투수력, 특히 강한 에이스가 있고 삼진 능력이 탁월한 투수진을 보유한 팀, 빠르고 작전이 다양한 팀, 끈질긴 야구를 구사하는 팀, 그리고 무엇보다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유지하는 집념의 팀이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는 힘을 내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