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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실황 / 626분>
=== 프로덕션 노트 ===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전집,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결정판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지휘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연주 & 솔로연주자들
"예리하고 직관적인 해석" - 해외언론 극찬: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결정판'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Alte Oper)에서 페도세에프와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이 펼쳤던 차이코프스키 콘서트 실황이다. 6장의 DVD에 차이코프스키가 남긴 교향곡 전 6곡, 로코코 변주곡, 환상협주곡, 1812년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1번&2번, 현을 위한 세레나데, 그리고 <예프게니 오네긴>, <백조의 호수>의 명곡들이 실렸다. 보자르 트리오의 멤버인 메네세스가 로코코 변주곡의 첼로 독주를 맡았고, <예브게니 오네긴>에서는 본 고장 일급 가수들이 노래하고 있다. '폴란드'란 별명이 붙은 교향곡 3번에서 페도세에프는 작품에 스민 러시아의 향토색을 진하게 표출한다. 교향곡 4번에서는 호방한 해석과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금관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금관은 참으로 우렁찬 포효다.
열정적인 연주를 펼치는 바이올린협주곡의 독주자 빅토르 트레차코프는 1966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이다. 1812년 서곡은 대포를 쓰지 않았고 거대한 종, 각종 타악기들의 요란한 울림을 담았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의 독주자는 플레트네프. 별스런 과정 없이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연주다. 교향곡 6번 '비창'에서는 호쾌한 금관을 두드러지게 내세우며 선 굵은 연주를 보여주며,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대편성의 현악 앙상블을 쓴 복고풍의 해석을 들려준다. 해외언론으로부터 '결정판'이란 찬사를 받은, 고품격 연주다.
[각 사이클별 리뷰] - 낱장으로 출시되었던 DVD을 박스로 재구성
DVD 1.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VOL.1
교향곡 1번 '겨울날의 백일몽',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로코코 변주곡
안토니오 메네세스(첼로) &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198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안토니오 메네세스가 연주한 로코코 변주곡
차이코프스키는 26세 되던 해인 1866년 자신의 첫 교향곡을 완성하였다. '겨울날의 백일몽'이라는 시적인 부제가 붙어있는 이 교향곡은 전통적인 4악장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와 유사한 교향시적인 성격이 농후하다. 당시 민족주의 계열 작곡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모국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에 대한 자신의 깊은 사랑을 표현해 내었다. 단테의 신곡에서 소재를 취한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는 작곡가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달콤한 선율과 폭풍과도 같은 격정이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걸작 오페라이며,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로코코 풍 주제의 변주곡은 여러 첼리스트들의 단골 레퍼토리로 사랑받는 섬세하고도 화려한 작품이다. 1991년 프랑크푸르트 알테오퍼에서 있었던 페도세에프와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공연실황으로, 뮌헨 ARD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연이어 석권한 이후 보자르 트리오의 멤버로 활동 중인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안토니오 메네세스가 로코코 변주곡의 독주를 맡았다.
DVD 2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VOL.2
교향곡 2번'소러시아', 에프게니 오네긴 발췌
리디아 셰르니흐(소프라노), 알렉산더 네나도프스키(바리톤)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교향곡 2번과 본고장 일급 가수들이 노래한 에브게니 오네긴 하이라이트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2번은 1872년에 완성되어 이듬해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의 지휘로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소러시아'는 현재의 우크라이나를 말하는 것으로, 이 작품의 1악장과 4악장에 우크라이나 민요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행진곡 풍의 2악장은 자신의 오페라 <운디나>에 사용한 선율을 재활용하였다. 교향곡 4번을 작곡한 이후인 1879년에 대대적인 개정이 이루어져 지금 연주되는 개정판은 제법 세련된 구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갖추게 되었다.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과 오페라 양 분야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몇 안 되는 작곡가이다. 그가 작곡한 10여 편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이 바로 1879년에 초연된 <에프게니 오네긴>이다. 작곡가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을 갖춘 아리아들과 발레 음악을 통해 맹위를 떨쳤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빛나는 기악반주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타티아나의 편지장면과 왈츠, 그리고 폴로네이즈 등의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들을 콘서트 형식으로 연주하였다.
DVD 3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VOL.3
교향곡 3번'폴란드', 백조의 호수 발췌, 콘체르토 판타지아
미하일 플레트네프(피아노) &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페도세에프의 향토색 짙은 연주와 플레트네프의 화려한 개인기
1991년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에서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와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이 펼쳤던 일련의 차이코프스키 콘서트 시리즈가 DVD로 등장하였다. 본 DVD에는 교향곡 3번 '폴란드'와 작곡가를 대표하는 걸작발레 <백조의 호수>의 관현악 하이라이트, 그리고 한동안 세인들의 기억속에 사라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협주곡 풍의 작품인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콘체르토 판타지아 Op.56이 수록되었다. 교향곡 3번 '폴란드'는 작곡가의 교향곡들 중에서 연주빈도가 낮은 작품이지만, 마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처럼 독립적인 성격의 다섯 악장으로 구성된 자유로운 양식의 교향시에 보다 가까운 독특한 성격의 교향곡이다. 폴로네이즈 리듬을 타고 펼쳐지는 마지막 악장의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폴란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페도세에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은 이 작품에 스며있는 러시아의 향토색을 훌륭히 펼쳐 보이며, 자유로운 형식 속에 화려한 기교를 담아낸 콘체르토 판타지아에서는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열정적인 명인기가 눈부시게 작열한다.
