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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 끝나가는 어느 날 오후 친구 尤菩가 전화를 했다. "영화 '비긴 어게인' 봤지?" "아니, 아직 못봤는데..." "그래? 아직? 영화 막판에 좀 울었어. 울게 되더라고" "....."
아니 친구 우보가 영화를 보고 울었다니... 그의 커다란 덩치와 굵직한 감성을 알고 있는 나에겐 뜻밖의 소리였다. 무엇이 이 산같이 우람한 핸드볼 선수출신 초짜 노인을 울렸을까? 이 영화를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었다.
'비긴 어게인'은 그 흔한 키스장면이 하나도 없는 영화다.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남자 친구에게 버림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와 한때는 잘 나가던 프로듀서였지만 동업자에게 쫒겨난 댄... 그 둘은 인생의 벼랑 끝에서 만난다.
그레타는 남자친구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데이브의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음반회사의 다른 처녀와 눈이 맞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은 미치기 일보직전 술 한잔 하러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된다. 그는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그레타에게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둘은 음악을 함께 하면서 애정을 느끼지만, 연인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 흔한 멜로 드라마가 아니었다.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 댄과 연인을 잃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는 헤드폰 분배기인 와이잭으로 음악을 나눠 들으며 뉴욕 곳곳의 거리를 돌아다닌다. 무명에다 실력도 증명하지 못한 그레타는 댄의 제안에 따라 뉴욕 거리 곳곳에서 녹음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재능있는 작곡가와 실력 있는 프로듀서는 환상적인 파트너쉽을 자랑하며 멋진 음반을 완성해내고야 만다.
이 영화는 그저 그런 달콤한 멜로 영화의 늪에 빠지지 않았다. 그보다는 그레타의 홀로서기와 음악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기만의 음악을 끝까지 고집하고, 데이브와의 새로운 출발에도 마음을 열지 않는 그레타였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랑을 거부한 것이다. 그레타는 삶의 핵심적 가치를 앞에 두고 선택에 기로에 놓이기도 하지만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길을 택한다. 인생을 살아 오면서 누구나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들이다.
이 영화는 친구의 배신과 삶의 좌절조차도 성숙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 한다. 젊은 인생과 중년들에게는 주저 앉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노년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주는 영화일까?
영화의 끝은 어땠을까요? 그레타는 다시 데이브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데이브를 뛰어넘는 슈퍼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댄은 자신을 쫒아낸 사울을 박살내고 회사를 되찾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친우 우보는 영화의 끝에서 왜 눈물이 났을까?
이 영화의 해피엔딩은 좀 색다르다. 그레타는 남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고 좋아하는 노래로 자신의 진정성을 지켜 나간다. 그렇게 하므로써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었다. 댄은 그레타의 도움으로 별거하던 아내 미리암과 재결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항만 일삼던 딸 바이올렛과도 부녀관계를 회복하게 되었다. 또한 댄은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내는 프로듀서로서의 자신의 실력에 대해 확신을 되찾았다. 데이브는 그레타와의 사랑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애정어린 충고로 초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은 힐링의 원천이었다. 모두에게 해피 엔딩이었다. 그래서 눈물이 났을 것 같다. 이 힘든 세상,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해피엔딩이 필요한 까닭이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상단 중앙의 배경음악은 잠시 꺼주세요.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의 예고편
[감독과 주연 배우들]
▲John Carney 감독 1972년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일랜드 스타 감독 중 하나. 존 카니 감독의 연출경력은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샤이닝 스타 앤드 호텔(Shining Star and Hotel)>이라는 단편영화와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시작된다. 1997년 그는 그 해 아이리쉬 타임즈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 저예산 흑백영화 <노벰버 애프터눈(November Afternoon)>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했다. 이어 그는 1998년에도 아이리쉬 타임즈 선정 최고의 TV 영화로 뽑힌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을 연출하며 연이어 아일랜드 내에서 인기를 이끌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후 그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넘어가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 <온 디 엣지(On the Edge)>의 각본과 감독을 담당했고, 이 영화로 존 카니 감독은 2001년 Dinard Film Festival에서 ‘실버 히치콕 상’을 수상하고 UIP를 통해 국제적으로 상영되며 그의 이름을 알렸다. 