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최근 포수 백용환(32)을 한화에 내주고 내야수 강경학(29)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백용환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또 그렇게 두자릿 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포수를 포기했다.
KIA가 공격형 포수인 백용환은 한화로 트레이드 시켰다. 공격형 포수 자원에 대한 빠른 포기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사진=MK스포츠 DB현재 KIA 포수는 김민식과 한승택이 나눠 마스크를 쓰고 있다. 둘은 공격형 포수와는 거리가 멀다.
김민식은 타율 0.250을 넘긴 것이 지난 해 0.251을 기록한게 처음이다.
한승택은 통산 최고 타율이 0.247(2018)에 불과하다. 타석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수 자원이라 할 수 없다.
수비력을 믿고 쓰는 선수들인데 타격에선 기대치가 크게 떨어진다.
백용환은 지난 2015시즌 10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인정 받은 포수다. KIA에서는 한계점에 왔다고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화의 생각은 다르다. 백용환의 가세로 팀의 허약한 장타력이 상승될 수 있다고 기대를 하고 있다.
포수로서의 능력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일 잠실 LG전서 선발 포수를 맡기며 경기를 펼쳤다. 수베로 감독이 어떤 포수인지를 직접 보고 판단하곗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일단 트레이드 당시에도 포수로서 능력을 포기하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KIA는 최근 또 한 명의 공격형 포수 자원인 이정훈을 1루수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포수로서는 몇 경기 써 보지도 않았다.
빠르게 포수로서 능력을 포기하고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꾀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 이정훈은 포수로서 결정적 결함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부상 전력이 다소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자질까지 모자라다는 평가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KIA는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팀 내에 김선우와 권혁경이 포수로서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1군에 불러 올려 써 보지는 않고 있다. 1군용 타격 실력인지를 평가해볼만도 하지만 아직 기회가 돌아가고 있지 않고 있다.
포수는 원래 공격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포지션이다. 공격 보다는 수비에 더 비중이 큰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공격력까지 보유한 포수를 지닌 팀은 큰 플러스 요인을 갖게 된다. 다른 팀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공격력 부문에서 플러스 효과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NC 양의지와 삼성 강민호가 대표적인 예다. 4번을 맡겨도 좋을 정도의 공격력을 가진 포수들이 있다보니 라인업이 한층 풍성하게 짜여질 수 있다.
KIA의 빠른 포기가 아쉬운 이유다. 공격형 포수로 키워 보려는 노력에 좀 더 투자를 한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민식과 한승택의 수비력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실력이 더 늘어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잠시 기용을 뒤로 미루더라도 갑자기 수비적 기량이 퇴보하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
공격력을 지닌 포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며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이유다.
아직 포기할 단게는 아니지만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팀 공격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수 자원을 키워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KIA는 포기가 대단히 빨랐다.
백용환이나 이정훈을 포수로 쓰게 되면 수비력이 너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둘 모두 충분한 기회를 얻었다고는 하기 어렵다. 포수로서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과연 KIA의 빠른 포기가 어던 결과로 돌아올까. 타 팀이 갖기 힘든 장점을 너무 빨리 포기한 대가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 진다.
카페 게시글
야구소식
KIA는 공격형 포수를 안 키우는 걸까 못 키우는 걸까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