DVD 4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VOL.4
교향곡 4번, 1812년 서곡, 바이올린협주곡
빅토르 트레차코프(바이올린) &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호쾌한 교향곡 4번과 1812년 서곡, 트레차코프의 열정적인 바이올린협주곡
본 DVD에는 작곡가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인 교향곡 4번, 작곡가를 대표하는 인기 관현악레퍼토리인 1812년 서곡, 그리고 로맨틱 협주곡의 대표걸작인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가 수록되었다. 운명과의 격렬한 투쟁을 선 굵은 음악으로 그려낸 교향곡 4번에서는 페도세에프의 호방한 해석과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금관섹션의 우렁찬 포효가 위력을 드러낸다. 바이올린협주곡에서는 1966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구소련이 자랑하던 바이올린 비르투오조의 한 사람인 빅토르 트레차코프가 독주자로 나서서 정열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모스크바를 침공한 나폴레옹의 패퇴과정을 박력 넘치는 음악으로 표현한 1812년 서곡은 본 영상물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대포가 등장하지 않는 아쉬움은 있지만, 거대한 종을 비롯한 각종 타악기들의 요란스런 울림을 담아 연출한 피날레의 위용은 손색이 없다.
DVD 5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VOL.5
교향곡 5번, 서곡 F장조, 피아노 협주곡 2번
미카엘 플레트네프(피아노) &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페도세에프와 플레트네프의 강렬한 만남
본 5집에는 교향곡 5번, 플레트네프가 독주자로 나선 피아노협주곡 2번, 그리고 쉽게 접하긴 힘든 작곡가의 청년기 희귀 레퍼토리인 서곡 F장조가 함께 수록되었다. 느긋한 템포로 진행되는 교향곡 5번에서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은 우수한 합주력과 본토악단다운 묵직한 중량감을 맘껏 자랑한다. 호방한 스케일감이 두드러지는 연주며, 뛰어난 호른 솔로에 뒤이어 전개되는 2악장의 서정 또한 감미롭다. 플레트네프는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 건반 위의 비르투오조로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힘이 실린 터치와 막힘없는 기교는 이 작품에 대한 연주자의 강한 자신감을 대변하다. 비록 너무나도 유명한 1번의 위용에 가려져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이지만, 훌륭한 연주자의 손끝을 통해서는 충분히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이 연주가 증명해준다.
DVD 6 차이코프스키 사이클 VOL.6
교향곡 6번'비창', 현을 위한 세레나데, 피아노 협주곡 1번
미카엘 플레트네프(피아노) & 블라디미르 페도세에프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페도세에프의 비창 교향곡, 플레트네프의 피아노협주곡 1번
본 6집은 수록곡 조합의 지명도에서 단연 돋보인다. 교향곡 6번 '비창'과 피아노협주곡 1번, 그리고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함께 수록되었다. 단 하나의 영상물로 작곡가를 대표하는 세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큰 장점과 함께 각각의 연주도 나무랄 곳 없다. 페도세에프는 교향곡 6번에서 호쾌한 금관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 굵은 연주를 만들어낸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실내악적인 정치함을 강조하는 최근 연주경향과 달리 대편성의 현악앙상블을 동원한 복고풍 연주다. 무대 전면을 가득 메운 현악주자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효과가 대단하다. 피아노협주곡 1번에서 플레트네프는 별다른 과장된 연출 없이도 전곡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독주자의 냉철한 연주스타일에 넉넉한 살집을 불어넣어준 페도세에프의 서포트도 훌륭하다.
===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교향곡 1번 g단조 Op.13 '겨울날의 환상'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첫 대작으로, 곡 전반에 흐르는 민요풍 선율과 마지막 4악장의 혁명적 대중가의 사용은 작곡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차이콥스키의 나로드니키(Narodniki)적 성향을 보여준다.
곡에 대한 작곡가의 남다른 애정
동생 모데스트는 차이콥스키가 다른 어떤 작품보다 이 곡을 작곡하는 것을 힘들어 했다고 말한다. 힘들어하면서도 차이콥스키의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던 거 같다. 그는 자신의 후원자 폰 메크 부인(Nadezhda von Meck, 1831~1894)에게 보내는 편지에 “여러 면에서 미성숙한 작품이지만, 이 곡(교향곡 1번)은 나의 다른 성숙한 작품들보다 근본적으로 더욱 중요하고 낫다.”고 적은 것으로만 보아도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음악 형식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을 해결하는 첫 걸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혹평과 수정의 나날
〈겨울날의 환상〉은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친 작품이다. 1866년 모스크바 음악교실에서 교편을 잡은 해 초고를 완성하였다. 스승 안톤 루빈스타인(Anton Grigorievich Rubinshtein, 1829~1894)과 니콜라이 자렘바(Nikolay Zaremba, 1821~1879)의 가차 없는 비평 하에 1고를 완성하였다. 작품 전체에 대해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1868년 러시아 음악협회의 연주회에서 전곡(2고) 초연이 이루어졌다.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보여준 지휘자 니콜라이 루빈스타인(Nikolay Rubinstein, 1835~1881)에게 감사의 뜻으로 이 곡을 헌정하였다. 그 후 1874년 또 한 번 개정(3고)하였는데, 작품의 길이를 전반적으로 짧게 줄였다. 놀랍게도, 이 작품의 두 번째 공연은 15년 후인, 1883년 12월 1일 막스 에르드만스데르퍼(Max K.C.Erdmannsdörfer, 1848~1905)의 지휘 아래 마지막 버전으로 이루어졌다. 이 버전(3고)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겨울날의 환상〉이다.