존 카니 감독은 그 다음 다시 <배첼러스 워크(Bachelors Walk)>라는 인기 TV 시리즈로 돌아왔다. 이 시리즈는 아일랜드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2002년 아일랜드의 TV 시리즈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란 평을 받았으며,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크리스마스 특별 시리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Keira Knightley(右) 극작가 셔먼 맥도날드와 배우 윌 나이틀리의 딸로 태어난 키이라 나이틀리는 학교와 유스 클럽 프로덕션에서 연기를 배웠다. 1994년 <빌리지 어페어>에서 나타샤 조던 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영화 <헬시언 데이스>, TV 시리즈 <Treasure Seekers>, <Coming Home>,<더 홀>에서 매력적이지만 불량한 소녀로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아갔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작품 <슈팅 라이크 베컴>을 통해서였다. 이 작품에서 보이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녀는 2002년에 출연한 TV 시리즈 <Doctor Zhivago>로 배우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특히 2003년에 출연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에서는 강인한 체력과 탁월한 검술을 요구하는 배역을 놀랍도록 잘 소화해 내어 조니 뎁, 올랜도 블룸과 함께 조화로운 연기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로맨틱 코미디의 황제라 불리는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콜린 퍼스, 휴 그랜트, 로라 리니, 리암 니슨, 알란 릭맨, 엠마 톰슨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호연을 펼쳤고,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러브 액츄얼리>는 흥행면에서도 대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04년에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킹아더>에도 캐스팅되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아더왕의 배역을 맡은 클라이브 오웬의 상대역인 귀네비어 왕비 역을 맡았는데, 매력적이고 기품있는 왕비의 모습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질리스 맥키넌의 <퓨어>, 존 메이버리의 <더 재킷> 등에 출연했다.
▲Mark Ruffalo(右) 2000년 <유 캔 카운트 온 미>로 몬트리올 영화제와 LA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마크 러팔로는 작가이자 감독, 제작자로 활약 중이다. 1995 선댄스영화제 개막작 <데스티니 오브 마티 파인>의 공동각본으로 참여한 바 있다. 연극무대에서도 활약하여 <우리들의 청춘>으로 루실 어워드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고 2006년 <어웨이크 앤 싱!>으로 토니 어워드 연극부분 남우주연상에 후보에 올랐다. 2000년 <마가렛>을 비롯해 여러 편의 연출 역시 담당했다.
▲Adam Levine(右)애덤 노아 리바인(Adam Noah Levine)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음악가, 사업가이자 배우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5인조 팝 록 밴드 머룬 5의 리더이자 리드 보컬리스트,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0대 시절 얼터너티브 록 밴드 카라스 플라워스를 결성하고, The Fourth World라는 정규 음반을 발매한다. 그 뒤 2001년, 카라스 플라워스는 기타리스트 제임스 밸런타인을 영입한 후 이름을 머룬 5로 바꾼다. 그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세 번의 그래미상, 두 번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세 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각각 한 번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와 월드 뮤직 어워드를 수상한다. 2011년부터 그는 미국 NBC의 리얼리티 인재 발굴 프로그램 《더 보이스》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시즌에서 그의 팀인 하비에르 콜론이 우승한다. 2012년에는 《블러디 페이스 : 연쇄살인마》을 통해서 연기자로서의 데뷔를 한다. 또한 그는 2013년 미국의 영화 《비긴 어게인》의 주연을 맡기도 하였다. 그는 사업가이기도 하며, 레코드 레이블 222 레코드과 222 프로덕션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201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Adam Levine Fragrances라는 향수 브랜드도 런칭하였다.
제작노트
[ABOUT MELODY] <원스> 존 카니 감독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음악여행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감성폭발 영화의 탄생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디이다. 제목처럼,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할만한 하루를 보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진짜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스>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존 카니 감독은 <비긴 어게인>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 <원스>는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의 영화’로 등극한 후 독립영화상을 수상하고 사운드트랙으로 그래미상 후보, 주제곡 ‘Falling Slowly’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다양성 영화 최초로 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아트블록버스터의 힘을 과시한 바 있다.
