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759B34C553FA8CA26)
페르난도 소르( Fernando Sor : 1778년 2월 14일 ~ 1839년 7월 10일 )는 "기타의 베토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19세기에 활동한 당시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이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이탈리아의 쥴리아니( M. Giuliani : 1780 ~ 1840 )와 함께 고전파의 쌍벽을 이룬 존재였다. 그의 기타곡들은 베토벤, 하이든, 슈베르트와 같은 대가들의 풍부한 선율적 방식들을 포함하며, 종종 대담한 키변화와 화음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기타음악 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발레음악도 다수 작곡하였지만 오늘날 거의 연주되고 있지는 않다. 지금부터 그의 생애와 기타음악세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페르난도 소르( Fernando Sor )는 1778년 2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5세때부터 작곡을 할만큼 천부적인 음악의 재능을 타고났다. 소르의 집안은 전통적으로 군인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소르도 군인이 되겠다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에 이끌려 이탈리아 오페라를 관람하게 되었고, 단 한번의 이 경험이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기타도 소개했다. 소르는 곧 음악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몽세라 언덕의 수도원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생존해 있을 때까지는 이 수도원에서 음악공부와 군사훈련 등을 받았지만 18살 때 아버지가 별세하고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포기하자 하는 수 없이 소르는 군대에 입대했다.
1808년, 나폴레옹 군대가 스페인을 침공하자 소르는 애국적인 가사를 붙인 기타음악을 작곡하는 등 스페인 민중의 애국심을 고무시키는 일에 매달렸다. 그러나 스페인이 함락당하고 프랑스 점령군이 통치를 시작하면서 소르는 점령군 행정부의 일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점령군의 강요를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1813년, 스페인이 해방되자 점령군에게 부역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처벌을 받게되자 소르는 파리로 망명했다. 그 후 다시는 조국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18세기말(20대초반), 화가 고야의 후원자이기도 하였던 알바 공작부인의 가족으로 살면서 당시 막강한 권력을 지닌 메디나셀리 공작의 후원을 받으며 창작활동을 하였는데 오페라, 교향곡, 오라트리오, 3개의 현악4중주, 여왕봉 찬가, 피아노 또는 기타반주의 스페인 가곡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다.
1815년에 런던에 데뷔하였는데 당시 필하모닉과 연주를 하도록 초대받은 유일한 기타리스트 였다. 마침 기타음악의 개화기였던 런던은 소르의 기타 연주에 열광적으로 호응하였다고 한다.
그는 파리에 정착하여 발레리나인 Félicité Hullin와 1813년과 1815년 사이에 결혼하여 딸을 하나 얻게 된다. 이무렵 쓰여진 발레곡 "신데렐라 ( Cendrillon )"는 의심할 여지없이 부인을 위해 쓰여진 곡이다. 이 곡은 파리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어 1823년에서 1830년까지 무려 104회나 공연되었다고 한다.
신데렐라의 성공으로 러시아에 공연 초청을 받게 되고 부인과 함께 러시아 공연 여행길에 오른다. 당시 러시아는 7현 기타를 주로 사용하였는데, 그곳에서 6현 기타의 묘기를 보여 절찬을 받았다. 페데르부르그에서는 국왕 알렉산더 1세의 장례를 위한 장송 행진곡을 작곡하였으며, 모스크바에서는 니콜라스 1세의 즉위 축하를 위한 발레 "엘큐르와 옴파레"를 작곡 상연하였다. 그런데 3년여간의 공연 여행중 부인과의 사이가 틀어져 1927년 홀로 파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것이 소르의 결혼 생활의 끝이다. 그후 부인은 러시아 국적 취득후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살았다 한다.
파리로 돌아 온 후에도 유럽에서의 소르의 기타 연주는 계속 성공을 거두었다. 이무렵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기타음악가 아구아도( Dionisio Aguado 1784~1849 )와 파리에서 만나게 된다. 둘은 수년간 함께 살면서 서로의 예술을 깊이 연구하며 우정을 쌓았다. 기타를 연주하는 주법에 있어서 아구아도는 손톱을 길러 사용한 반면, 소르는 손톱 없이 손가락 끝 살로 탄현하였다. 서로 상반된 주법을 사용하였으나 서로를 존경하며 우의를 두텁게 하였다. 당시 소르는 두사람을 위한 연주회용 2중주곡인 "두 친구 ( Les deux amis, Op. 41 )"를 작곡하여 아구아도와 2중주를 하였다. 이곡은 오늘날까지 세계적 기타리스트들에 의하여 자주 연주되고 있는 명곡이다. 소르가 쓴 교본에서 기타의 기술적인 면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손톱의 사용이 편하다고 썼다하니 두사람이 서로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기타 이중주곡 러시아의 회상( Souvenir de Russie, Op. 63 )은 애절한 2중주 곡으로 1938년 발표되었다. 이 곡의 텔링 타이틀로 “What have I done to upset you(제가 당신을 화나게 한게 무엇인가요)”라 쓰여 있었다 한다. 아마 부인을 못잊어 쓴 곡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말년에는 빈곤과 병고(식도암), 사랑하는 딸의 죽음 등으로 비참하고 불행한 생활을 한 끝에 1839년 7월 13일에 사망하였다.
