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 추동 신상품 판매 부진
강남역 주요 SPA 브랜드들은 매장을 올 추동 시즌 상품으로 대부분 전환했으나 매출은 전년 대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부터 빠르게 상품을 전환한 SPA 브랜드들의 매출이 예년과 같이 조기에 신장세를 타지 못하는 것은 경기침체와 함께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대형 쇼핑몰과 도심 생활밀착형 상권에도 SPA 브랜드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소비가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자라’와 ‘유니클로’ 등의 경우 시즌 전환 후 마케팅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상권 내 달라진 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아직은 명동에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전체 외국인 고객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내국인 고객은 여전히 10~20대 여성 비중이 높고, 가격이 다소 저렴한 제품과 베이직한 이너류 중심의 구매가 활발한 편이다.
신규 진출 브랜드는 지난 6월 무지코리아의 ‘무지’가 총 16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금강제화’, ‘지오다노’ 등도 최근 매장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시즌 장사에 나서고 있다.
노원역 - 불황에 상의류 구매 비중 증가
노원역 상권은 최근 날씨, 휴가와 명절, 경기 불황 여파로 소비 패턴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우선 경기침체 영향으로 비교적 저렴한 상의류(티셔츠, 셔츠) 위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동 시즌 기준으로 지난해 상의가 60%, 하의가 40% 차지했지만 올해는 상의 비중이 더 증가해 70%, 하의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 비해 평일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고, 주말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충동구매가 줄어들고 목적구매 위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말 역시 지난해의 경우 토요일에 구매가 집중됐다면 올해는 일요일 매출이 더 높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개학으로 4시 이후부터 10시까지 거리가 가장 활발한 편이다. 또 여름휴가에 이어 바로 추석이 이어지면서 구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매출은 전월 대비해서는 두 자릿수 올랐지만 전년 대비로는 보합 내지 역신장이다. 이는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 여름 시즌에 비해 객단가가 두 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규 매장 오픈은 ‘탑텐’이 유일하다. 지난달 말 SPA 브랜드 ‘탑텐’이 1~2층 규모의 매장을 개설했지만 초반이라 주도력은 약한 편이다. 모자 멀티숍 ‘햇츠온’이 철수한 자리에는 핸드백 액세서리 전문점이 들어섰다.
이곳은 백화점 인근 지역인데다 유흥가로 주로 음식점이나 술집 위주로 상권이 발달돼 있어 의류 브랜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현재 보세 매장 위주로 구성된 와우 쇼핑몰이 있는데, 건너편에 또 다른 쇼핑몰이 공사 중이다.
문정동 - 아웃도어 대형 매장 크게 증가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지난달 중순 이후에도 활기를 띄지 못하면서 7월초 이후 저조했던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달 들어 뜨겁던 기온이 풀리고 추석까지 앞두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9월 중순 현재 두 자릿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춘하보다 객단가가 높은 추동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그간 조용했던 정장 판매가 두드러진다. 추석 전후로 매기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9월 매출이 크게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 브랜드 교체는 크지 않고 7월부터 활발해진 매장 리뉴얼이 이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확장한 ‘제이디엑스’와 60평(1, 2층)으로 확장한 ‘에스티코’가 이달 초 새로 문을 열었으며, ‘빈폴아웃도어’도 2층 규모의 본사 직영매장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빈폴아웃도어’ 맞은편에 ‘네파’도 1~3층 규모의 매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아웃도어 대형 매장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코오롱스포츠’, ‘링스’ 등 리뉴얼이나 이전 등을 통해 규모를 확장한 점포들이 새 단장 이후 두 자릿수나 더블 신장을 지속하고 있어 이달에 리뉴얼 오픈한 점포들 역시 가을 매기 상승세를 타고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상권 매 판매 역량 및 서비스 강화 교육은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직원 교육을 비롯해 연내 총 3가지 교육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