스토리와 음악을 조화롭게 만드는 탁월한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존 카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역시 음악과 영화를 아름답게 섞어내어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뉴욕 거리 곳곳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 안에 인생과 사랑, 예술을 담아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전작 <원스>와는 다른 성향의 음악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존 카니 감독은 한 때 프로 뮤지션이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되살려 내어 영화 속에 실감나게 녹여내었다. 존 카니 감독은 “<원스>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인생의 어느 지점을 마주한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곡을 작업했다. 멋진 곡들을 완성시켰고 아주 성공적으로 흘러갔다”고 밝힌 바, 영화 속 아름다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들은 관객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마크 러팔로는 “존 카니 감독은 마치 뮤지컬 영화계의 존 카사베츠 같다”며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렇게 희망으로 가득 찬 작품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지난해 토론토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후 극찬을 이끌어냈고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노래가 있는 단 하나의 로맨틱 멜로디 <비긴 어게인>은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노래와 유쾌하게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가 청량감을 전하는 완벽한 여름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헤일리 스테인펠드, ‘머룬5’ 애덤 리바인과 씨 로 그린, 모스 데프까지! 할리우드 톱배우와 세계적인 톱가수의 환상적인 시너지
<비긴 어게인>에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잡은 마크 러팔로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키이라 나이틀리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그리고 <더 브레이브>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할리우드의 신성 헤일리 스테인펠드, <원챈스>의 ‘폴 포츠’ 역할을 한 제임스 코든,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고 뉴욕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캐서린 키너가 등장한다.
또한 2013년 피플지가 선정한 ‘현존하는 최고의 섹시남’ 1위에 오른 ‘머룬5’ 애덤 리바인이 주요 역할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씨 로 그린과 힙합의 보석이라 불리는 래퍼이자 배우인 모스 데프까지 세계적인 톱가수들을 캐스팅하며 최강 라인업을 완성,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자인 안소니 브렉맨은 “우리 영화의 배우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조합이다. 영화 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 ‘헐크’와는 상반된 자유분방한 이미지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그의 캐릭터인 ‘댄’은 음악에 관해서는 뚝심 있고 열정적인 인물로 마크 러팔로는 심도 깊은 내면 연기로 내공 있는 연기력을 확인시켜 준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 역할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는 촬영 전부터 보컬 코치를 받아 단련한 수준 높은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마크 러팔로는 “키이라는 정말 대단하다. 그녀는 무엇이든 해낼 의지가 있으며 또 재능 있는 가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출연 배우들도 밴드를 결성하는 영화 속 설정을 위해 악기 연주를 배워 직접 연주했다.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극 중 무뚝뚝한 십대 소녀지만 음악을 통해 아빠와의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바이올렛’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기타 연주를 익혔다. 그녀는 “감독님이 내가 연기한 것을 칭찬해 줄 때마다 너무 좋았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비긴 어게인>을 통해 처음 스크린에 데뷔하는 ‘머룬5’의 애덤 리바인은 록스타가 된 그레타의 남자친구인 ‘데이브’로 분해 영화 속에서 노래는 물론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부터 변심하는 모습, 이별을 후회하는 과정까지 처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해냈다. 미국의 대중문화잡지 롤링스톤은 애덤 리바인의 연기에 대해 “놀랍도록 훌륭하고 자연스럽다”고 극찬했다. 애덤 리바인은 첫 영화를 마친 후 “사람들이 해준 조언은 ‘대사를 외워라’와 ‘연기하려 하지 말고, 그냥 듣고 반응해라’였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지만 저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댄’의 오래된 친구이자 힙합스타로 출연한 씨 로 그린은 “음악을 하는 것과 연기하는 것은 비슷하다. 모두 움직임의 운율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톱가수들의 환상적인 시너지가 만들어낸 최고의 팀워크는 <비긴 어게인>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로맨틱한 멜로디와 가사, 감성을 자극하는 명품 OST 2014년 제17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수상 또 한 번의 신드롬 예고
뉴욕의 특색 있는 분위기와 로맨틱한 멜로디가 담긴 <비긴 어게인>은 올해 제17회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음악상인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먼저 받았다. 또한 영화 개봉에 앞서 공개된 OST 음반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주목을 받고 있다.