불명확한 표제
1악장과 2악장에 각각 ‘겨울 여행의 몽상’,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란 표제가 붙어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대상을 묘사하려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1악장의 표제는 ‘겨울 여행의 몽상’으로 전반적으로 평온한 분위기를 가진다. 바이올린 트레몰로를 배경으로 플루트와 바순이 민요풍의 선율과 함께 제시되며 마지막 부분에는 팀파니의 연타와 관악합주로 작품의 클라이맥스가 나온다. 2악장의 표제는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다. 현악 합주로 시작되는 2악장은 오보에가 러시아풍 주제를 연주하면 곡의 애잔함을 더한다. 그러나 표제와 달리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즐겁고 경쾌하다. 3악장은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가진다. 바이올린이 경쾌한 스케르초를 연주하며, 목관과 현의 피치카토가 작품에 선명한 경쾌함을 더한다. 차이콥스키가 학생일 때 작곡한 c#단조 피아노 소나타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피아노 소나타를 반음 내렸고 오케스트라 왈츠의 첫 줄의 전체 선율을 트리오로 대체하였다. 마지막 악장은 서주와 두 번째 주제 선율로 대중가요 ‘꽃이 피었네’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선율은 1861년 카잔에서 학생운동 중 불렸던 노래로 농도 해방기의 러시아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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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디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교향곡 2번 e단조 Op.17 '소러시아'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초기 작품으로 국민주의적 색채가 짙으며, 3곡의 우크라이나 민요를 작품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콥스키의 애국주의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초고 이후 2번의 수정을 거쳤지만, 초연부터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다.
민요를 토대로 한 교향곡
지금의 우크라이나 지방을 뜻하는 ‘소(小)러시아’(Ukraine)는 이 교향곡의 이름으로 붙여졌다. 이 부제는 음악 비평가인 니콜라이 카시킨(Nikolay Kashikin)이 붙였다고 한다. 작곡가가 우크라이나 민요에 친숙해진 것은 음악원 학생 시절 결혼한 여동생 알렉산드라가 머물던 우크라이나 지방에 방문하면서이다. 그 지방의 민요를 소재로 하여 작곡한 이 작품은, 당시 친분이 있었던 ‘국민악파 5인조’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완벽을 추구하는 작곡가의 열망
초연의 성공에도, 차이콥스키는 그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차이콥스키는 스타소프에게 1873년 초연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편지에서 그는 “솔직히 말해, 나는 1악장부터 3악장까지 만족하지 못하네. 마지막 피날레 ‘학(鶴)’은 괜찮게 작곡했어.”라고 적었다. 이 교향곡의 수정 이후, 세르게이 타네예프에게 쓴 편지에서 차이콥스키는 2고의 1악장과 1고의 1악장을 비교하면서 1고를 “얼마나 어렵고, 시끄럽고, 일관성이 없으며, 혼란스러운가!”라고 썼다.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4번〉을 작곡한 이후에 〈교향곡 2번 ‘소러시아’〉를 수정한다. 수정은 많은 변화를 보이는데, 1악장은 이전 형식에서 서주와 코다만을 제외하고 새롭게 작곡되었다. 다른 악장은 길이가 줄어들거나 편곡되었다. 차이콥스키는 이 모든 일을 3일 만에 했다고 주장했다. 타네예프는 1고를 더 높게 평하지만, 오늘날에 연주되는 것은 작곡가가 인정한 2고이다.
1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 – 알레그로 비보
서주를 가진 1악장은 러시아 민요 〈어머니 같은 볼가 강을 내려와서〉가 우크라이나풍으로 변주되어 호른 솔로에 의해 연주된다. 이 서주 주제는 발전부에서 다시 소개되며, 호른은 종결부에서 주제 선율을 다시 한 번 연주한다.
2악장 안단티노 마르치알레, 콰시 모데라토
오페라 〈운디나〉의 소재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차이콥스키가 교향곡과 극음악에 대한 창작 구분을 두지 않음을 암시한다. 팀파니의 경쾌한 리듬의 시작으로 클라리넷이 주제를 연주하며, 이어 행진곡풍으로 발전한다. 트리오는 목관이 연주하는데, 선율은 〈돌려라, 실 뽑는 내 여인이여〉라는 민요를 사용하였다.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현의 스타카토가 곡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3악장은 실제 민요 선율을 차용하지 않았지만 마치 민요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형식은 스케르초와 트리오의 다카포 형식이다.
4악장 피날레. 모데라토 아사이 – 알레그로 비보
서주에서 힘찬 팡파르가 울리다 점차 조용한 바이올린 선율이 나온다. 이 선율은 우크라이나 민요 〈학〉에서 차용한 것으로 여러 악기에서 제시되며, 다양하게 장식 변주되며 이 악장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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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교향곡 3번 D장조 Op.29 '폴란드'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과도기작 〈폴란드〉는 그의 교향곡 중에서 5악장 구성으로 된 유일한 교향곡이다.
