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산행
언제:2015.7.30밤 ~8.1 (1무1박2일)
어디를:육십령~ 무주구천동.31.9km
누구와: 아내와 둘이서...
첫날:육십령-서봉-남덕유산-삿갓대피소.
둘째날: 무룡산-동업령-중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
첫날 산행시간: 13시간<산행시간은 의미없음>
교통편:동서울터미널 21:00출발,23:50분 서상도착. 택시로 육십령까지.
▼덕유산소개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인기명산 [4위]
향적봉에서 남덕유까지 17km의 장대한 산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금강과 낙동강의 수원(水源)이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75년)된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산행괴적
산행에 들어가면서....
해마다 7월말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설악공룡과 작년 지리종주를 하며 부상과 폭우로
고생하며 다녀온 추억들이 생생한데, 이번에는 그렇게도 기다리든 우리나라 3대 종주길의 하나인
덕유 종주를 아내와 함께 출발한다. 6월달에 국립공원대피소 여름성수기 추첨 예약제에 당첨되어
삿갓재대피소 예약을 마치고 한달여를 기다려 수도권에서는 접근이 쉽지않은 육십령에서
덕유산 육구<육십령-구천동> 종주를 시작한다.
전부터 그렇게도 보고싶어 하든 덕유산의 솔나리와 원추리꽃을 만나러 육십령 휴게소를
뒤로 하고 뜨겁기 전에 서봉까지는 가려고 어두운 밤 새벽 01시30분에 무박으로,
랜턴불을 비춰가며 오래묵은 숙제 하나를 해결하려 아내와 함께 덕유산의 넉넉한
품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제발 이번 종주길은 작년 재작년과 달리 무사히 안전 산행 할수있기를 기원해보며...
자~이제 사진속으로......
▲ 7/30일 밤12시5분에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육십령에 도착하여
새벽 1시2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ㅋ
▲육십령 주차장에서 바로 나무계단을 올라 할미봉쪽으로 간다.
▲ 선답자들의 흔적을 따라... 깊은 산속에서는 생명줄과도 같은 고마운 리본들이다.
▲ 많은 시간이 걸려 도착한 할미봉. 아직도 한 밤중이고. 여기는 경남 함양군이다.
▲서봉으로 가는 암릉구간. 이곳에서 겁이 많은 아내 때문에 시간을 넘 많이 지체한다.
제멋대로 세워진 통나무 몇개 뿐이고 밧줄도 없어 위험한 곳이다.
▲계란버섯이 올라오고 있다. 한밤중에 이런 모습도 발견하고..
▲힘든 오름길을 5km넘게 왔다.
▲가파른 오름길이 많은 땀과 체력을 요구 한다.
▲서봉을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 떠올랐다.ㅋㅋㅋ
▲지나온 능선길...할미봉이 멀리 보인다.
▲그렇게도 보고싶든 귀한 솔나리도 만나고... 서봉 오르기전에.
귀한 솔나리가 덕유산엔 제법 개체수가 있다. 진사님들의 모델이 되어 주는 분홍색의 솔나리
▲장계쪽의 운해
▲지나온 능선이 중앙에 아스라이 보인다.
▲서봉이 가까워지고 고도가 높아지니 암릉들이 나타난다.
▲서봉 오르기전, 깨끗한 공기에 숨을 고르면서... 산행 지도를 보고있는 아내
▲ 서봉이 앞에 보인다.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땀은 비오듯 하고...
▲ 자꾸만 솔나리를 찿고있다.
▲서봉 오름길에 본 원추리 군락지, 여름 덕유엔 많은 야생화를 만날수있는곳
▲아침 시간인데도 무척 덥다. 서봉을 오르며..
▲이번 산행은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날씨는 굿~ 이다.
▲서봉 모습, 드디어 서봉이다. 육십령에서 이곳까지가 종주 산행중 가장 힘든 곳이다.
▲고도가 1500 이 다되니 시원하고 공기가 상쾌하다.
▲지나온 길을 보며...
▲ 넘어야할 봉우리들이다.
▲서봉 헬기장 앞에 가야할 남덕유산이 버티고 있다.