존 카니 감독은 <비긴 어게인>에 전형적인 사랑 노래나 댄스곡 비트의 선율이 아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분위기와 맥박을 표현한 멜로디를 담고 싶어했다. 또한 요즘 인기 있는 음악과 다른 장르의 음악임은 물론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까지 반영할 수 있는 노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가 영화의 음악작업을 위해 선택한 사람이 바로 그렉 알렉산더이다. 영화의 총 음악감독을 맡은 그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제작자로 2백만 장이 넘는 음반판매고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밴드 '뉴 래디컬스'의 리더이다. 미셸 브랜치가 피쳐링한 산타나의 'The Game of Love'를 작곡해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로, 그가 만든 노래들은 TV시리즈 <글리>, 영화 <클릭>, <원데이> 등에서 등장하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다. 존 카니 감독과 의기투합한 그렉 알렉산더는 뉴욕 특유의 정서와 함께 따뜻하고 감성적인 노래를 작곡했다. 존 카니 감독은 “<비긴 어게인>에서의 음악은 <원스>랑 다르길 원했다. 그리고 그렉은 정말 멋진 곡들을 완성시켰다”며 극찬했다.
<비긴 어게인>의 OST에는 그렉 알렉산더가 작곡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영화 주제곡 ‘Lost Stars’를 비롯해 키이라 나이틀리의 보컬 능력을 만나볼 수 있는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존 카니 감독이 작사, 작곡한 ‘Like A Fool’을 비롯한 16곡이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션들, 애덤 리바인 이외에도 그래미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씨 로 그린도 합류해 더욱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선사한다. 또한 출연배우인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노래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제곡 ‘Lost Stars’는 애덤 리바인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각각의 버전으로 불러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수준 높은 노래 실력과 애덤 리바인의 독특한 음색까지 주옥 같은 곡들로 영화를 가득 채웠다.
센트럴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차이나타운 뉴욕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완벽한 하모니
<비긴 어게인>은 센트럴파크 호수 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옥상, 차이나타운, 뉴욕 지하철 등 특색 있는 뉴욕 거리 곳곳에서 촬영했다. 영화에 채워진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는 각기 다른 장소는 캐릭터의 내면까지 표현하며 또 다른 감동을 일으킨다. 밴드가 노래를 부르는 매 장면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다양한 풍경은 여느 영화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촬영 당시 현장의 소리들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뉴욕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 관객들에게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비긴 어게인>에선 뉴욕시 자체가 거대한 캐릭터나 다름없었다. 존 카니 감독은 음악을 완성한 후 뉴욕 거리 곳곳을 다니며 촬영하기를 원할 때 직접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영화 속 ‘댄’과 ‘그레타’가 펼칠 장소를 찾아 다녔다.
미술을 담당한 채드 키스와 함께 가능한 뉴욕을 새로운 모습으로 다르게 담아내고 싶었고, 사실적으로 보여주길 원했다. 거기에 영화의 감성을 녹여낼 수 있는 서사적인 풍경과 거리에서 들려오는 흥미로운 사운드를 잘 조화시키는 것도 중요했다. 감독은 늘 제작진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또 눈으로 장소를 찾고 있죠? 왜 이곳에서 녹음을 하고 싶은 거죠?” 이런 주문에 제작진은 눈이 아닌 귀로 장소를 찾아냈다.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 더블린과 뉴욕을 흡사하다 말한 존 카니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뉴욕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어느 곳에 카메라를 두어도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에 만족감을 표하며 이 영화를 일종의 뉴욕에 바치는 연애편지라 표현했다.