차이콥스키의 과도기작 〈폴란드〉
실로프스키(Vladimir Stepanovich Shilovsky, 1852~1893)에게 헌정한 이 교향곡은 차이콥스키의 다른 교향곡과 비교할 때 두 가지 특이점이 있다. 첫째는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교향곡 7번〉을 제외하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중 유일한 장조 교향곡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폴란드〉가 그의 교향곡 중에서 5악장 구성으로 된 유일한 교향곡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면모 때문에 〈폴란드〉가 차이콥스키의 과도기 작품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새로운 음악으로의 한 걸음
이 작품이 차이콥스키의 다른 교향곡에 비해 연주 기회가 적은 편이지만, 차이콥스키는 본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했던 것 같다. 이는 차이콥스키가 1875년 11월 24일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이 교향곡은 특별한 취향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법적으로는 한 단계 진보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1악장과 2개의 스케르초에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쓴 편지에서 짐작해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와 달리 초연 연주회는 큰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차이콥스키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당대 사람들에게는 과도기에 작곡된 교향곡에 실망을 했는지도 모른다. 《페테르부르크 통신》 2월 10일 호의 비평에는 “전반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재능 있는 작품이지만, 우리는 차이콥스키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라고 언급되어있는데, 이로 차이콥스키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짐작해볼 수 있다.
1악장 서주와 알레그로: 모데라토 아사이(템포 디 마르치아 푸네브레)
느린 장송 행진곡으로 시작하는 서주는 약한 북 소리에 맞춰 조용하게 울린다. 전반적으로 1악장은 밝은 행진곡 풍이다. 〈폴란드〉는 슈만의 영향이 작품 곳곳에 보이는 교향곡인데, 1악장의 제1주제가 슈만의 음악을 연상케 한다.
2악장 알라 테데스카: 알레그로 모데라토 에 셈프리체
‘독일풍’이라는 의미의 ‘알라 테데스카’로 설명되는 2악장은 왈츠풍의 주제 선율이 나타난다. 트리오의 셋잇단음표의 선율은 작품에 이국적인 음색을 더한다.
3악장 안단테 엘레지아코
플루트 솔로로 목가적인 1주제가 시작한다. 이 악장은 3번 교향곡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악장이다.
4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보
고전음악에서 스케르초 작품과 비교할 때, 일반적인 스케르초 작품은 아니다. 이는 보통 이 시기 스케르초가 3/4박자로 작곡되는 것과 달리 2/4박자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4악장의 트리오는 1872년 피요트르 대제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전 러시아 공업기술 박람회를 위해 작곡한 칸타타의 선율을 차용하였다.
5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콘 푸오코(템포 디 폴라카)
폴로네즈, 폴란드 춤곡 리듬이 특징인 이 마지막 악장에서 이 교향곡의 애칭인 〈폴란드〉가 되었다. 작품의 부제는 1899년 크리스탈 궁에서 어거스트 만의 지휘의 영국 초연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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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교향곡 4번 f단조 Op.36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이 곡은 결혼 후 녹록치 않던 삶을 그려내듯 시종일관 비극적인 분위기로 전 악장을 해석하는 편지를 후원자에게 남겼는데, 이를 통해 당시 그의 고뇌 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차이콥스키 스스로도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며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제자 세르게이 타네예프(Sergey Ivanovich Taneyev, 1856~1915)에게 “ 〈교향곡 4번〉의 단 한 마디라도 내가 느낀 것을 진실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은 없으며, 깊게 숨겨진 나의 마음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전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불행한 결혼 생활
남겨진 기록엔 차이콥스키의 결혼은 흔히 불행하였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아내 안토니나 밀류코바가 자신의 감수성과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한 지 1개월도 안되어 차이콥스키는 아내와 별거를 하였고 별거 기간 동안 〈교향곡 4번〉 1악장을 완성하였다. 이후 다시 아내와 화해를 했지만 아내와의 사이가 다시 안 좋아졌는지 차이콥스키는 모스크바 강물에 몸을 맡기며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산 레모에서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4번〉을 완성하였지만, 다시는 아내와 만나지 않았다.
한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차이콥스키는 이 시기 그의 후원인 폰 메크 부인(Nadezhda von Meck, 1831–1894)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서신 교환으로 우정을 쌓았다. 차이콥스키에게 있어 폰 메크 부인의 후원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경제적인 후원은 작곡가로 하여금 작곡에 몰두할 수 있는 물질적 안정을 주었다. 〈교향곡 4번〉 첫 페이지에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에게”(To My Best Friend)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이 글의 ‘친구’는 폰 메크 부인을 말하는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폰 메크 부인에게 〈교향곡 4번〉전 악장에 대한 작곡가의 해석을 적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이 작품을 고뇌하며 방황하는 인간, 어쩌면 차이콥스키 본인의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모데라토 콘 아니마-모데라토 아사이, 콰시 안단테-알레그로 비보
운명과의 싸움—호른과 바순이 A♭음으로 울리며 작품이 시작된다. 이 주제 선율을 차이콥스키는 ‘운명 주제’라고 했다. 편지에 따르면, 서주는 “이 교향곡 전체의 씨앗이며, 본주제···행복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며 또 질투에 가득 찬 채로 행복과 평화가 결코 완전하고 밝게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는 운명이며 운명적인 힘”이라고 묘사한다. 차이콥스키는 운명적 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 힘이 “무익하고 괴롭게 할 것”이라고 한다. 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절망은 심해지고 그래서 백일몽에 빠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그래서 1악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극적이라 할 수 있다.
