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햇살아 고마워, 인터파크 티켓
짧은 시간동안 후기를 두 개 쓰는 날이 올줄이야(먼산)
사실 이 작품은 후기를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왜냐면 내가 이 극에 대해서 정확히 여시들에게 표현을 해줄 수가 있을까?
싶어서.. 오히려 내 후기가 도움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ㅎㅎ
그래도 난 이 극이 참 좋았기 때문에 여시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
우선 극 제목은.. 글 제목에도 되있듯이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 Tribes 야.
일단 티켓인증!
가린 부분은 내 이름하고 폰번호 뒷자리야.
원래 가격은 50000원인데 나는 학생할인으로 20% 할인받아서 40000원으로 관람했어.
후기 시작하기 전에 시놉시스
시놉이랑 배우들 사진까지 다 나와있으니까..
이 극은 캐스팅이 모두 원캐(한 배우만 캐스팅)이기 때문에 따로 배우들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크리스토퍼 - 남명렬
베스 - 남기애
다니엘 - 김준원
루스 - 방진의
빌리 - 이재균
실비아 - 정운선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있어.
이 극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키워드는 소통, 단절, 말, 가족 이 네가지였어.
사실 이 극은 내가 막 후기를 구구절절 길게 못쓸 것 같아서 번호로 나눠서 짧게 짧게 써보도록 할게.
1. 초반에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굉장히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그래.
나도 처음엔 어떤 이야기들인지 이해해보려고 기를 쓰다가 그냥 빌리의 입장이 되어서 이 극을 생각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빌리의 입장에선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듣기 시작했어.
2. 암전이 되기 직전에 몇 번씩 빌리의 입장에서 들리는 세상에 대해 표현한 점은 정말 좋았어.
그 심정에 내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3. 가족들은 모두 자기만의 주장이 있어. 그게 맞지 않으면 쉴새없이 가족들과 논쟁을 해.
하지만 빌리가 무슨 얘기해? 라고 묻기 시작하면 모두 아무 일 아니야. 라고 대답하지.
1막 내내 정말 화가났어. 왜 아무도 빌리의 입장을 봐주지 않는거지.
4. 실비아 역할의 정운선 배우는 정말로 사랑스럽더라..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왜 빌리가 실비아를 좋아하게 됐는지 백 번 공감이 갔어.
5. 1막은 정말 화가나고 답답해. 어떤 답답함이냐고 물어도 표현을 못하겠어.
정말로 그냥 숨이 턱 막히는 느낌.
6. 이재균 배우의 청각장애인 연기는 오! 했었는데 2막 초반에 너무 유창하게 말해서 그 때 잠깐 몰입방해...
7. 2막에 빌리가 나는 그저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줬을 뿐이고, 그들은 그걸 믿었다.
라고 말을 해. (어떤 장면이었는지는 비밀!)
그 때 한 순간 나도 띵- 하는 기분이 들었어. 아 나는 어땠지?
사람들과 말할 때 어땠더라.
8. 처음엔 실비아는 마냥 밝기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그녀도 그녀만의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되자 그녀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너무 아프더라.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그녀가 겪게될 현실이나 그런 점들이.
10. 아팠어. 이 극이 어땠냐고 생각하면 아팠어. 정말로.
보면서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고, 나는 어땠지.
대화할 때 나는 어떠했더라?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어.
그리고 가족은 뭐지? 가족은 어떤 걸까? 우리는? 나는?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어.
11. 마지막 장면은 내가 보기엔 정말정말 좋았어!
아주 완벽하게 이것이 결말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어쨋든 나는 해피라고 생각해!(어떤 장면인지는 스포일까봐 비밀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을거라고 생각하고. 빌리와 가족들에겐 앞으로 나갈 길이 다시 만들어진 것 같거든.
12. 배우들 연기는 전부 다 짱짱했어!
개인적으로 김준원 배우의 다니엘이 최고였다고 생각했어..
