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녀 중 차녀로 태어났습니다.
언니의 주목과 선광에 밀려 둘째로써 사랑을 받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삶을 어릴 적 살아갔습니다.
눈치를 많이 보고, 어른들이고 친구들에게 순종적이며, 사람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고, 관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기쁘게 해주는 것을 편안해하는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5살 때 부모님의 이혼, 어머니와의 이별, 아버지의 재혼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 11살무렵 어머니와 함께 다시 살게되면서 안정을 찾아갔고 저는 인생의 황혼기 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외향적이고 밝고 당찬성격 덕에 고등학교 내내 반장을 지낼 수 있었고,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해 행동하다보니 선생님들 눈에 들었고, '우리 반에는 OO 밖에 상 줄 사람이 없다'며 모든 상을 쓸어 담았던 저는, 담임쌤과 친구들의 찐 사랑을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하시고 고등학교 과학선생님이셨던 어머니의 지도와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했고, 저는 단국대 공학부로 입학하였습니다.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던 고등학교 생활이 질렸던 저는 자유로운 대학생활이 좋았습니다. 수강신청도 내가 직접하고, 각지에서 온 다채로운 학생들과 수업을 들으며, 공강시간이면 캠퍼스 이곳저곳을 다녀보고, 학과 및 동아리 MT로 선배들과 동기들과 한달에 한번 꼴로 여행을 하며 놀러다녔습니다.
20살 때 소주 2병의 주량을 가진 저는 술모임에서도 잘 취하지 않고 즐겁게 노는 후배로 인기를 누리곤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많은 시간을 드려왔던 대학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알맹이가 없는 껍대기처럼 즐거움 이외에는 허무함이 남았습니다.
후회와 시간낭비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대학교 3학년이 될 무렵 도서관 생활을 하리라 마음을 먹고 퇴계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을 때입니다. 리더언니가 공부 중이던 제게 다가와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이 기독교를 좋아하시지 않으셨지만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친구 부모님의 영향으로 3년 정도 교회생활을 하며 교회에서 성가대, 성극부 활동을 하며 교회생활을 즐겼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공부해야한다고 못가게 하셨고 그 이후로 교회라는 곳은 제게 낯선 곳이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캠퍼스에서 전도하던 분들에게 붙잡혀 들었던 기억이 나지만 노잼이라고 치부하며 피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복음을 듣던 저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복음의 내용이 좋았고, 교제를 권유한 언니를 통해 성경공부가 기대되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날이 무척 손꼽아 기다려졌습니다. 언니가 사주는 간식도, 함께 기도하는 기도도, 임팩트 있는 성경구절들과 확신들이 모두 신선하고 찐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도서관에 모여 성경읽기 모임에 처음 초대를 받을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환하게 반겨주는 자매님과 자매들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 때보다 익숙하고 낯익은 저를 세월이 지난 지금도 더 많이 반겨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입니다. 인기를 누리면 누린다고 시기하고 미움을 받던 세상 모임과는 달리, 말씀의 진리 가운데 사랑해주시고 가르쳐주시면서 저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저를 가장 귀하고 가치있게 여기시는 것처럼 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 또한 귀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자매들과 도서관 생활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변변치 않은 주머니 사정에도 점심도 사주시고, 시험기간에 족집게 과외도 봐주시며 케어를 받다보니 대학에 입학한 후로 미적지근한 학점이 계단처럼 뛰며 성적이 올라 학과 차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것들도 구체적으로 기도하면서 기도응답을 누렸습니다.
대학원에 갈지를 선택할 때쯤 연구실에 즐겁게 다니는 마음을 주시면 제가 대학원을 가겠습니다. 기도했는데 어느날 콧노래를 부르며 연구실 문을 열며 그 당시 고압 고온으로 고분자를 합성하는 실험을 했었는데 어렵고 위험한 실험일정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을 보며 와 하나님의 응답이고 인도구나 하며 받게되었고, 지금은 학교에서 전임교원으로 일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축복을 폭격기처럼 퍼부어 주셨고, 지금도 주시고 계시지만, 이전에는 좋은 일들이 내 삶에 오기만을 바랬습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9,11)
요즘은 나의 삶의 어려움과 환난을 통해 얻게 되는 '인내 감사 믿음'과 같은 돈 주고도 살 수없는 성품 개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명의 디모데를 얻자는 목표 가운데 전도하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일꾼 배가에 기여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변함없는 사랑의 교제 넘 부러워요
아멘🩷 은혜의 복음
우와~~ 은혜롭네요!!
오 놀라워요
우와 넘 은혜로워요♡♡
귀한 간증 나눔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간증 은혜롭고 격려가 됩니다!!^^
변화된 삶이 놀랍습니다
은혜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