2악장 안단티노 인 모도 디 칸초나
지침 그리고 도피—오보에 선율로 시작하는 2악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하다. 차이콥스키는 이 2악장을 “비애의 다른 면을 표현”하며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삶을 새롭게 시작할 의지가 없음”이라고 묘사하였다.
3악장 스케르초: 피치카토 오스티나토-알레그로
현의 피치카토가 조용히 곡의 시작을 연주한다. 오보에가 A음을 길게 연주하면서 춤곡 풍의 경쾌한 선율이 목관으로 연주된다. 현, 목관, 관악기의 세 개의 악기 그룹이 각각 한 부분씩을 담당하였으며, 팀파니를 제외하고 타악기는 편성되지 않았다. 각 부분간의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다. 차이콥스키는 3악장을 “변덕스러운 아라베스크(arabesque)”로 구성하였으며 “이상하고, 제멋대로며, 조리가 없다”고 설명하였다.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콘 푸오코
슬픔과 희망—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3개의 주제가 순차해서 나온다. 서정적이나 강렬한 제1주제, 소박한 러시아 민요 〈들에 선 자작나무〉를 사용한 제2주제, 활발한 제3주제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는 3개의 주제가 교대로 나온다. 피날레 중반에 1악장의 서주 주제가 다시 나오면서 운명 주제를 상기시킨다. 차이콥스키는 이를 “확고한 운명이 다시 나타나 그 존재를 상기시킬 때, 다른 이들의 즐거운 광경에 매혹되거나 스스로를 망각하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차이콥스키는 곧 “당신을 비난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슬프다고 말할 수 없다. 간단하지만 강한 기쁨이 있다”고 언급하는데, 이는 운명 주제 이후 3개의 주제가 다시 나오며 곡을 끝맺는 부분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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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교향곡 5번 e단조 Op.54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1888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같은 해 11월 6일 차이콥스키의 지휘로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이 이루어졌다. 혹독한 비평에도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왈츠의 도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혹평, “이해할 수 없는 작품”
차이콥스키 스스로 “이 작품은 실패다”라고 본인의 작품을 혹평하였다. 당대 비평가 역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초연 후, 엄청난 혹평을 받았는데 특히 보스톤에서 이 작품에 적대적이었다. 1892년 10월 24일자, 《보스톤 이브닝 트랜스크립트》(Boston Evening Transcript)의 평론가는 “차이콥스키의 5번 교향곡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 대혼란, 진전섬망증, 발광, 끔찍한 소음”으로 평했다. 1889년 뉴욕 연주회 후, 3월 13일 자 《뮤지컬 쿠리어》(Musical Courier)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 일관성과 동일성을 찾는 것이 무익하다. (···) 학살, 지독한 피비린내가 나며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과 같은 음악”이라고 평하며 작품을 비판하였다.
대포의 포격에도 멈추지 않은 연주
〈교향곡 5번〉은 작곡가와 비평가의 혹평과 달리 당대 대중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며,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다. 〈교향곡 5번〉은 2차 세계 대전에 많은 음반이 녹음되고 연주될 정도로 특히 인기 있었다. 이 작품과 관련한 유명한 실화가 있다. 1941년 10월 20일 밤, 필하모니 홀에서 열린 레닌그라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다. 연주는 런던에 실황으로 방송되었는데 2악장이 시작할 때 홀 근처에 대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장은 기상을 높이기 위해 연주회 전에, “어떤 경우에도 연주를 멈추지 말 것”을 요청하였고, 오케스트라는 대포의 포격에도 마지막 음까지 연주를 계속하였다. 이 사건이 바로 ‘레닌그라드 공방전’(Siege of Leningrad) 때의 일이다. 사람들은 전쟁 속에서 〈교향곡 5번〉으로 위안을 받으며, 같은 시기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는 〈교향곡 4번〉과 〈교향곡 6번〉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한다.
신의 섭리, 순환 주제
〈교향곡 4번〉과 마찬가지로 〈교향곡 5번〉은 주요 주제가 순환형식의 교향곡이다. 그러나 〈교향곡 4번〉과 달리 주제는 4개 악장 모두에 나온다. 이러한 특징은 〈교향곡 5번〉을 작곡하기 2년 전에 쓴 〈만프레드〉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1악장의 장송곡 풍의 주제는 점차 변하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승리의 행진곡으로 변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주제를 신의 섭리로 표현하였다. 차이콥스키의 노트 1888년 4월 15일자에 따르면, 서주에 대해 “운명의 불가해한 숙명과 같은, 운명 이전의 완전한 체념”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제의 변화되는 특징은 차이콥스키가 섭리에 대하여 낙관적으로 표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2악장은 잘 짜여있고 다채로운 오케스트라와 솔로 호른의 선율이 차이콥스키의 정수를 보여준다. 교향곡에 왈츠를 도입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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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교향곡 6번 b단조 Op.74 '비창'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은 작곡가 스스로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기대를 할 만큼 이 작품은 가장 유명하고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가 인정한 최고의 작품
〈교향곡 5번〉 작곡 이후 차이콥스키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E♭조 교향곡〉을 구상하였지만 이 작품을 참아내지 못한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조카 블라디미르 다비도프(Vladimir Davydov, 1871–1906)에게 “이 작품은 흥미나 동정, 그 어떤 것도 담고 있지 않다”고 쓰고 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893년, 차이콥스키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였다. 그는 모데스트에게 “나는 지금 새로운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이 작품과 나를 떼어낼 수가 없다. 나는 이 작품이 나의 작품 중 최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쓰며 〈교향곡 6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작곡가 스스로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기대를 한 만큼 이 작품은 가장 유명하고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이콥스키가 〈교향곡 6번〉 초연 9일 후 세상을 뜨면서,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대작으로 남게 되었다.
