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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은 지붕으로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됐다.
(창이 없는 일반적인 백화점과 다름)
“설계의 주 의도는 자연 채광과 자연스러운 넓은 공간.
애초부터 그런 자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이 돼 있었어요.”
-삼우건축 현진호 마스터
(더현대 서울 설계 담당)
의문의 빨간 크레인들은
빛이 들어오는 지붕을 고정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붕사이즈가 가로 135m 세로 50m
규모의 국내 쇼핑몰 중 가장 큰 대경간 구조물이다.
대경간 구조물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 거리가 30m 이상 되는 건물을 말하는데,
이런 큰 규모의 구조물은 지붕의 무게를 적절히 분산시키는 게 관건이다.
더현대 서울은 국내 처음으로 ‘크레인 고정 방식’을 적용했다.
더현대 서울의 지붕은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 전통 방패연을 닮았다고 하여 카이트(Kite)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 세 개의 카이트의 꼭지에 하나씩 크레인을 달아
총 8개의 크레인으로 지붕을 받치게 설계한 것이다.
이 크레인을 와이어로 당겨 지붕이 방패연처럼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했고,
이렇게 하면 기둥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내부에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건물 안전에 문제는 없는 걸까.
설계사에 물었을 때 “아뇨 이 건물 위험합니다.
무너질 수도 있어요”라고 대답할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한 번 물어봤다.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안전합니다.”
“이게 얇아 보이지만 (지름) 10cm 정도 되는 강봉이에요.
그래서 뭐 절대 끊어지거나 흔들리거나 그런 염려가 없어서 안전성은 물론이고
태풍 지진에 끄덕없이 버틸 수 있게 설계가 되었고”
-삼우건축 현진호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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