▲1,000 고지가 넘는 봉우리를 몇개를 넘어가야 무주 구천동이다.
▲서봉을 내려서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
▲남덕유산. 영각사 방향에서 오르는 등로의 철계단이 멋지다.
▲ 드디어 남덕유 정상이다.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은 없지만... 인증샷을 남기고..잘 있거라~~
▲가파른 바위 암봉을 타고 넘어오는 철계단. 대단하다.
▲ 칼등같은 까칠한 덕유산 지능선 라인
▼삿갓재 대피소,넘 일찍 도착하여 문이 잠겨있다.샘가에 내려가 몸도씻고 쌀도씻어
저녁준비를 한다.
첫날 산행을 마치고....
덕유산 종주 누구나 쉽게 할수있는 것으로 착각한 나의 판단이 너무나도 어리석음을
깨다른 시간이었다. 30일밤 한잠도 못자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서상에서
택시로 이동 육십령에 도착하니 00:05분이다.
선답자 산행기를 보고 육십령 정자에서 눈을 붙이려는데 통 잠이 안온다.
한시간쯤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고 새벽 1시20분에 육십령에서 할미봉을
향하여 출발 하기로 하고
음 6월14일 밝은 달밤에 자욱한 안개와 습도 때문에 처음부터 땀은 비오듯 ...
바람이 없는건 아닌데 숲속을 걸을때는 무척이나 덥다.
육십령에서 서봉까지는 쉬운 길이 아니라는건 알았지만 몇시간 고생하면 될것같아
한숨도 못잔 뜬눈으로 아무도 없는길 아내와 둘이서만 달밤에 체조를 한다.
그것도 저질체력으로 마음만 앞서가고 있다.할미봉도 어렵게 올라 한참을 쉬고
서봉을 향하는데 암릉 구간에서 아내가 엄청 고생을 하고 서봉까지가
지옥 구간임을 실감한다.
당일 종주도 쉽게 하는 준족들이 많던데...백두대간 하시는 분들과 당일 종주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부부의 체력으론 서봉도 한계라고 생각하며
남덕유산을 향하여 힘든 발걸음을 옮긴다. 1.507m 남덕유산에 오르니 조망은
일망무제 멋진 풍광이다.영각사에서 올라오신 두분을 만나고 잠시 쉬어 월성치
삿갓봉으로 출발이다.이때의 체력은 거의 고갈되고 아내도 많이 힘들어 한다.
습도가 높은 더위와 무거운 배낭 무게가 피로를 가중 시키고 오름길에서는
500m쯤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속도가 나지 않고 물만 계속 마신다. 간식거리도
많이 준비 했지만 먹히질않고, 땀을 넘 많이 흘리고나니 입맛도 없다.
어렵게 남덕유를 넘고 월성치를 지나고 삿갓봉은 300m 남겨놓고 우회하여
오후 2시에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하니 산객은 한명도 없고 ..4시부터 입실이란다.
새벽 한시20분에 육십령에서 출발하여 삿갓대피소까지 12시간 이 걸렸다 ㅋㅋㅋ
우리 부부에겐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안전 산행만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작년 재작년의 악몽같은 일들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성공이리라.
대피소의 샘터에 내려가 아무도 없는 대낮에 한시간여 시원하게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다.4시이후 대피소문을 열어 들어가보니 엄청 찜통이다.
아니 들어갈수가 없을 정도로 후끈거린다.한잠을 못자고 한 산행이라 엄청 피곤한데
쉴곳이 없으니 이 또한 무지하게 스트레스다.
지루한 긴 시간을 나무그늘에서 보내고 일찍 자려고 저녁식사도 이른 시간에
해먹고 7시쯤에 들어가 보니 아직도 열기가 식지를 않아 잠을 잘수가 없다. 어떤
선답자는 보일러를 틀어놓았다고 하는데 보일러가 아니라 지붕의 열기다.
대피소 지을때 지붕에 단열이 제대로 않된거 같아 많이 아쉽다.