‘비창’의 탄생
이 작품은 ‘비창(悲愴)’이란 제목으로 표제 음악적 성향을 가졌으나 정확히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작곡가 스스로가 〈교향곡 6번〉의 표제로 알려지는 것을 꺼린 것 같다. 표제는 동생 모데스트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표제에 대해 모데스트에게 상담을 했고, 모데스트는 러시아 제목 〈Патетическая〉(파데티체스카야)를 제안한다. 이 단어는 ‘열정’이나 ‘감정적’이란 의미지만, ‘연민’은 아니다. 동시에 ‘고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러시아 제목은 교향곡의 초판본에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프랑스 번역어 〈Pathétique〉(빠떼띠크, 비장한, 감동적인)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숨겨진 표제, ‘작곡가의 초상’
작곡가가 의도한 ‘비창’의 표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저 제목에서 작품의 표제가 고뇌나 슬픔과 연관되어 있으리라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음악학자 타루스킨은 ‘비창’을 “자살 노트”에 비유한다. 이러한 해석은 페테르부르크에서 2번째 공연을 했을 때부터 주장한 것이다. 차이콥스키 사후에 이뤄진 이 연주회에서 청중은 불길한 징후를 느끼며 작품을 힘들게 감상하였다고 한다. 사실 작품 초연 후 9일만의 차이콥스키의 죽음은 청중들에게 마치 장송곡과 같은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또 다른 음악학자 데이비드 브라운은 〈교향곡 6번 ‘비창’〉을 삶과 죽음에 대한 운명의 힘과 연관시키고 있다. 그는 차이콥스키가 ‘운명’을 여러 번 언급한 〈교향곡 4번〉과 〈5번〉뿐 아니라 미완성 〈E♭ 교향곡〉에서도 동일한 표제가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해석은 차이콥스키가 ‘운명’ 주제를 여러 번 언급한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불행한 생애와 급작스런 죽음과 관련한 해석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차이콥스키가 살았던 시대는 재정 러시아의 말기로 극심한 혼란기였다. 차이콥스키는 14세 때 어머니를 여의며, 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렸고 우울증의 원인으로 그의 성 정체성을 원인으로 보기도 하였는데, 특히 그의 제자 안토니나 밀류코바와의 결혼은 차이콥스키의 우울증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자살기도에 이르게 하였다. 이러한 그의 불행한 생애와 갑작스런 죽음은 ‘비창’의 웅장하면서도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와 이상할 정도로 잘 맞닿아 있어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1악장 아다지오 - 알레그로 논 트로포
바순의 선율로 시작한다. 탄식하는 듯, 주저하는 듯한 우울한 선율은 점차 격렬해지며, 불안, 초조함을 나타낸다. 음악이 진행하는 중간에 등장하는 춤곡풍의 리듬이 경쾌하며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작품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슬프며 쓸쓸한 느낌이다.
2악장 알레그로 콘 그라치아
1악장과 비교할 때 템포가 빠르고 경쾌하다. 그러나 숨 쉴 틈 없이 계속 몰아치는 선율이 불안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3악장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타란텔라 주제’로도 불리는 3악장의 주제는 스케르초의 활발하고 장난스러운 느낌을 준다.
4악장 피날레: 아다지오 라멘토소 – 안단테
전 악장을 통틀어 가장 어둡고 무거운 악장이다. 일반적으로 4악장은 가장 빠른 작품이나, ‘비창’은 느린 선율로 비통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차이콥스키 자필 악보에는 4악장의 템포가 안단테라고 되어 있지만, 차이콥스키의 죽음 이후 추도 연주회에서 지휘자 나프라브니크(Eduard Napravnik, 1839~1916)가 아다지오로 연주하면서 아다지오로 굳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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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이은 글>
서곡 '1812년' Op.49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서곡 ‘1812년’〉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작곡된 곡이다. 현재 프랑스 국가, 러시아 정교 찬송가의 선율을 사용하여, 침공 당시의 순간과 분위기를 나타낸 작품으로 대포 발사 소리를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
〈서곡 ‘1812년’〉의 작곡 동기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의뢰로 작곡된 작품이다. 작곡 동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모스크바 중앙대사원 재건 축하음악을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모스크바에서 열릴 산업 예술 박람회의 축전음악을 위한 것이다. 초연 당시 이 작품은 큰 호평을 받지 못했다. 차이콥스키는 이 작품에 대해 “아무런 애정도 없이 작곡했기에 예술적 가치가 없는 크고 시끄러운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스스로가 신랄하게 혹평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에게 엄청난 부를 주었으며, 오늘날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가 되었다.
