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연천역(漣川驛)에서
수도권(首都圈)전철의 대동맥(大動脈) 구실을 하는 1호선에
의정부에서 동두천 구간이 좀 오래전에 그리고 작년 12月엔
연천(漣川) 구간이 개통(開通)이 되었다
인천에서 연천까지 55개의 역(驛)과 천안 쪽에서는 60개의
전철역이 있어서 시간도 상당히 많이 걸린다
새해 연초부터 그 구간을 타고 싶었는데 꽃피는 봄날인 주말에
시간을 내서 연천(漣川)을 가게 되었다
의정부 동두천 전곡 연천 그 지역은 군대 생활하던 그곳이라서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동두천을 지나 청산역에서 내려 그 당시의 부대를 찾아
보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어느 노인분한테 물어보니 그쪽에 부대 시설이 모두가
없어지고 주택단지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실 내가 복무(服務)했던 사단은 아무개 정부때 없어진 것은
알았지만 부대 시설물은 아직도 남아 있는줄 알았다
제식훈련과 각개전투 그리고 사격 완전군장 10Km구보까지
매일마다 반복했던 그곳이었는데 말이다
훈련으로 시작해서 훈련으로 끝나니 너무나 힘들어 탈영도
많이 했던 부대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연천으로 향했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최북단 전철역이 실감나게 만든다
읍내(邑內) 중심지에 위치한 연천역(漣川驛)의 외관(外觀)을
보니 구조물이 마치 선사시대의 고인돌 모양처럼 보인다
연천역 3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작은 소공원이 있고
앞에는 빨간 단층 건물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예전의 연천 역(漣川驛)이었는데 문화공간으로
관광 여행 안내소인 듯 하다
예전의 연천 역(漣川驛) 앞의 지방도로 따라 대광리와 신탄리
쪽으로 훈련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역사(歷史)의 유물로 지정된 2개의 급수탑(給水塔)이
자리잡고 있어 연천의 자랑거리인 듯 하다
급수탑은 과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로 콘크리트 원통형과 사각형 2개가 있다
원통형 급수탑은 마치 등대나 굴뚝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다
사각형 급수탑은 6 25 전쟁 당시에 총탄(銃彈)자국이 많아
분단의 슬픔을 말해준다
사실 원통형 급수탑(給水塔)은 내 고향(故鄕)인 추풍령역에도
있기도 하다
공원(公園)에는 경원선의 옛 모습과 급수탑(給水塔)과 함께
미카형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지금의 열차들과는 다른 고풍스러움과 멋이 살아 숨쉬고 있어
구경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감성(感性)을 느끼게 해준다.
예전의 연천역은 38선 북쪽에 있어 6·25 전쟁 전에는 북한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이곳은 북한이 6·25 전쟁을 준비하며 전쟁 물자를 위해 만든
장소였다고 한다
역사(歷史)가 살아 숨쉬는 고장 연천역을 관광하고 늦은 시간에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에는 부근의 관광지로 한번 떠나고 싶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따스한 봄 날씨 속에서 화요일날을 잘 보내셨는지요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는 초여름같은 날씨를 보이면서 미세먼지와
노랑 꽃가루가 날려 다니면서 차량을 물들이게 하루 였네요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