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더불어 살아오고 있습니다.
(비록 이런 발전속도에 적응되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건가?"라고 자문할지라도 이것이 눈부신 속도라는 것만은 변함이 없으므로 무시하고.)
그리고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중에는 IT나 데이터카피의 기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평소부터 "국가"라는 체제들이 만들어낸 "공익을 위한 법률"중 "개개인의 자산을 보호하는 규칙"에서 "컨텐츠에 대한 보호권"을 배웁니다.(학교에서건, 사회에서건.) 그리고 이런 교육은 알게모르게 우리의 정신속에서 활보하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불법컨텐츠"라는 것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고" 일단 "나쁜 것이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우리는 이런 "본인의 의지와 사고는 제대로 개입되지 않은 맹목적인 선입견"에 반하는 행위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정보공유"이지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수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심지어는 인간들이 세운 이익법칙부터 사고법칙까지의 모든 것에 대해 심각할 정도의 역설을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인간들은 서로 살아가면서 (어떤 것이든)정보를 공유합니다.
정보의 공유라는 것은 사실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서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필수조건- 당신은 생각하실 수 있나요?
(웨어즈의 설립 이유라든가 뭐 그런 장황한 이야기는 둘째치고)웨어즈라는 체제는 사실 외국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애초부터 과학발전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으므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어쨌든 시작이 외국부터였다라는 것은 틀림이 없겠지요. 그때 당시로서는 데이터의 전송 속도가 느리더라도 컨텐츠의 용량 자체가 적었고 수요층도 적었기에 웨어즈는 특수 지식층(이 아니더라도 일단 소수층)에게만 퍼져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데이터의 전체 교류량도 적었습니다.
컨텐츠를 팔아먹고 사는 회사들은 이 점을 간과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정보교류는 생명체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을요. 과학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했고, 그에 따라 정보교류를 위한 기술도 엄청난 진화를 거듭했지요.
그 진화의 끝에, 웨어즈는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 범위가 만인에게로 넓혀진거지요. 그리고 정보 교류는 더더욱 활발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에 엄청난 적색경보로 작용하게 됩니다. 적색경보. 체제의 붕괴가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겁니다. 그들은 애초에 간과했던 것에 대해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정보의 교류는 수단이 형편없다고 해서 멈추지 않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웨어즈 자체가 국제사회에 불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사실이 그렇지요. 웨어즈는 국가체제간의 규칙들에 위반됩니다. 왜냐하면, 지재권을 정면으로 위반하니까요. 그래서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은 웨어즈를 규제합니다.
웨어즈 규제. 이것은 이제 와서, 단순히 컴퓨터시장에서뿐만의 문제로 치부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세월이 지나면서 이 세상의 웨어즈는 수도 없이 단속당해 대표적인 몇 개의 단체를 빼고는 모두 소실되었습니다.(물론, 언더그라운즈의 웨어즈들은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인채로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일단 열외로 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웨어즈는 그렇게, 짱와레즈와 몇몇 대표적인 사이트를 빼고는 스러져나갔지요.
그리고 결국에 와서는 국가의 강력한 규제 때문에 결국 룰의 변화를 모색하게 됩니다. 위법과 합법의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온 업체들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이제 한국에는 "한국 공식 공개 웨어즈"가 탄생하게 됩니다. "짱공유닷컴" "짱공유닷넷" "따오기닷컴"의 커뮤니티가 그것이지요.(그 사이의 이해관계가 어찌 되었든간에.)
이런 커뮤니티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게 됩니다.
우습게도, 사람들은 MS의 "IT석권정책"에 대해 뭐라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IT시장을 지배하겠다."라는, 빌의 발언은 대단한 것인데도 말이지요. IT시장을 지배하겠다는 말은 곧 완전단일체제의 완성을 기도하겠다는 말.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에 완전단일체제가 생겨난다면, 곧 정보의 흐름은 규제됩니다.
"정보교류의 단절."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닙니다. 힘들여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정당한 대가를 받고 판다. 이것은 현재 사회체제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의 방법일 것입니다. 인생을 소프트웨어에 바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그러나 그것을 이용할 일반의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재 사회체제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대체 대가로서 지불하게 됩니다. 그것이 재화이지요. 사람들은 맞바꿀 정보가 없음에 의해 대체수단으로서 돈을 지불합니다.
당신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등가교환."
외국의 웨어즈와 우리나라의 웨어커뮤니티는 우리에게 심각한 고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고찰은 필요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고찰은 단순히 "나쁘다"와 "좋다" 혹은 "이것도 그것도 아니다"라는 맹목적의 답을 도출하는 공식이 아닙니다.
복잡한 인간세계의 수많은 체제와 그 이해관계와 교류관계. 그것을 모두 생각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답 못 내릴 문제에 대해서만은 고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