역사를 담은 서곡
1812년 나폴레옹은 60만의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침략하여 모스크바를 점령한다. 그러나 러시아 군의 반격과 추위와 굶주림으로 나폴레옹 군은 러시아에서 퇴각한다. 〈서곡 ‘1812년’〉은 바로 이 역사적 사실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은 5개의 주제로 묘사되었으며, 여기에는 현재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러시아 민요, 러시아 국가 〈주여, 차르를 보호 하소서〉가 사용되었다. 사실 〈라 마르세예즈〉와 〈주여, 차르를 보호 하소서〉선율의 사용에는 연대기적 오류가 있다. 이 두 작품은 1812년 당시 프랑스와 러시아 국가가 아니었다. 〈라 마르세예즈〉는 이미 1795년 국가로 선택되었지만 1805년 나폴레옹이 이를 금지하였으며, 공식적인 프랑스 국가로 다시 채택된 것은 1879년의 일이다. 〈주여, 차르를 보호 하소서〉는 차이콥스키 시대의 러시아 국가였다. 역사적 사실이 어떠하든지 간에, 작품에서 이 두 선율의 적절한 사용은 프랑스의 러시아 침공의 순간과 퇴각이 시간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다섯 개의 선율이 묘사한 1812년 러시아
작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제1부분은 비올라와 첼로로 연주되는 러시아 정교 성가 〈주여, 당신의 백성을 구하소서〉이다. 간혹 이 성가에 가사를 붙여 합창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제2부분은 보다 빠르고 활기 있는 주제로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으로 연주된다. 이 주제는 전투에 임하는 러시아 군대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선율은 나폴레옹 군이 러시아 진영에 나타난 것을 표현하였다. 4번째와 5번째에 나오는 주제는 모두 러시아 민요와 민요풍의 선율로 러시아를 묘사하였다. 노브고로드(Novgoroad) 지방의 민요를 사용한 4번째 주제가 조용하게 제시되며 다소 밝은 민요풍의 5번째 선율이 이어 나온다. 이 두 개의 선율은 전쟁전의 러시아 국민들을 묘사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 제3부분은 프랑스 군대와 러시아 군대와의 격렬한 전투를 묘사한 장면으로 두 나라를 대표하는 두 개의 선율이 교차하며 연주된다. 초반에 우세하게 들리던 〈라 마르세예즈〉가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프랑스군의 퇴각을 묘사한다. 여기에 정규 관현악곡에 쓰이지 않는 대포소리와 조종소리가 제정 러시아의 국가 〈주여, 차르를 보호 하소서〉와 함께 더블포르티시모로 제시되어 러시아 군의 승리를 보여주며 곡을 끝맺는다. 마지막의 대포 장면은 대포를 사용(DG, 1989 녹음판)할 때도 있지만 연주에 따라 녹음된 대포소리, 총소리, 큰 나무 망치, 베이스 드럼이나 탐탐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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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백과 / 이진경 글>
피아노협주곡 제1번 Bb단조 Op.23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초연은 미국 보스턴에서 한스 폰 뷜로 피아노, 벤자민 존슨 랭 지휘로 1875년 10월 25일 이루어졌다. 러시아 밖에서 계속 연주되면서 큰 호평을 받았고 차이콥스키의 명성을 국외로 떨치는데 큰 역할을 한 작품이다.
루빈슈타인의 혹평을 넘어
러시아 음악계에서 인정받은 후, 차이콥스키는 그의 작곡 관심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돌렸다. 1874년 관현악곡 〈템페스트〉Op.22를 작곡한 이후, 같은 해 11월 10일 차이콥스키는 동생 모테스트에게 자신이 가진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관심을 밝히고 있다. 사실 피아노 연주를 즐겨했던 차이콥스키가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관심을 뒤 늦게 보인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피아노에 대한 애착을 보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러나 시작부터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 작곡가의 음악 조언자인 니콜라이 루빈슈타인(Nikolai Rubinshtein, 1835~1881)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듣고는 작품에 대해 “피아노 파트는 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서투른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차이콥스키가 루빈슈타인에 대해 적대감을 표하며 그를 언짢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것의 발단은 바로 이 루빈슈타인의 혹평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혹평으로 힘들어했던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마침내 1875년 2월 21일 총보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비록 시작은 루빈슈타인의 혹평이었지만, 1875년 12월 3일 모스크바 초연에서 루빈슈타인은 스스로의 혹평을 철회하고 작품을 즐겨 연주하면서 작곡가의 작품을 인정하였다.
한스 폰 뷜로의 찬사에 이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세상에 알린 것은 한스 폰 뷜로(Hans von Bülow, 1830~1894)의 도움이 있었다. 처음 차이콥스키는 작품을 제자인 세르게이 타네예프(Sergei Taneyev, 1856~1915)에게 헌정할 결심을 하지만 어떠한 마음의 변화인지 헌정의 인사를 삭제하고 자신을 감동시킨 연주를 한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하였다. 작품을 받은 뷜로는 열광적인 찬사의 말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감사의 말에 차이콥스키는 브람스, 요아힘 라프, 생상스 외 요제프 라인베르거와 자신을 같은 작곡가의 반열에 놓은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이후 니콜라이 카시킨(Nikolay Kashkin, 1839~1920)과 니콜라이 후베르트(Nikolay Hubert, 1840~1888)가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한 루빈슈타인의 혹평 일부를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한다. 이를 받아들인 작곡가는 영국에서 이 작품을 소개한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단로이터(Edward Dannreuther, 1844~1905)의 제안에 따라 피아노 파트를 일부 수정하였다. 또한 알렉산드르 지로티(Aleksandr Ziloti, 1875~1881)의 조언에 따라 작품의 많은 부분을 개선하면서 지금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면모를 가지게 되었다.