13.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극 같아. 글에 계속 표현했지만서도 내 느낌의 절반도 표현 못한 느낌..ㅜㅜ
사실 나도 극 보고 나와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
좀 더 곱씹고 생각해보고 싶기는 해!
14. 플러스! 배우들이 수화를 진짜로 해! 굉장히 아름답다고 느껴졌어 손으로 표현하는 그 동작이, 언어가, 표현이.
그그그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는게..
이 극이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갈려..
실제로 내가 보러갔을 때도 주변에 사람들 몇몇은 굉장히 졸려하더라고ㅠㅠ...
인터미션 때 다 잠깨우러 나간다고들 하더라..
나는 무지 좋았는데(쭈굴) 이건 내 개취니까..
보러갈 여시들은 한 번 고민은 해보고 가세요!!!
후기는 여기까지!
나도 내가 뭘 썼는지 모르겠다ㅠㅠㅠ
어쨋든 내가 이 극을 본 느낌은 일단은 저러해.
여시들도 한번쯤 봤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해! 상당히 많은 생각이 들었거든.
문제 시엔 댓글로 소곤소곤 알려주세요~
첫댓글 어어 ㅠㅠ 나도 저저번주에 봤어. 어려웠는데 또 보고싶다..
이재균 연기 잘할거 같애ㅜㅜ감정연기........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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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어려워썽ㅠㅠㅠㅠㅠㅠ그래서 대본집을 사고싶었는데 아직 예정이더라궁 8ㅅ8........... 어렵지만 곱씹고 싶은 극인데 왜 돈을 주겠다는데 아직도 예정ㅜㅠ?
? 고마벙! 글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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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면 느낌이 새롭고 두 번 보면 더 와닿을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또 보고싶당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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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후기인데 공감한다고 해줘서 고마워여...
♡\(´▽ `)ノ♡
오 ㅠㅠ 나도 이거봐썽 사람들 불호가 많더라고 근데 난 좋앗어 소통이랑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있었어 극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ㅎㅎ 극장이 너무 멀지만 .. ㅋ 한번더 보러가려고 한번보는것보다 두번 보는게 더 좋은극인것같아 극이 어렵긴 어렵더라 배우들 다연기 좋앗고 특히이재균연기도 굿..
부족볼까 구텐버그볼까 고민중인데ㅠㅠ 부족이너무어렵다는 평이많아서 그냥 웃고오는 구텐이나을지..
확실히 부족이 좀 어렵긴 한 것 같아요! 보고나와서도 약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고 막 그랬어서 ㅎㅅㅎ..! 지금 당장 웃는 게 필요하고 가볍게 보고싶다면 구텐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당!
@햇살아 고마워 좀더고민해보고 잡아야겠당..답글고마워요♥♡
나 오늘 이거 보고왔어ㅠㅠㅠㅠ 나는 호호호였어... 정말 생각할게 많아지는 작품이더라. 여시 후기에 7번 저 대사도 그렇고, 사람들은 자기 표정에 드러난다는걸 모른다는 대사에서도 띵 했어.. 그 뒤에 빌리가 추측한다는 대사나 듣고싶은걸 들려준다는 대사도... 또, 빌리는 입모양뿐만 아니라 얼굴표정으로 마음을 읽는다는게 1막에서 잘 느껴져서 그말할때 내 표정은 어떻지,라고 생각도하게 되고 그동안 가족들의 입모양, 표정으로 가족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눈치 채기위해 부단히 애썼을 빌리가 안타깝기도 했어ㅠㅠㅠ 그리고 8번장면....정말 아팠어. 실비아도 빌리도 그냥 다 아프더라..