배우들 역시 뉴욕 거리 촬영에 굉장한 흥미를 표했는데 마크 러팔로는 “뉴욕은 예술가가 되기에도, 사랑에 빠지기에도 너무나 좋은 장소다. 영화의 배경으로 딱 맞았다”고 감탄했으며 애덤 리바인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실제로 뉴요커인 마크 러팔로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영국에서 온 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을 바라보는 이방인으로서의 시선이 캐릭터에 그대로 묻어나 한결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Original Soundtrack]
Lost Stars - Adam Levine / Keira Knightley 가난한 연인이었던 시절, 그레타가 첫 작곡으로 데이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만들어 주었던 노래, 그들의 순수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Please don’t see just a boy caught up in dreams and fantasies Please see me reaching out for someone I can’t see Take my hand let’s see where we wake up tomorrow Best laid plans sometimes are just a one night stand I’ll be damned Cupid’s demanding back his arrow So let’s get drunk on our tears and
God, tell us the reason youth is wasted on the young It’s hunting season and the lambs are on the run Searching for meaning But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보지 말아요, 한낱 꿈과 환상에 빠진 소년을 날 봐요, 보이는 누군가에게 손 뻗는 나를 그 손을 잡고 내일 아침 함께 눈을 떠요 미래를 계획하지만 때론 하룻밤 놀이일 뿐 어처구니없게도 큐피드는 화살을 되돌려 달라지 그럴땐 우리 눈물에 취해봐요
하느님, 왜 젊음이란 청춘에게 주기엔 낭비인가요? 사냥 철이 왔으니 이 어린 양은 달려야 해요 의미를 찾아 헤매는 우린 어둠을 밝히고 싶어하는 길 잃은 별들인가요?
Like A Fool - Keira Knightley '넌 우리가 한 모든 약속들을 산산이 부쉈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했어' 데이브의 그늘에서 벗어난 그레타의 고백입니다.
We take a chance from time to time And put our necks out on the line And you have broken every promise that we made And I have loved you anyway
Took a fine time to leave me hangin’ out to dry Understand now I’m greivin So don’t you waste my time Cause you have taken All the wind out from my sails And I have loved you just the same
We finally find this then you’re gone Been chasin’ rainbows all along And you have cursed me When there’s no one left to blame And I have loved you just the same
And you have broken every single fucking rule And I have loved you like a fool
때론 우린 운을 믿곤 해 위험한 모험도 감수하지 넌 우리가 한 모든 약속들을 산산이 부쉈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했어
오랜 시간 끝에 난 홀로 남겨졌고 아직 난 슬프지만 이젠 널 잊을거야 넌 나의 돛에서 모든 바람을 앗아갔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했어
함께 삶을 찾는 순간 넌 떠났지 무지개만 좇아 다닌 너였어 원망할 곳 없을 때 넌 날 저주했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했어
마지막 남은 원칙들도 모두 어겨버린 널 난 바보처럼 사랑했어
Tell Me If You Go Home - Keira Knightley 댄과 바이올렛 그리고 미리암과의 화해를 담고 있습니다.
Maybe You don't have to smile so sad Laugh when you're feeling bad I promise I won't
Chase you You don't have to dance so blue You don't have to say I do When baby you don't
Just tell me The one thing you never told me Then let go of me Hell just throw me
Maybe if you wanna go home Tell me if I'm back on my own Giving back a heart that's on loan Just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그래 넌 슬플 때 웃지 않아도 돼 웃어 네가 기분 나쁠 때는 약속할게, 난 그러지 않을 거라고
너를 쫓아 넌 우울할 때 춤추지 않아도 돼 넌 네가 하기 싫을 때 할거라고 말할 필요가 없어
그냥 이제까지 내게 말하지 않은 하나만 말해줘 그냥 나를 완전히 놓아줘 그냥 나를 던져줘
날 바래다준다면 혼자로 남을 건지 말해줘 빌려줬던 마음을 되찾아 돌아갈건지 내게 말해줘
Music video by Taylor Swift performing 'Begin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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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보가 울보네~ ^^
아직도 때묻지 않은 고운 심성인가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