불안한 구성과 형식의 대곡
현재 우리에게 명작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작품은 형식면에서 안정감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호른으로 시작하는 3부 형식의 긴 도입부는 협주곡 전체와의 연관성 결여로 작품에 통일성이 약하다. 19세기 말 시대를 고려할 때, 이러한 비균형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차이콥스키 음악에서는 흔히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피아노 협주곡 1번〉 이후에 작곡된 〈교향곡 4번〉Op.36을 작곡할 당시, 자신의 형식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차이콥스키가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생각한다면, 그 보다 젊은 시절 작곡되었을 작품의 균형감 결여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전체 형식적 불균형에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밸런스, 비르투오소의 화려하고 극적인 피아노 파트는 작품 전체에 긴장을 불러 일으켜 감상하기에 절대 뒤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다.
강렬한 피아노 화음의 시작, 그것만 유명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시작은 호른의 도입부와 강렬한 피아노 화음으로 유명하다. 비장한 피아노 화음은 1889년판 악보에 의한 것으로 그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러나 이 시작의 강렬함은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앞부분만 기억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나 1악장 외에 2악장과 3악장을 끝까지 들어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담긴 차이콥스키의 정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에 몰토 마에스토소 –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가장 유명한 악장이다. 호른으로 시작하는 도입부와 강렬한 피아노 화음은 곡의 시작부터 강렬한 긴장을 선사한다. 이어 나오는 도입부의 주제는 감미로운 선율로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는데, 특이하게도 작품 전체에 걸쳐 단 한 번도 재현되지 않는다. 이러한 도입부가 〈피아노 협주곡 1번〉 감상 후 남기는 가장 강렬한 부분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주제는 우크라이나 민요 리듬을 변화시킨 것으로 자신이 카멘카에 머무는 동안 스케치한 것이다.
2악장 안단티노 셈플리체
마치 쇼팽의 녹턴을 연상시키는 안단티노와 빠른 스케르초풍의 프레스티시모로 구성되어 있는 3부 형식이다. 1악장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선율을 만들어내는 차이콥스키의 창작력을 살펴볼 수 있는 악장이다. 프레스티시모에서 비올라와 첼로로 시작되는 주제는 프랑스의 샹송 〈자, 즐겁게 춤을 추며 웃지 않고서는〉을 인용하였는데 이는 차이콥스키가 사모했던 벨기에 출신 메조소프라노 가수 데지레 아르토(Desirée Artot, 1835~1907)의 애창곡 가운데 하나로 그녀에 대한 애정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3악장 알레그로 콘 포코
러시아 색채가 짙은 이 작품은 제1주제에서 우크라이나 민요 베스냥카의 하나인 〈자, 이반카, 어서 오너라〉로 경쾌한 스타카토의 선율이 플루트로 연주된다. 드라마틱한 울림과 서정성이 잘 융합된 이 작품은 협주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적절한 요소를 충분히 가진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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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다음 클래식 백과 / 이진경 글>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피아노 협주곡 1번〉 이후 작곡된 두 번째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 기술적인 테크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연주 불가능한 작품
차이콥스키는 바이올린 협주곡이 완성될 당시 레오폴드 아우어(Leopold Auer, 1845~1930)에게 헌정함과 동시에 초연을 의뢰하려고 하였다. 작품을 접한 레오폴드는 차이콥스키에게 우정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우어가 느끼기에 작품의 선율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선뜻 연주하기에는 수정할 부분이 많았다. 〈바이올린 협주곡〉 Op.35는 연주하기에 난해하며 심지어 ‘연주 불가능한 작품’이라는 평은 한동안 차이콥스키를 바이올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작곡가로 여겨지게 하였다. 아우어의 대답만을 기다리던 차이콥스키는 2년의 시간이 흐른 후 그에게 초연을 맡기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닫는다.
한 연주가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진 작품
〈바이올린 협주곡〉 Op.35는 연주할 수 없는 난해한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그런 중에 아돌프 브로츠키(Adolph Brodsky, 1851~1929)라는 젊은 연주가가 차이콥스키를 찾아가 자신이 이 작품을 연주할 수 있게 해 주기를 청한다. 그렇게 이 작품은 1881년 12월 4일 빈에서 한스 리히터의 지휘 아래 초연이 이루어졌다. 한 명의 젊은 연주가로 인해 마침내 이 작품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브로츠키에게 이 작품을 헌정하였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Op.35는 처음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비평 역시 신랄했다. 한슬릭은 이 작품을 “길고 진부한 작품”으로 평했으며, 마지막 악장에는 “냄새나는 러시아인”이라고 평하기까지 했다. 브로츠키는 이러한 신랄한 비평에도 굴하지 않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이 작품을 연주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을 공연하는데 또 다른 연주가도 한 몫 하였다. 그는 바로 카렐 할리르(Carl Halir, 1859~1909)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할리르는 1888년 라이프치히 공연에서 이 작품을 연주하였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차이콥스키는 “기념할만한 날”이라고 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화려한 바이올린 카덴차가 특징이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의 대비가 잘 표현되어 있다.
2악장 칸초네타: 안단테
서정적인 주제로 차이콥스키의 감수성이 잘 표현되어 있는 악장이다.
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비바치시모
2악장 후 휴식 없이 바로 3악장이 들어온다. 오케스트라의 강력함과 바이올린의 카덴차가 어우러져 화려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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