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꿈입니다.
굉장히 높은 건물의 난간에 서있습니다. 난간의 폭은 제 몸하나
설수 있을 정도로 좁고.. 난간도 반 정도는 떨어져 나가서 굉장히 위험해 보입니다.
그 난간에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앞에 보이는데.. 합판을 얹어놓은 곳으로..
합판에 앉아서 미끄러지듯이 내려가야 합니다.
이런 합판이 두 개나 있는데.. 한쪽에 친정아버지인지.. 시아버지인지께서 서계신
쪽으로 내려갑니다.
합판을 이용해 난간에서 내리고 보니.. 그렇게 위험한 길도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다시 그 합판을 걸어서 올라가 보니.. 저희 집이 있었습니다.
40여 년 전에 살던 친정집입니다.
저는 방에 들어가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어요.
청소를 하다 보니 방 한 쪽에 40kg 정도 되는 하얀색 포대가 두 개 있었는데..
한곳에는 노랑 콩이 가득 들어 있었고.. 한곳에는 붉은 팥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노랑 콩도 어찌나 깨끗하고 색깔이 예쁘던지.. 팥도 밭에서 금방 따온 듯이 통통하고
깨끗하고 싱싱해 보였어요.
저는 이 콩과 팥은 엄마가 사다 놓으신 거라고 알고있더라구요.
마당에 친정아버지께서 서계시는데.. 엄마가 또 콩과 팥을 사다놓으셨다고 야단치실 것 같더라구요.
저는 아버지가 야단치실 것이 두려워 먼저 선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선수를 치냐면.. 방에 있던 쓰레기들을 마당으로 모두 집어던지기 시작했어요.
그 쓰레기들은 아버지 앞으로 모두 떨어지고 있었어요.
쓰레기들을 마당에 다 집어던지고 보니.. 그 쓰레기들은 일반 쓰레기들이 아니고..
스케이트 날이었습니다.
스케이트에 붙어 있는 신발은 안 보이고.. 신발 밑에 붙어 있는 은색의 날들만
한 20개쯤 마당에 던져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마당에 서계시다가 제가 던져놓은 스케이트 날들을 보시더니 누군가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시는데.. 제 딸에게 하시는 거였습니다.
아버지는 “네 엄마가 스케이트 날을 다 버렸는데 그거 버리는 거 맞니?” 하고 딸에게 묻습니다.
딸이 맞다고 대답했나봐요.. 그 스케이트 날들은 아마.. 딸의 것이었나봅니다.
장면이 살짝 바뀌어..
그 방에 제가 빨간 담요를 덮고 누워있는데.. 옆에 딸도 함께 누워있습니다.
방이 따뜻하다고 생각하며.. 엄마가 연탄불을 잘 갈아놓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꼬르륵~~’ 이런 소리가 두 번 들립니다.
개구리 소리와도 비슷하게 나는 소리였는데.. 저는 그 소리를 뱀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담요를 쓰고 누워서 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담요를 꼭꼭 싸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손으로 담요를 들추듯이.. 자꾸 들추려 합니다.
어느 순간 저는 담요를 걷고 앉아 있는데.. 아까 팥이 있던 자리 쯤에서 뱀이 쓰윽~ 나옵니다.
자세히 보니.. 뱀이 동태처럼 생겼습니다.(시장에서 파는 동태)
완전 동태의 색깔과 굵기였는데.. 길이만 1미터 정도로 깁니다.
어디선가 저희 집에서 기르는 하얀색의 통통하고 예쁜 애완견이 나타나더니..
동태뱀을 물려고 하는데.. 저는 목쪽을 물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강아지는 다리쯤을 물더라구요.
그러니까 동태뱀은 머리를 뒤로 돌려.. 강아지의 발을 물려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동태뱀은 하얀 색의 꾀죄죄하고 작은 강아지로 변합니다.
장면이 바뀌어..
현제 살고 있는 제 방의 침대에 제가 누어있습니다.