밤8시가 넘어서 더워도 잠을 자야겠기에 들어와 2층 개인침상에 누워 보니 천장이 낮아
답답하다.워낙 피곤하고 전날 잠을 못잦으니 잠에 취해 소등도 하기전에 잠이 들어 버렸다.
남덕유에서 만난 산객에 말에 의하면 더워서 저녁에 밖에 나와 식탁에 누워 잦다고 한다.
안에서는 더워서 못자니 밖에 나와서 자라고...ㅎ
헌데 밤엔 이슬이 장난이 아니게 내린다.전날에도 바지와 신발이 흠뻑젖을 정도로
이슬이 많이 내려 밤이슬은 안좋다고 아내가 더워도 실내에서 자잔다.
밤중 자다보니 이번엔 추워서 잠을 깼다. 뭐야? 덥고 춥고 대피소 치고는 시설과
관리가 엉망이다.창문을 열고 자니 밤엔 기온이 떨어져 춥다. 담요 두장씩을 갖고
자는데 한장은 접어서 깔고 한장은 베개로 하고 자는데 추우니 덮을수 밖에...
엄청 좁은 공간에 개인 침상이라고 만들어 놓았는데 비좁고 불편하기만 하다.
국공에서 숙박업을 하는것도 아닌데...개인침상이라고 만 천원씩이나 받으면서
관리는 엉망이고 담요 한장에 이천원씩 받고 거금 3만량을 투자하고도 기분이
개운치않다.
설악이나 지리산 대피소가 헐 낫다.물론 싫으면 이용 안하면 된다.
그러나 개선할건 개선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산행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국민을 불편하게 하면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무슨 존재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첫째날 산행은 고생하고 불편했든 긴긴 하루를 보내고 ....
이튿날 산행은 다음 2부로....
2015년 8월2일.
시리즈 산행기를 마치며...
외람되지만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시작으로 지리산 종주 덕유산 종주 산행을
지난 산행기이지만 세번의 시리즈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며 소중한 자연을 좋아하고, 걸을수 있을때 걸어야 하겠기에 아내와
3년에 걸쳐 종주산행을 하며 고생했든 추억들을 누리길 카페를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허접하지만 소개해 드렸습니다.
잠시 쉬어 가시며 편안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리며... 좋은 정보나 조언 바랍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길동무 말동무가 되어 주시길...
대단히 감사 합니다.
가곡 배상
첫댓글 남덕유의 오름길 경사가 만만치안은코스을
여름에 두분께서 육십령에서 삿갓대피소까지..
사진을 보니
대간하면서 3월초 삿갓재 대피소에서 일어나 신풍령을 목표로 출발,
바람불고 짖은 안개가 시야을 가리며 산등을 넘어가고
백암봉에 이르니 안개는 진누깨비로 변하여 방향감각이 없어지어
지도와 실버콤파스로 방향찿아가면서 한참 내리막길 내려가는데
거리가 이상하여 다시 지도확인하니 횡경재 지나치고 송계사로 가는중~~
길 찿느라 체력은 소모되고, 송계사에서 하루쉬고
다음날 신로령을 향하던 추억이 떠오름니다,
대간하실때 백암봉 갈림길 부근에서 시계불량으로 알바를 하셨군요.
엄청난 체력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 고독한 산행이지요.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지금도 대간 하시는분들 보면 키큰 배낭메고.... 측은해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젊었어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제는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있네요.
산을 좋아하는 어느 여자분이 혼자 지리산 태극종주를 하면서 며칠을 걷다가 힘들면 자고, 자다가 추우면
일어나서 걸었다는 산행기를 보고 감탄한적이 생각나네요.
지난 추억의 산행기 이지만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종주 산행이 그립습니다.
이번 휴가때도 가족들과 1박으로 지리산으로 떠날 예정이지요.
@가곡 비가 그치고 덥네요. 시원한 여름 되세요.
감사 합니다.
어머님 품속같은 덕유산을 다년온지가 10여 년이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영상을 보니 청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청춘을 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후기지만 추억을 되살리며 지난날을 돌이켜 보았네요.
더위에도 늘 수고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길위에서 뵈어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