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물들어가는 봄이다.
3주동안 등산을 못해 혹 산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회색의 겨울을 묵묵히 견뎌내고 형형색색의 몸단장으로 바쁜 산은 여전히
산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오늘이 토요산악회 333회로 3자를 좋아하는 내겐 행운의 산행이 될 듯하다.
관모봉에 이어 태을봉을 목표로 정중이의 안내로 산길을 오른다.
너무 예쁘다! 곱다! 아름답다! 멋있다! 어떤찬사도 아깝지 않은 봄산의 매력에
취해 숨차고 무거운 발걸음 걸음이지만 한결 가벼워진다.
연초록잎들 사이로 연분홍 진달래가 곱고, 떨어진 꽃잎을 사뿐히 즈려밟으며,
오랫만에 관모봉에 올라 인증사진을 찍고는 정중이가 알고 있던 편안한쉼터를 찾아
저마다의 간식거리를 풀어놓으니 어쩜 약속도 안했는데 각기 다른 간식거리다.
봄산처럼이나 화려한 상차림으로 에너지충전하고 태을봉을 오르니 멀리 잠실
롯데타워까지 보인다.
3주만의 산행인 나는 산본중심상가로 내려가는 길이 끝이 안 보이는듯 멀게 느껴진다.
윤지준38회장을 만나 오후 3시에 늦은 점심으로 시원한 냉면을 먹고, 후식타임에는
윤회장이 팥빙수를 사주어 당충전을 하고 나니 조금은 고단한 하루가 회복 되는듯 했다.
참석한친구들 : 김정중 조미현 박병훈 박은영 오연숙
60,000원(회비6명)-41,400(식대)=18,600원(잔액)
첫댓글 연두색의 나무들과 예쁜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기쁩니다. 미현이만 힘들어보이고 모두 쌩쌩...........저는 올림핑 공원 둘레길을 한 바퀴 돌으며 초등 친구들과 토요일 오후를 즐겼지요. 오총무가 후기도 잘 써 주고 이렇게 편할 수가~~~~~이젠 할 말도 없어 솔직히 힘듭니다. 제발 돌아가면서 후기 쓸 것을 적극 건의하는 바입니다요^*^
윤지준회장님이 커피를 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