시간은 밤인 것 같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창밖을 보는데.. 창밖이 붉은 네온사인으로
번쩍번쩍 합니다.
일어나서 고개를 빼고 창밖을 보니.. 옆집에서 나는 간판의 불빛인데.. 정육점인지..
술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데.. 아까 나던 ‘꼬르륵~~’ 하는 소리가 다시 두 번 들립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침대에서 발딱 일어납니다.
뱀의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너무 무서워 ‘야~~’ 하고 소리쳤는데.. 실제로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뱀의 소리라고 생각이 되어서.. 너무 무서워서 그 방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가까운 곳에 엄마가 떡볶이 장사를 하시고 계시다고 생각을 하고..
엄마의 가게로 갑니다.
골목의 허름한 집에서 엄마는 떡볶이 장사를 하고 계시네요.
밤을 새워서 장사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게에 들어서며 엄마에게 내 방에 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니.. “뱀 봤어? 뱀 있으면
얘기해! 엄마 지금 기분도 꿀꿀한데 뱀 잡아서 죽이면 스트레스도 확 풀릴텐데..“
이렇게 말하십니다.
그러면서 “여기도 뱀이 많았던 곳인데.. 내가 다 잡아 죽여서 지금은 없어!” 이러십니다.
가게에 붙어있는 방에서 제 딸이 친구 3명과 함께 떢볶이를 먹고 나오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다 현제의 교복을 입고 있더라구요.
넷은 모두 키도 오밀조밀 똑같았는데.. 예뻐보입니다.
저는 그애들을 보고.. ‘너네들 지금 몇시인 줄 알고 여기있는거니?’ 하고 물으니
그애들은 ‘지금 밤10시쯤 되지 않았어요?’ 하더라구요.
저는 옆에 있는 시계를 가리키며.. ‘무슨 소리야! 시계를 봐!’ 하고 시계를 보는데..
새벽 4시 30분이더라구요.
벽에 붙어있던 벽시계가 어찌나 커보이던지.. 완전 양팔을 벌렸을 때의 크기더라구요.
아이들은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냐고 놀라더라구요.
엄마는 제 딸에게 “아까 그 사람이 너에게 뭐라하고 갔어?” 이렇게 물으십니다.
딸은 “속세에 잘해주라고 당부하고 갔어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 말을 들은 엄마는 갑자기.. 왜 그걸 이제야 말해주냐며 엉엉 울기시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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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도 어떻게 풀이해야하나? 갈피를 못잡았었느데..
며칠이 지난 어젯밤에 그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요.
어제 밤 10시에 제 딸애가 친구집에서 공부하면서 자고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고집이 센 아이라.. 저 혼자 감당하질 못하고..
딸애 오빠에게 빨리 들어오게 하라고 말했어요.. 딴사람들의 말은 다 안듣는데..
오빠한테는 꼼짝을 못한답니다^^
딸애 문제는 그렇게 끝난 것 같고..
몇 시간 후인 새벽 2시 20분에..
밖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눈을 떴어요.
꿈속에서 붉은 네온사인이 보이던 지점에.. 진짜로 번쩍번쩍하는 불빛이 보이는 겁니다.
경찰차였어요..
그 집에 도둑이 들어.. 그집 할머니는 동네가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고..
경찰들은 경찰들대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결국 도둑은 잡았어요..
그런데.. 그 골목의 집은 딱 두집이예요.. 우리집과 도둑이 든 그집..
저는 너무 놀랐답니다.. 도둑이 두 집을 놓고.. 어느 집으로 들어갈까? 고심했을 거 아니예요?
꿈속에서 친정엄마가 팥을 사다 놓으셔서 무사히 넘어갔다고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그래요 맞는데 왜 어머님이 사다놓으셨던 팥 때문에 그런일이 무사히 넘어갔다고 생각했어요?
팥 동지때 우리가 먹는 동지죽 하고 같은 의미 액을 물리치는데 팥을 사용하지요
해서 제가 항사하는 말이지만 꿈의 해몽은 꿈을 꾼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어요
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