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부오트
위대한 세대?
토라를 받은 세대는 비할 데 없는 신비로운 계시를 경험했고, 그것은 그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성경 『민수기』는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길에 사막을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여정에 동참했던 사람들 중 이스라엘 땅에 들어선 이는 거의 없었으며, 그들은 모두 광야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민수기』에 묘사된 그 세대의 모습은, 완곡하게 표현하더라도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토라는 그들을 죄와 갈등에 빠져 서로 싸우고, 지도자들과 심지어 하나님과도 대립하는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온 무리가 이집트로 되돌아가려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분노하셔서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언하셨습ㄴ니다. 그러니 미쉬나에서 랍비 아키바가 그 세대는 내세에 몫이 없다고 단언한 것도(산헤드린 10:3)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조하르는 광야 세대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묘사합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날 때, 그들은 희년의 측면에서 나왔으며, 그 60만 명 전원이 초월적인 세계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바로 그 형상 그대로 광야를 여행했으나, 그들 중 단 한 명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했고 오직 그들의 자녀들, 즉 그들의 후손들만이 들어갔으니, 이는 그들이 달의 회복(restoration of the Moon)이었기 때문이며, 땅의 모든 일은 달의 회복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그 땅에 들어간 모든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닮은 모습을 지녔으나, 그들과 같은 지극히 높은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으니, 이는 주님의 찬란한 영광이 얼굴을 마주하여 드러났던 그 첫 세대와 같은 세대가 결코 일어나지 않게 하려 함이었으며, 실제로 그 이전에도 그런 세대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하르 1:21b–22a
조하르는 광야 세대의 구성원들이 독보적으로 높은 영적 경지에 도달했다고 묘사합니다. 그들은 가장 높은 세피로트(סְפִירוֹת) 중 하나인 비나(Binah)의 세피로트인 ‘쥬빌리(Jubilee)’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반면, 그들 뒤를 잇는 세대, 즉 이스라엘 땅에 들어간 자들은 가장 낮은 세피로트인 말쿠트(Malkhut)의 세피로트와 연관된 “달의 회복”입니다. 토라가 이 두 세대를 정반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놀랍습니다.
※ 비나(בִּינָה): 카발라의 생명나무에서 열 가지 세피로트 중 세 번째이자 인지적 속성(모친)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이는 직역하면 “이해” 또는 “통찰”을 의미한다.
사실, 초기 유대 문헌에서도 광야 세대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미쉬나에서 랍비 아키바가 “그들은 내세에 몫이 없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랍비 요하난은 게마라에서 이렇게 반박합니다.
“랍비 아키바는 경건함을 저버렸다!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예레미야 2:2):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선포하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젊은 시절의 헌신과 신부 같은 사랑을 기억하노니, 네가 광야에서, 씨 뿌리지 않은 땅에서 나를 따랐던 것을’”(산헤드린 110b)
조하르가 광야 세대를 칭송하는 데에는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조하르의 관점에서 볼 때, 그 세대의 특별한 특성은 질적이며 본질적인 것으로, 마치 그 세대가 완전히 다른 재료로 빚어진 듯합니다. 조하르에 따르면, 광야 세대는 인간적 탁월함의 정점을 상징합니다. 그와 같은 세대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조하르는 이어 광야 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진정한 이유는 그 땅이 말쿠트(Malkhut)의 하위 세피라인 쉬키나(Shekhinah)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연관성 때문에 그 땅 자체는 이 위대한 무리를 받아들이고 감당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왜 조하르는 광야 세대를 그토록 높게 평가할까요? 간단히 말해, 그들은 “주님의 찬란한 영광”이 대면하여 드러난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신적 체험은 전례가 없었으며, 그 이후로도 재현된 적이 없습니다. 이집트 탈출은 최초의 사건이었으며, 비나(Binah) 세피라를 통해 하나님이 드러난 형성의 계기였습니다. 아마도 조하르는 홍해 건너기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이집트에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출애굽기 14:31)
조하르의 관점에서, 신비적 체험은 영혼을 정련하는 시련의 용광로입니다. 비나의 강렬한 현현을 여러 차례 겪은 광야의 세대는 그러한 경험들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계시들은 전례가 없었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은 사건들이었기에, 그로 인해 형성된 영혼들 또한 유일무이했습니다.
조하르는 여기서 계시, 특히 신비적 계시의 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유전적, 환경적, 문화적 요인들보다 어쩌면 더 나아가, 영적·신비적 경험들은 한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더 나은 방향으로 지울 수 없게 형성할 것입니다.
By Dr. Oded Israeli
This piece was originally published as part of A Year of Zohar: Kabbalah for Everyone, an original series produced by My Jewish Learning and Sefaria.
▶글 전체 목차는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