그가 남긴 기타음악은 기타를 위한 환상곡, 변주곡, 연습곡, 이중주 등 다양한데, 작품번호 63개에 이르는 작품들이 속해 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소르는 고전적인 음악 양식에 충실한 작품들을 많이 작곡했다. 이런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그의 기타음악들은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연습곡>들은 연주자들에 위해 뛰어난 기교를 요구하는 곡들로 화려하고 눈부신 면모를 지닌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곡들은 흔히 쇼팽의 연습곡과 비교될 만큼 기타 음악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변주곡 / 소르는 변주곡 작곡의 명수였다. 그의 변주곡에서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끊임없는 낭만성은 마치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12곡을 썼다.
(Op. 3, 9, 11a, 11c, 15a, 15c, 20, 26, 27, 28, opus 번호가 없는 2곡).
소르는 '주제와 변주(Theme et Variations)'형태를 좋아해서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의 수많은 노래를 주제로 변주곡들을 만들어냈는데 클래식 기타의 10대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그 예이다. 이 연주곡은 TV배경음악으로 들려 올 정도로 유명해서 클래식 기타 음악을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충분히 귀에 익은 곡일 것이다.
♣소나타 / 주제의 제시와 재현부는 전통적인 형식에 따르고 있으면서도 풍부한 릴리시즘이 넘쳐흐른다. 발전부는 비록 짤막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놀라운 변화의 잔치를 들려준다.
모두 4곡(Op. 14, 15b<1악장>, Op. 22, 25<4악장>).
♣환상곡 / 13곡(Op. 4, 7, 10, 12, 16, 21, 30, 40, 46, 52, 56, 58, 59)의 환상곡을 썼다. 다수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케일이 크다. 대체로 거의 모든 환상곡에 느린 서주를 앞에 배치하고 변주곡형식, 코다와 피날레로 구성되어 있다.
♣에튀드(연습곡) / 학자들은 소르를 <연주회용 연습곡>의 선구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멜로디와 형식 모두에서 소르는 대단한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두 121곡의 연습곡을 썼다.
(Op.6, 29, 31, 35, 44, 60)
♣미뉴엣 / 매우 유미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미뉴엣들을 썼다. 모두 35곡의 메뉴엣을 통해서 이 작곡가가 얼마나 특별한 선율의 창작가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Op. 11)
♣기타 소품들 / 왈츠, 행진곡, 시칠리안 등 많은 소품을 남겼다.
(Op. 1, 2, 5, 8, 13, 17, 18, 23, 24, 32, 33, 36, 42, 43, 47, 48, 51, 57)
♣오페라
칼립소섬의 텔레마코(1797), Don Trastullo
♣발레곡
La feria de Esmirna (1821), El senor generoso (1821), Cendrillon (1822)
El amante pintor (1823), Hercules y Onfalia (1826), El siciliano (1827) Hassan y el califa (1828)
♣성악곡
25 볼레로와 세귀디아, 33곡의 아리아
♣오케스트라곡
2개의 교향곡, 바이올린 협주곡
♣실내악
3 Cuartetos de cuerda, Trios de cuerda con guitarra
♣기타곡
30 Divertimentos Op. 1, 2, 8, 13, 23
Variaciones Op. 3, 9, 11, 15, 16, 20
Fantasias Op. 4, 7, 10, 12, 21
Piezas breves Op. 5, 12
Estudios Op. 6, 12
Minuetos Op. 11,
Gran solo Op. 14,
2 Sonatas Op. 15 y 22
12 Valses Op. 17,
Variaciones sobre La flauta magica (Mozart) Op. 9
8 piezas breves Op. 24,
Sonata Op. 25,
Variaciones Op. 26, 27, 28
12 Estudios Op. 29,
6 Fantasias Op. 30, 46, 52, 56, 58, 59, 97
Estudios Op. 31, 35, 44, 60, 24
Piezas breves Op. 32, 42, 45, 47
6 Piezas de salon Op. 33, 36,
12 Valses Op. 51, 57,
Variaciones Op. 40
Serenata Op. 37,
6 Bagatelas Op. 43,
6 Piezas Op. 48,
Capricho Op. 50
Duetos Op. 34, 38, 39, 41, 44, 45, 46, 47, 48, 49, 53, 54, 55, 61, 62,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