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이 11일 오전 대전교육청에서 초등생 사망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진나연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교사가 앞서 동료 교사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동으로 장학사가 현장 파견을 나온 당일 범행이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11일 오전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월 6일 불꺼진 교실에 A교사 혼자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본 동료교사가 "함께 퇴근하겠느냐", "이야기를 나눌까요"라는 대화를 시도했다고 한다"며 "그러자 A교사가 헤드락을 걸거나 손목을 강하게 부여잡는 등 행위가 있어 동료교사가 매우 놀란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주고 서부교육지원청도 교사에 대해 연가나 병가 등을 통해 분리조치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A교사를 교감 옆자리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 사건으로 교육청 소속 장학사는 10일 오전 해당 학교에 파견됐으며, 같은 날 오후 A교사는 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1학년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