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회자정리]

즐거운 성탄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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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4일, 양주시 백석읍 기산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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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지금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11시 30분에

약속된 장소에 서 있고 5분 후쯤 그 사람과

만나게 된다. 지금부터 그 사람을 글쓰기 편의상

k라고 호칭할 것이다. k는 내가 좋아하는 후배다.

무엇을 먹을지 주변을 둘러보다가 추어탕집으로

들어간다. 점심 때라 붐빌 걸 예상한 건지 미리

반찬이 준비된 곳으로 안내한다. 추어탕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매운탕 비슷한 것이 나온다. ㅎㅎ

내가 알고 있는 설악 혹은 남원추어탕엔 시래기가

들어가는 건데 그건 없고 여러가지가 섞였지만 끓는

동안 정체모를 추어탕에 대해서 k가 나름껏 설명

하는 표정과 이야기가 더 재밌기에 국수를 넣고서

휘젓고 있음에도 나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보고만 있었더니 내가 저어 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내가 국자로 몇 번을 대충 돌릴 쯤엔 벌써 익었기에

그릇에 옮겨 담아 먹으니 특이한 맛이다. 맛있다며

추어탕을 열심히 먹고있는 k의 모습이 복스럽다ㅎ

나도 열심히 먹긴 먹되 궁금한게 많아서 말을 하다

보니 입안에 있던 밥알이 덧니 사이로 두어 번

빠져나오는 거다. 분명히 봤을 텐데 식사 중인 개는

안 팬다란 말의 의미를 k는 잘알고 있는듯 하다

어서 많이 먹으라는 말만 한다. ㅎㅎ난 지금

사랑이란 늦깍이 치통을 앓고 있는 지도 모른다.

군시절 누군가랑 싸우다가 약간 깨졌던 윗니

하나가 최근에 와서 시리고 아픈 이유를 알 수 없다.

점심을 먹은 후 분위기 조용한 어느 카페 창가에 k와

마주보며 앉았고 우유와 커피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

나는 커피를 마시다가 컵을 쥔 손이 작고 예뻐 보이

기에 k에게 손을 내밀어 펼쳐보라 하고선 짐짓 손금

봐 주는 척을 하며 손톱까지 만지고 있으니 손금

볼 줄 모르지 하고서 내밀고 있던 손을 슬며시 거둬

들인다. 흑심이 또 들통난 거다ㅎㅎ

먼지가 좀 많은 날씨지만 바깥으로 나가서 걸으며

이야기 하기 위해서 카페에서 나와 양재천 있는

곳으로 가는 중이다. 신호등이 바뀌는 것을 먼저 본

k가 지금 뛰어도 되겠지 하고선 뛰자는 제안을 한다

횡단보도의 길이도 만만치 않건만 k가 먼저 달리기

시작하고 나도 덩달아 뜀박질을 하게 된다. k를

조금 앞질러 달리며 잠시 뒤돌아다보니 정말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 달려라 하니 바로 그 포즈다

대다수의 여자들은 그렇질 않다.이런 면 하나로써

보건대 가식적이지 않고 내숭 떨지 않음과 적극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계단을 통해 천변으로 내려오니 보행로와 자전거

길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 날개를 물에 담궈 퍼득이며

유영을 즐기는 듯한 오리들을 보며 누가 수컷인지

아느냐고 묻지만 k가 잘 모르는 표정을 짓기에 털이

화려한 색깔의 것이 수컷이라며 알려준다. 조류는

거의 모두가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말도 그럴싸하게 덧붙인다.

k는 걷는 내내 앞쪽만 주시하며 걷기에 본래 그러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답한다. 나랑 보폭을 무난히 잘

맞추며 빠르게 잘 걷기에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만나서

걷자는 약속을 받고프지만 어디 내 뜻대로 되랴~ㅎ

더 이상의욕심을 부려선 안 되는 거다.

오늘은 이 정도로 짧게...

참 즐거웠던 2019년 12월 24일은 뜻깊은 하루였다..

[그리미]

캬~~~~~메리 꾸리스마수...

[회자정리]

그리미 님 기쁜 성탄일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금욜 파주 마장저수지로 가는 도중에
9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왔었던 기산저수지가 생각 나서 한번 들러 볼까 하다가 일행이
있기에 그냥 지나쳐 왔지요. 그 당시 갈 땐 조금 내리던 눈이 저녁 무렵부터 굵은 눈송이로 변하더니 순식간에 주변을 하얗게 뒤덮으니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넹~ 때맞춰 내린
눈 덕분에 아주 기분 좋은 날이 된 거지요.
그 후론 단 한번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본 적
없었다네..ㅣ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람당^^

[그리미]

음악..좋다

[회자정리]

거리에선 캐럴송 한번 제대로 못 들어
봤시용~ 나도 영상 올리긴 했으나 아직도
한곡도 못 들었시요. 회자는 한곡 정도
듣고서 쓸쓸히 잠 들 팔자로당~ ㅋㅋ
그리미 님 좋은 취침 하셔라^^

[봄비사랑]

알콩달콩 한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 몰입하게 하는 글~
영상을 떠 올리며 읽었다
메리크리스마스 보내고
무엇을 원하든 다 이루어지길~~^^

[회자정리]

연애소설 같지롱~ㅎㅎ긴장감 넘치는 올해
최고의 데이트는 바로 어제 였다네. 헤어질
때 내게 안을 수 있는 기회까지 주었으니
얼마나 감개무량 했을까..앞쪽도 뒤쪽도
아닌 옆쪽 포옹이었지만 난 황홀경에 잠시
빠질 수 있었지. 좀더 밀착을 시도했지만
정교한 방어전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아이고 담배냄새~ 라는 k다운 그
한마디 말에 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넹 ㅎ
그럼에도 감지덕지라지요~~
그나저나 오늘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는지..
2019년 기해년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바쁨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길 바랍
니다요^ 봄삐 홧팅!

[기현]

콧노래가 절로~~^^

[회자정리]

아니 왜 콧노래가 절로 나는 기얌?? ㅋㅋ
암튼 특1도 아닌 특2한 칭구넹~/ 내년엔
상경해서 60쥐벗들과 함께 어울려보셩^^

[서림]

회자친구의 일상이
늘 즐거움으로
가득한 듯 합니다
언제나
늘 좋은 나날 되시길 ~~

[회자정리]

그냥 좀더 재밌게 살기 위해 나름껏 노력
중이라오. 서림 님도 좋은 날 많았음 합니다
목단이 님이랑 그 뭐다냥 ㅎ파크골프 회동
있을 때 회자도 한번 불러주시라용 어케
치는지 구경도 하고 싶고 겹경사로 두 친구
님도 볼겸요~ 벌써 연말이고 1~2월은 추울
테고 아마도 봄이나 되어야 겠지요- 내가
너무 빨리 김칫국물 마시낭~ ㅎㅎ오늘이란
시간도 고작 1시간 여 남았네요. 차분한
하루로 마무리 하시고 숙면 취하시기 바랍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