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강원도 한계령을 경유하여 고성일대를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본격적인 해수욕철(7.1 개장)이 다가오기 전에 바다를 보러가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났다. 3면이 동·서·남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기에 어느 바다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파도가 크게 일렁이는 동해바다가 보고 싶었다. 또 다른 의미 부여를 위해 통일전망대를 포함하여 한적한 고성지역 일대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코스는 1일차에 비오는 한계령을 경유하여 - 고성지역의 천진해변(해수욕장) - 청간정 - 아야진해변(해수욕장) - 천학정 - 능파대 - 송지호를 보고, 2일차에 화진포호수(콘도) - 통일전망대 - 명파해변(해수욕장) - 백섬해상전망대 - 건봉사 등 고성지역의 주요 지역을 모두 다녀왔다.
1일차 한계령 / 고성여행
한계령휴게소
한계령
강원도 고성을 가기 위해서는 미시령이나 진부령을 넘어야 하건만 비오는 날 운무가 가득한 한계령휴게소 일대의 풍경이 보고 싶어 한계령을 경유했다. 양희은의 '한계령' 음악을 들으면서...
양희은의 한계령(https://youtu.be/5PYX5msLRV4)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한계령휴게소
가늘게 비가 내리는 한계령휴게소에서 바라본 양양 방향 전경, 도통 보이는게 없네.
한계령휴게소에서 바라본 양양 방향의 44번 국도 오른쪽 방향 풍경
44번 국도 왼쪽 방향 풍경
천진해변(해수욕장)
천진해변
행정구역상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에 위치한 천진해변은 속초에서 북쪽으로 4km, 7번국도 우측 바다에 인접해 있는 곳이다. 천진해변(해수욕장)의 남쪽에 작은 포구 봉포항과 북쪽에 천진항이 있어 여름에는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으며, 북쪽으로 청간정, 아야진해변이 접해 있다. 이곳 천진해변은 수심이 낮아 가족단위와 젊은이들의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으로 매년 오징어잡기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청간정
청간정
청간정은 천진천이 바다와 합류하는 바닷가 기암절벽 위 만경창파가 넘실거리는 노송 사이에 위치해 있다. 정자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중수에 관한 기록은 1560년(명종 15)에 간성 군수 최천이 처음 수리하였고, 1662년, 1844년, 1863년 등 여러차례 수리 및 다시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비바람과 화재(1881년, 고종 18)를 겪으며 10여 개의 돌기둥만 쓸쓸히 남아있던 것을 1928년 봄 토성면장 김용집의 발의로 지금의 정자를 재건하였다. 1953.5.15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지시로 정자를 보수하였으며, 1980.8.1 최규하 대통령의 동해안 순시 때 청간정 보수정화 지시에 따라 다음해(1981년) 4.22 완전 해체 보수하였고, 2012년에 다시 고쳐지으며 주변 환경도 정비하였다. 청간정의 현판은 1953.5월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것이다.
아야진해변(해수욕장)
아야진 지명 조형물
아야진 해변의 무지개 해안도로
사진 중앙의 큰 건물이 카페였으며, 해안가로 아름다운 카페가 많이 들어선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강릉 커피거리같이 고성의 조그만 커피거리가 될 여지가 있어 보였다.
천학정
천학정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위에 건립되어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며,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 바라보고 북쪽으로는 능파대가 가까이 있어 한층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 걱정이 일시에 사라지고 드넓은 동해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특히 천학정의 일출은 계절에 따라 가히 선경이라 할 만하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한참을 정자에 앉아서 쉬다가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 곳이다.
천학정 정자 아래 해안 바위에 위치한 거대한 갯바위(위 사진) 속에 4가지 형상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들어 있다고 한다. 모자쓴 불상, 코끼리 얼굴, 손 모양, 고개 내민 고래 등인데, 찾아보니 2개는 억지스럽고, 2개는 재미있는 모습으로 웃음짓게 하였다. 그 2개는 '손 모양'과 '고개 내민 고래' 모습이다. 힌트를 드리자면 고래는 검은색 계통이다. 모습이 왠지 상어같기도 하고 ㅎㅎ... 찾아 보시기 바란다.
천학정 앞 바다
능파대
능파대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능파대'의 곰보바위(타포니)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화강암에 발달한 틈 사이에 소금성분이 침투하면 틈 사이가 점차 부스러져 넓어진다.(염풍화) 염풍화가 진행됨에 따라 화강암 구멍들 속 암석들이 큰 구멍(해골 모양의 형상 등)을 만들기도 하고 기반암인 화강암이 부서져 암석크기가 작아지기도 한다. 이곳 고성 능파대는 BTS 앨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송지호
송지호와 백조 조형물
(송지호) 해수 유입이 비교적 적고 동해안 석호(사취, 사주 등에 의하여 바다와 거의 분리되면서 생긴 호수) 중 수질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 붙어 있는 엘리베이터 5층 높이의 송지호관망타워에서 송지호를 찾아오는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조 조형물) 백조로 불리는 고니는 길조로 알려져 있다. 동해안에서는 고성 화진포와 송지호가 대표적 도래지다. 예전에 많이 날아오던 고니는 한국전쟁을 즈음하여 사라졌다가 1971.11월 하순부터 다시 날아들었다고 한다.
송호정
송지호에 비가 내리고 있다. 저 멀리 송호정이 조그마하게 보인다. 송호정은 1959.10.3 면장 최창길 이하 지역의 독지가와 유지들이 모금액 170만원을 들여 용소두봉에 최초 건립하였다. 1995년 퇴락한 정자를 보수 · 정비하였으나 1996.4.23 죽왕면 일원 대형산불 발생시 안타깝게도 소실되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 보상금 8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997.8월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송지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아침부터 계속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늘의 우중 일정을 마치고 비가 오지 않는다는 내일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