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농구영웅, 샘 맥키넌(Sam Mackinnon)을 소개합니다.
93-94 시즌에 17살의 나이로 호주 프로리그에 발을 내디딘 샘 맥키넌은
신장 195센티에 노스텝 점프가 90cm, 맥스 버티컬은 110cm를 웃돌던 백인 스윙맨입니다.
커리어 내내 소속팀을 항상 우승권으로 이끌었던 올라운더이기도 하지요.
평균 스탯이 보통 18~20점, 9~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락샷, 2스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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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스타일은... 슛폼이나 드리블은 그랜트 힐, 리바운드 잡는 모습은 찰스 바클리였습니다.
본인이 가장 좋아했고 존경했다는 줄리어스 어빙의 넘버 6번만을 고집했지만, 뛰는 모습은 힐+바클리였죠.
90년대 말 경의 한 인터뷰에선 그랜트 힐을 가장 좋아하는 NBA 선수라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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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영상은 19세의 나이로 1996년 호주 NBL 올스타 게임에 출전했을 당시의 맥키넌입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던져진 앤드류 게이즈의 긴 패스를 스텝 한 두 번 밟고 멋진 앨리우프 덩크로 성공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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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맥키넌의 최대장점은 제 자리에서 어느 순간에든지 수직으로 치솟아 오를 수 있는 놀라운 탄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작은 신장이었지만, 공격 리바운드와 블락샷에 있어선 올스타급 빅맨들보다 더 뛰어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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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맥키넌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1997년에 열린 23세 이하 세계 농구 선수권이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미국과 아르헨티나(지노빌리가 주장)를 차례로 꺾으며 우승했고, 토너먼트 MVP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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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주 프로리그 커리어에 있어서의 최고 시즌은 2006~07 시즌이었을 겁니다.
시즌 MVP, 파이널 MVP, 올해의 수비수 상을 모두 휩쓸며 호주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관왕의 자리에 올랐었죠.
1996년 미국팀과의 경기에선 그랜트 힐을, 2000년 미국팀과의 경기에선 빈스 카터를,
그리고 2006년 세계 선수권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잘 막아내어 수비력으로도 명성을 떨쳤던 선수, 맥키넌.
2000년 당시엔 최전성기의 빈스 카터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동시에 본인은 16점을 득점하기도 했습니다.
운대와 부상 등, 시기가 잘 안 맞아 NBA에서 뛸 수는 없었지만, 정말로 매력적인 선수였기에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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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직점, 미국의 드림팀 3와 시범경기를 벌일 때의 맥키넌 모습입니다.
데이빗 로빈슨, 샤킬 오닐, 그랜트 힐이 모두 보이죠. 멋진 백도어 앨리우프 플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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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주 닥터J라고 하셔서 닥터J님의 본인 사진인줄 ..^^;;
허허허...^^;;;)
NBA에 왔었더라면 좋은 활약을 펼쳤을거같네요
예전에 닥터님이 개인 사진 올렸을때 같이 사진 찍었던 선수 두명중에 한명이였던 샘 맥키넌이라는 선수 이군요. 확실히 탄력도 좋고 돌파도 좋은거 보니 nba에 빨리 진출했다면 지노빌리랑 좋은 라이벌리도 형성이 가능했겠군요. 그나저나 이 선수 옆 모습은 멋진데 앞 모습은 약간 눈에 초점도 없어 보이고 약간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
브랄킴이 생각나네요.
브랄 킴이 김효범인가요?
플레이 스타일상, 김효범이 2번도 보는 3번이라면, 맥키넌은 4번에 가까운 3번입니다. 소속 프로리그 덩크 컨테스트 우승자란 점에서 비슷하긴 합니다.
네, 한국명 김효범을 말씀드렸습니다. 윙스팬+스탠딩 리치는 맥키넌이 브라이언 킴보다는 훨씬 길겠네요.
브라이언 킴도 KBL 데뷔당시 점프력은 맥키넌 못지 않았죠.
훨씬 길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맥키넌이 특별히 우월한 기럭지와 높이를 갖고 있던 선수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몸싸움 능력과 근성이 뛰어났고, 여기에 운동능력까지 더해지니까 빅맨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리지를 않았던 것이죠.
줄리어스어빙을 존경하고 그런트힐을 좋아하는 선수인데 신는 신발은 죄다 조던이라니.. 역시 에어조던의 매력과 성능이란.. 돈많있으면 누구나 탐나고 신고싶은 그런 마력을 갖은 농구화란 말인가...
농구화는 어느 회사가 특정 선수나 팀의 스폰서를 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자신이 좋아했던 선수에 대한 선호도와는 상관이 없죠. 호주에도 샘 맥키넌을 비롯해서 특정 농구화 회사가 스폰서를 서는 선수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군요. 세삼 스폰서라는걸 잊고있었네요..ㅎㅎ
카카를 닮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