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복음 15장 1-5절 예수님을 심문하는 빌라도
이른 새벽 시간에 예수님을 심문했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했다는 말씀을 근거로 예수님을 사형시키기 위해 로마에서 파송한 총독인 빌라도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예수님을 직접 사형시키지 않고 빌라도에게 끌고간 이유는 로마가 최종적으로 사람들을 판결할 판결권과 사형집행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임의로 사형시키면 로마법에 의해 자신들은 살인자가 되어 로마의 재판을 받는 일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사형시키려면 예수님을 죽이도록 로마가 파송한 빌라도 총독에게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새벽에 자기들의 심문과 사형을 확정한 후에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빌라도 총독에게 예수님을 끌고 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시간은 빌라도가 잠을 자고 있는 시간일 수도 있지만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오기 전에 예수님을 사형시키려고 하는 그들의 마음은 전혀 빌라도에게 예의를 지킬 마음의 여유는 없었습니다. 빌라도는 난데 없이 예수님을 재판하는 일을 맡게 된 것입니다.
잡혀 끌려온 예수님과 함께 온 유대무리들이 자신을 찾아오자 빌라도는 죄수로서 자신을 찾아온 예수님에게 죽을 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심문을 합니다. 그 전에 여러 가지 질문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고 계셨던 예수님은 빌라도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하고 묻자 “네 말이 옳도다”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당시 로마 황제에게 인정을 받지 않은 사람은 유대인의 왕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헤롯도 로마로 가서 왕위를 받아 가지고 와서 유대 땅을 다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신을 왕이라고 하시는 것은 로마의 법으로 보면 인정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빌라도가 볼 때 예수님에게서 왕으로서 풍기는 면모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무슨 반역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에게서 온유하고 겸손한 면모는 보여도 과역하다거나 반역자로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빌라도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하고 물으면 대부분은 “나는 왕이 되려고 한 일이없다”고 딱 잡아 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왕이 되려고 시도했다는 생각을 빌라도가 하게 되면 로마 황제에게 반역한 것이기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당하게 “네 말이 옳도다”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이것은 빌라도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자 대제사장들이 또다른 여러 가지를 덧붙여서 예수님을 고발했습니다. 예수님을 로마황제에게 반역한 반역자로서 인정을 한 만한 이야기들로 고발했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빌라도는 “너는 왜 아무 대답이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고발하는다 보라”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더이상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놀랐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자로서는 너무나 태연한 모습을 가진 의외의 반응을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계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세상에 살면서 여러분들이 미워하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찍어 내기 위하여 수많은 말을 만들어 모함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 일일이 항변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서 침묵하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이 자신의 것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굳이 자신의 몸을 살리시기 위해 이 말, 저 말을 하지 않으시고 침묵으로만 일관하셨습니다. 하지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질문 만큼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빌라도 앞과 유대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 앞과 또항 이 재판을 보기 위해 몰려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바로 그렇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이 자신의 죽으심에 대한 치명적인 십자가에 달릴만한 말씀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숨기지 않고 증언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온 인류에서 선포하시는 답변이었습니다. 자신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때 온 세상은 유대인의 왕이며 온 세상의 왕이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에 예수님은 그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목숨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가지고 간절하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던 예수님처럼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하면 이 죽음 앞에서 여러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서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33절입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여러분! 여러분들이 항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며 행하시기 위해 깨어 기도하십시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들로 하여금 모든 시험과 상황에서 구원을 얻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은 육체적인 구원이 아니라 영혼의 구원으로서 죽음을 넘어선 영생의 확신 아래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될 것입니다. 구원받은 여러분들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시는 믿음이 여러분들 모두에게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