나도 호호호야 헤헤헤헤.... 듣지 못하는 세상에서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의 얼굴이기 때문인걸까. 여시 말 들어보니 확실히 극 중에 빌리가 화난 얼굴을 하고 있어 라던지 표정을 언급되는 대사를 많이 했었구나....! 참 아픈 극이지만 저들도 다시 나아갈 방향을 찾은 것 같아. 그 시작점은 다니엘과 빌리로부터...? 헿
그리고 마지막장면.. 마지막 장면은 그래도 보면서 기분이 좋았던 장면이긴한데 난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고 그랬어. 장면이 정말 아름다웠고 그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둘러보면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일만 하더라.. 결국 자기입장이 되지않고서는 이해하지 못하는거 같아서 안타깝고 한숨나왔어..ㅠㅠ
@햇살아 고마워 다니엘이 화났다는거나 다니엘이 아프다는걸 빌리밖에 모르더라8ㅅ8 가족인데 말야... 나는 다니엘과 빌리로부터 이제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기뻐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다시 탄식했어.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 할 일만 하는걸 봤거든... 자기입장이 되지않고서야 변하지 않는구나, 싶었어. 그걸보고 다시 다니엘을 보니까 다니엘도 결국 자기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서 변한 것 같아보이구ㅠㅠㅠㅠ 그래도 이제 그 가족에게 빌리와 이야기하고 빌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건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성일 점점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싶어...! 다들 그렇게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며 살아온 세월이 길었기에 단번에 변화한다는 건 어려울 수 밖에 없겠지ㅠㅠ... 단지 그 물꼬를 다니엘이 터준 거라고 믿고싶어. 다니엘이 제일 먼저 물꼬를 트게 된 것도 그나마 가장 빌리와 많은 소통을 했고 많은 아픔이 있었고 빌리의 존재가 가장 절실한 캐릭터이기도 했기 때문인 것 같아... 앞으로 저 가족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희망적으로 보고싶어...ㅠㅠ.. 실비아도 점점 다른 세계로의 발을 옮기는 게 어렵겠지만... 그녀라면 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많이 어렵고 힘들고 아픈 일이 될거야.
@문성일 하지만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그녀가 될 것 같아... 실비아에게 있어서도 다니엘은 좋은 변화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 허허 그리고 빌리도... 이제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진정한 소통을 대화를 빌리가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남이 듣고싶은 이야기를 하기위해 노력하는 빌리가 아니라 정말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의 대화를 이해하고 행복해하는 빌리가 되면 좋겠어 퓨ㅅ퓨
@햇살아 고마워 그렇겠지..? 다들 점점 변화할 수 있겠지? 여시 말 들으니까 나도 희망적으로 보게되어서 마음이 조금 놓이는 기분이야..ㅎㅎ 댓읽다가 생각났는데 다니엘이 빌리와 가장 소통을 많이했고 빌리를 가장 필요로하는걸 알았을때 난 조금 놀랐어. 맨 처음엔 다니엘도 다른 가족들과 같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조금 지나고 나서는 아,그래도 빌리랑 많이 소통하는 사람이구나..정도 였는데 그 장면있잖아...그거....거기선 진짜 충격이었어... 날 멘붕에 빠뜨렸지ㅠㅠ
@문성일 무슨 장면인지 알 것 같아ㅠㅠㅠ나도 멘붕ㅠㅠ.......ㅠㅠㅠ....
@햇살아 고마워 맞아..실비아도 해낼 수 있을거야...여시 댓 하나하나 다 좋다ㅠㅠㅠ 친구랑 같이 봤는데 보고나서는 둘다 생각이 많아져서 극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다른 얘기만 하다가 헤어졌거든...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좋으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서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여시 댓 보니까 이제야 마음이 좀 편하고 다 풀리는거 같아...
@문성일 나는 솔플러라 얘기할 수 있는게 이렇게 콧멍에 글쓰고 막 이런 정도여서 흡.. 나눌 사람이 없었는데 여시랑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 나눠서 좋당! 좋은 밤 보내용♥
@햇살아 고마워 헤헿 여시도 좋은밤 보내용!!♥